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링고짱이 너무 귀엽다” 소울해커즈2 체험기

진여신전생, 페르소나 등의 게임 시리즈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아틀라스의 신작이 새롭게 발매된다. 바로 오는 8월 25일 출시를 예고한 ‘소울해커즈2’가 그 주인공이다.

‘소울해커즈2’는 지난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세턴, 닌텐도 3DS로 발매된 바 있는 ‘데빌 서머너 소울해커즈’의 25년 만의 후속작이다. 사실 25년 만의 후속작이라고 하지만, 전작인 ‘소울해커즈’는 ‘파이널판타지7’와 같이 “몇 십년 만에 다시 등장한 명작 게임의 후속작”이라고 불릴 정도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다.

소울해커즈2
소울해커즈2

1997년 등장했던 전작의 경우 워낙 난도가 높았던 ‘진 여신전생’의 난도를 낮추고 캐주얼한 요소를 도입했다고 강조했지만, 당시 게임을 즐긴 본 기자의 기억에도 상당히 어려운 작품 축에 속했고, 게임성 역시 큰 반향을 일으킬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실제로 처음 ‘소울해커즈2’의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1편을 해본 기억이 없는데 뭔 2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전작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 “맞다 이런 게임이 있었지”라고 했을 만큼 기억 속에 잊혀졌던 게임이었던 것이 사실.

이렇게 큰 기대 없이 세가퍼블리싱코리아에서 마련한 체험장에서 즐겨본 ‘소울해커즈2’는 아틀라스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을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풀어낸 의외의 수작으로 등장한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링고
압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링고

‘소울해커즈2’는 세계관의 신적인 존재인 Aion(아이온)이 실체화하여 탄생한 ‘링고’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 게임은 악마 소환사 ‘데빌 서머너’와 협력하여 세계의 위기를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특히, 서브컬처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인물들의 대화와 멸망을 앞두고 있는 세계라는 점은 진 여신전생의 영향을, 악마 소환 및 전투 시스템 등의 시스템은 페르소나 시리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모습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었다. 워낙 매력적인 캐릭터를 다수 선보이는 아틀라스의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소울해커즈2’의 캐릭터는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딱 봐도 복선 같은 느낌
딱 봐도 복선 같은 느낌

“외계에서 온 생명체가 아름다우면 이런 모습일까?” 싶을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는 주인공 링고부터 등장 캐릭터부터 각자 만의 개성이 뚜렷한 애로, 밀라디, 사이조 등의 캐릭터는 물론,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악마들의 모습도 몰입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특히, 아틀라스 게임에 다수 등장했던 악마들이 이번 작품에서 3D 모델에 카툰 풍의 처리를 입혀 해상도가 상승했고, 새롭게 디자인되어 등장한다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며, ‘소울해커즈2’에서 처음 등장하는 악마도 상당수 존재한다.

전투는 페르소나와 유사하다
전투는 페르소나와 유사하다
약점 공략시 전체 공격이 발동!
약점 공략시 전체 공격이 발동!

게임의 전투는 전체적으로 난도가 낮은 편이었다. 악마들의 속성을 공략할 경우 전체 공격이 추가로 제공되는 것은 물론, 맵 시작과 동시에 탐색에 나선 동료 악마들에게 대화를 걸면 추가 자금이나 아이템, 체력 & MP 회복을 지원하여 전투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필드에서 랜덤으로 적을 마주하는 ‘진 여신전생’과 적을 먼저 공격할 경우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는 두 게임의 시스템을 적절히 섞어 필드에서 적을 공격할 경우 해당 적이 다운되며, 이를 조우할지 말지 이용자가 선택해 전투하거나 회피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악마 합체 시스템도 여전하다
악마 합체 시스템도 여전하다
그래픽이 상승한 악마들
그래픽이 상승한 악마들

아틀라스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악마 합체 시스템 역시 등장한다. ‘소울해커즈2’에서는 2인 합체, 특수 합체, 전서 합체 등의 요소가 그대로 등장하며, 특정 요소를 이용자가 설정하여 합체할 수 있는 신규 시스템이 추가됐다.

여기에 동료들과의 인연, 소울 레벨이 일정 이상이 되면 소울 매트릭스에서 서머너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서머너 스킬’, 액시스에서 주문을 받아 소울 매트릭스 내에서 도전 가능한 ‘Aion 오더’ 등 다양한 육성 시스템도 등장한다.

간결한 전투 시스템
간결한 전투 시스템
캐릭터의 매력도 확실하다
캐릭터의 매력도 확실하다

또한, 페르소나의 펠리스 시스템에서 강한 영감을 얻은 듯한 ‘소울 매트릭스’의 경우 ‘링고’의 정신상태를 재현한 이공간이 등장하며, 동료들과 교감을 나눌수록 ‘에리어’가 늘어나고, 특정 ‘에리어’에서 ‘비전 퀘스트’가 발생해 동료의 능력치 혹은 스킬을 강화할 수 있어 동료와의 커뮤니티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다영한 2차 창작이 기대되는 링고짱
다영한 2차 창작이 기대되는 링고짱

이처럼 짧은 시간 즐겨본 ‘소울해커즈2’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심오한 세계관 그리고 아틀라스 게임의 특성을 적절히 융합한 전투와 육성 시스템 등 상당한 수작으로 등장한 모습이었다.

다만 필드 전투의 경우 모션이 어정쩡한 부분이 없잖아 있고, 상당수의 악마가 아틀라스에서 출시한 작품에서 등장한 적이 있고, 특성 역시 그대로 인지라 쓰는 악마만 쓰게 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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