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인기 MMORPG와 블록체인은 찰떡 궁합.. 향후 최고 기대작은?
호주 데이터 리서치 회사 파인더(Finder)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체 게임 중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게임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를 발표하면서 동남아 지역의 블록체인 게임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파인더의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전체 게이머 중 약 23%가 NFT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향후 9.6%가 NFT 게임을 즐길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도, 아랍에미리트공화국,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순으로 NFT 게임 이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아가 브라질,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도 17%~14%의 점유율을 보이며 블록체인 게임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렇게 동남아 게임 시장과 남미 시장이 전세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엑시 인피니티' 광풍 이후 한국의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들이 대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기업은 그라비티다. 전통적으로 '라그나로크' IP로 동남아에서 강세를 보이던 그라비티는 블록체인 기업 온버프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라그나로크' IP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착착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이미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가 론칭 전 사전예약 신청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올해 말 경에 '라그나로크' 게임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푸링'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 1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여 또 한 번 동남아 시장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말에 모바일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씰M'(현지명: 希望M)'을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에 출시한 플레이위드(대표 김학준)도 동남아 시장에 깊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씰M'은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린 온라인게임 '씰'의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대만 서비스 시 약 30개에 달하는 서버가 혼잡도를 보이는 등 주목을 받았다.
플레이위드는 대만 서비스에 이어 게임에 NFT(Non Fungible Token / 대체 불가능 토큰)를 도입시키고, 하반기 중에 전격적으로 동남아 서비스를 진행해 시장을 송두리째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에 아이티센(대표 박정재)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투자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비피엠지(BPMG)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BPMG는 플레이위드의 NFT 도입에 협업하는 한편, 쉽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가능한 자체 지갑 서비스인 케이민트 지갑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론칭하고 동남아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IP인 갈라랩의 '프리프 유니버스'(Flyff Universe)와 '라펠즈M'(RAPPELZ M)의 출시를 하반기 중 진행할 예정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강진을 예고 하고 있다.
'프리프 유니버스'는 글로벌 5천만 명이 선택한 최초의 비행 MMORPG를 웹 버전으로 포팅한 것으로, 아기자기한 동화풍의 세계관과 차별화된 성장형 파티시스템과 여러가지 비행체를 이용한 신나는 공중 레이스 콘텐츠가 특징이다.
지난 2021년에 글로벌 CBT시 10개국에서 20만 명이 참여해 높은 잔존율을 기록했었고 지난 6월 정식 출시하여 현재 1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모객한 바 있다. 현재 성공적으로 상용 서비스를 진행 중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폭발적인 인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라펠즈M'은 글로벌 7천만 이용자가 경험한 클래식 판타지 MMORPG를 모바일 화한 게임으로 다양한 종족과 속성, 그리고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을 갖춘 크리처를 찾아 진화시켜 싸우는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이 묘미다.
이 게임 또한 원작이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동남아 시장에 블록체인 버전이 출시가 되면 적잖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MMORPG 장르는 아니지만, 국내 상장사 중 드래곤플라이의 블록체인 게임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드래곤플라이는 게임체인과 함께 만든 합작 자회사 디에프체인을 통해 지난 5월 10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FPS(1인칭 슈팅) 게임 '스페셜포스 러쉬(SPECIAL FORCE RUSH)'를 필리핀에 서비스 하기 시작했다.
이후 '스페셜포스 러쉬'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2일 연속 Play to Earn 블록체인 베스트 게임 리스트 매체의 트렌딩 게임 1위에 선정되었고, 또 24시간 내 Most Searched Games으로 등재된 바 있다.
또 P2E 게임인 Gunship Battle: Crypto Conflict(6위), Axie Infinity(9위), The Sandbox(18위) 등을 제치고 트렌딩 게임 1위를 차지하는 등 괜찮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업데이트에 따라 추가 지표 상승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