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고객 잡고, 사회공헌까지! 파격적인 게임 마케팅 눈길
여름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신작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게임을 열성적으로 즐겨줄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출시 전부터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게임 출시전 마케팅은 다수의 이용자들을 모으기 위해 포털, 유튜브 등에 공격적으로 광고를 뿌리고, 이를 기반으로 사전예약 신청자 수를 늘리는데 집중하기 마련이다.
아주 초기에는 사전예약수 신청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예약자들에게만 특별한 아이템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사전예약을 한 사람과 못 사람의 격차가 너무 심하게 벌어진다는 불만이 커지자, 사전 예약 신청을 못한 이들에게도 출석 이벤트 등을 통해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형태로 변경되고 있다. 요즘에는 사전예약 인원수에 따라 지급되는 아이템을 사전 공개하고, 달성한 수치에 따라 아이템을 지급하는 형태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런식으로 사전예약자 수를 늘린다고 하더라도, “초기에만 잠깐 즐겨보고 떠나는 이용자”들, 흔히 찍먹이라고 부르는 인원이 너무 많다보니,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는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고민되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28일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홍보하기 위해 ‘7777 이벤트’라는 파격적인 마케팅 방법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이벤트는 오는 27일 오전 11시까지 사전등록을 완료한 이용자 중 총 7777명을 추첨해 정식 출시 후 선보일 10만 9천원 패키지를 무료로 지급하는 이벤트다. 이 상품은 선구자의 날개(전설 등급 날개), 3000루비, 300만 골드, 체력 회복 물약 60개, 공격력 증가 물약 10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정 인원에게 고급 아이템을 몰아주는 것은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만이 될 수도 있으나,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특별한 기회를 받게 된 당첨자들은 자연스럽게 충성 고객으로 남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7777명만으로 게임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사전예약 신청자 전원에게 3성 레이첼 영웅, 5만 골드, 3성 경험치 카드 5장, 그랑시드 항구 코스튬을 증정하고, 세븐나이츠의 상식을 겨루는 '일곱 영지 계승자 자격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상품 획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븐나이츠'와 '메타콩즈'가 만난 NFT 이미지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ICT(정보통신기술)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까지 연결한 것도 눈길을 끈다.
라인게임즈는 야심작 ‘대행해시대 오리진’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이벤트뿐만 아니라 항해능력고사, 주사위 게임, 친구 초대 등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경품에 응모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품은 당첨 인원이 한정되어 있지만, 누적한 포인트에 따라 황금 타렛테 1척 등 게임에서 유용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대행해시대'를 많이 즐긴 열성팬일수록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과거 '대행해시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를 이벤트로 연결하면서 열성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열성적으로 참여할수록 더 많은 보상을 지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충성 고객으로 정착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한 많은 참여가 많아지면 WWF(세계자연기금)로 최대 3천만원이 기부되는 사회공헌도 더했다.
넥슨 ‘히트2’는 최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스트리머 마케팅 개념을 바꿔보겠다고 나섰다. 스트리머 방송은 높은 인지도를 가진 스트리머를 활용하는 만큼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일회성 방송이기 때문에 계약이 끝나면 효과가 금방 사라지고, 지원을 받고 게임을 즐기는 스트리머가 게임 내 분위기를 헤치는 경우도 있어 불만이 커지는 중이다.
넥슨은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트리머들이 지속적으로 ‘히트2’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스트리머 후원을 내부 시스템으로 포함시켰다. 이용자가 본인이 응원하는 스트리머를 미리 지정하고 상품을 구입하면 자동으로 금액 일부가 해당 스트리머에게 전달되는 형태다.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판매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기 위해 계속 ‘히트2’의 방송을 열심히 하게 되고, 논란이 될 수 있는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면서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이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리머에게 후원도 할 수 있게 된다.
‘히트2’ 스트리머 후원 시스템은 특정 스트리머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자격 요건을 갖춘 스트리머가 참여 신청을 하면 간단한 심사를 통해 후원 시스템에 등록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