[체험기] 길 찾기 고생은 끝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
오는 7월 29일 Nintendo Switch(닌텐도 스위치)용 소프트웨어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이하 제노블레이드3)'가 발매된다. 이 게임은 지난 2010년 Nintendo Wii로 발매된 첫 작품을 시작으로, 제노블레이드 크로스/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X,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등을 거쳐 시리즈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작품의 최신작이다.
게임의 출시에 앞서 한국 닌텐도의 도움을 받아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1장 정도 분량의 체험을 통해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세계관 등을 만나볼 수 있었고, 시리즈의 팬이라면 만족할만한 요소가 마련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노블레이드 시리즈는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방대한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일본식 RPG다. 이번 작품도 역시 비슷한 설정에서 진행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펼쳐지는 다양한 컷씬들과 배경 스토리 설명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든다.
게임의 그래픽이나 비주얼적 요소들도 스위치의 성능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다. 거치 형태로 게임을 즐겼으며, 이렇다 할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게임의 무대는 '아이오니온'이라는 곳으로 주인공이 속한 '케베스'와 또 다른 주인공이 속한 '아그누스'가 계속해서 대립을 펼치는 곳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케베스'와 '아그누스'의 사람들은 10년밖에 살 수 없고, 그 짧은 삶 속에서도 계속되는 전쟁을 통해 서로의 생명을 빼앗은 생명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계속되는 전쟁 속에서 서로의 임무를 수행하던 두 주인공 일행은 어떤 사건에 얽히게 된다. 생명의 위기에 빠진 두 주인공은 일종의 합체라 볼 수 있는 '인터링크'해 거대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위기를 타파한다. 협력 이후 각자의 공간으로 복귀했지만, 무슨 일인지 동료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다시 모인 주인공 일행은 진짜 적을 처치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개선된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도입이다. 제노블레이드 시리즈는 오픈 월드에서 진행하는 게임의 특성상 마치 MMOPRG를 혼자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한다. 때문에 필드가 상당히 방대했고, 퀘스트도 다양했다. 길을 찾아가는 것도 힘든 일 중 하나였다.
이번 3편에서는 화면에 목적지가 어딘지 표시해주며, 심지어 바닥에 이동 경로도 제공한다. 길 찾기로부터 해방됐다는 만족감이 상당하다. 게다가 재료 수집형 퀘스트의 경우에도 수집 장소를 알려줘 상당히 편리했다. 전 작품에서 길 좀 헤맨 게이머가 있다면 상당히 환영할 요소다.
전투는 시리즈 특유의 타격감 없지만, 묘하게 파고드는 재미가 있는 그 전투가 그대로 구현됐다. 전투는 주인공 캐릭터가 적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공격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종의 스킬인 다양한 '아츠'를 활용해 진행된다.
'아츠'는 디펜더(탱커), 어태커(딜러), 힐러 등 각 캐릭터가 가진 역할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다. 강력한 몬스터를 공격할 때 '아츠'의 특성을 활용해 어떤 '아츠'를 어떻게 조합해 공격하는지가 제노블레이드 시리즈 전투의 핵심이다. 이번 작품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이 속한 진영에 따라 '아츠' 발동 방식이 다른 것이 특징이다. '아츠' 사용을 위한 게이지가 자동으로 회복 형태와 적을 공격해 회복하는 형태다. 1편과 2편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큰 어려움 없이 전투를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이번 3편에서는 전투에 6인이 참가한다. 대대적인 변화다. 당연히 조작 캐릭터를 변경해가면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체험하면서는 만날 수 없었지만 '히어로'라는 제7의 전투 참가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제노블레이드3'는 1편과 2편을 통해 선보인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결합해 개선하고 더 나은 게임으로 돌아온다는 의지가 그대로 엿보이는 게임이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오는 29일 '제노블레이드3'의 모습을 확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