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우주! 우주급 스케일 게임으로 놀자
지난 2021년 12월 25일(현지 시각)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됐습니다. 제입스웹은 1990년 발사된 허블 망원경과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성능으로 무장해 우리가 보고 있는 우주를 넓혀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발사 이후 성공적인 전개를 마친 제입스웹이 보내온 사진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우주와 관련한 큰 성과가 나왔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해 지난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다누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으로, 현재 달을 향해 나아가는 중입니다. 다누리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에 이름을 올립니다.
이러한 성공에 최근 힘입어 우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주를 배경으로 진행하는 게임을 찾는 게이머를 위해 마련했습니다. 우주급 스케일로 무장해 게이머들에게 우주 탐사나 우주의 매력을 전하는 게임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CCP 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이브 온라인'입니다. '이브 온라인'은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19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장수 온라인게임입니다.
게임은 커뮤니티 기반의 우주 MMORPG로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거대한 샌드박스 속에서 우주를 탐사하는 재미는 물론 PvE와 PvP 등의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우주라는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게 다른 MMORPG와 비교 불가능한 수준인 거대한 규모의 전투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이브 온라인은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PvP 전투(8825명),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PvP 전투(6557명)와 관련하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게임에는 350종 이상의 함선과 7000개가 넘는 항성계가 마련됐으며, 게이머들은 다양한 항성계를 넘나들면서 정치, 약탈, 무역, 전쟁, 탐사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에 100만 거래 이상이 발생하는 이용자 중심의 경제 시스템도 이브 온라인이 가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과 자유도로 인해 초보 게이머가 진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최근 초보 게이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게임에 AIR 커리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탐험가, 산업가, 집행관 그리고 용병의 기본을 이용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브 온라인 공식 플랫폼도 한국어를 적용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도 한층 쉬워졌습니다.
다음 게임은 헬로게임즈가 선보인 '노맨즈스카이'입니다. '노맨즈스카이'는 거대한 우주를 넘나들며 우주 곳곳의 행성을 탐험하는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온 게임입니다. 특히, 게임 내 맵의 크기가 은하 규모 수준으로 어마어마하며, 이용자들이 만날 수 있는 항성계의 수는 이론상 조 단위를 뛰어넘어 경 단위 수준으로 올라가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습니다.
이용자들은 행성 어디든 선택해서 갈 수 있고, 우주 안쪽부터 행성 지표면까지 로딩 화면이나 제한이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한에 가까운 우주여행을 통해 새로운 동물을 만나고, 자신의 운명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우주 탐험 게임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2016년 출시 당시 대부분 콘텐츠가 구현되지 않은 상태로 게임이 론칭되어 게이머들의 혹평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출시 전 정보가 공개된 전함이나 멀티플레이 등은 게임에 존재하지 않았고, 너무나도 허무한 엔딩 등 게이머들이 실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이후 개발사인 헬로게임즈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게임을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스팀에서 압도로 부정적이었던 평가는 현재 대체로 긍정적인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최근 평가만 보며 매우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우주 자체를 시뮬레이션해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있습니다. '스페이스 엔진'이 그 주인공입니다. '스페이스 엔진'은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환경을 구현한 1:1 시뮬레이터입니다. 수십억 개의 은하, 성운, 별, 행성을 실제 크기로 보여줍니다.
게임에서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모든 시간과 공간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별 사이를 순항하고 관찰도 가능합니다. '스페이스 엔진' 내에서는 우리가 관측하여 알고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알고리즘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생성되며, 표현을 탐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생명이 있는 별도 등장하는 등 우주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부분 상황이 시뮬레이션 됩니다.
또,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 곳곳을 누비는 것도 가능하며, 다양한 모드를 지원해 자신만의 행성이나 항성계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게임이라기보다는 시뮬레이터에 가까워서 게임적인 재미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저 거대한 우주를 돌아다니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스페이스 엔진'이 심심하다면 비슷한 게임인 '유니버스 샌드박스'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유니버스 샌드박스'는 샌드박스 게임 답게 이용자가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행태로 파괴 등의 재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