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평점 폭락. 즉각 대응이 곤혹스러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인기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이용자들의 갑작스런 평점 테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출시 미소녀 게임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구글플레이스토어 평점 4.5점대를 기록하고 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는 최근 이용자들이 평점 1점을 주기 시작하면서 평점 1.1점대로 폭락한 상태다. 심지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마차 시위까지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먼저 출시된 일본 버전과 한국 버전의 서비스가 큰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에 비해 한국 서버에서 이벤트 재화를 적게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늦장 공지로 이용자들이 게임 플레이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 진행된 200만~500만 다운로드 돌파 기념 이벤트 등이 국내에서는 다운로드 수치 미달로 적용되지 않으면서, 약 5000 쥬얼 정도의 재화 차이가 벌어져 있으며, 일본에서 11일간 진행되는 픽업 가챠 기간이 국내에서는 9일로 적용되는 등 서비스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또한 픽업 가챠 이벤트, 챔피언스 미팅 등 중요한 이벤트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번역 실수 등 다양한 부분에서 미숙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즉각적인 대응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모든 부분을 협의해서 진행해야 하는 퍼블리셔의 한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늦장 공지 역시 사이게임즈와의 협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지연 문제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에서는 공지 이전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주기적으로 향후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공지가 다소 늦게 공개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라이브 방송이 운영되지 않고 있어 공지만으로 내용이 전달되고 있다보니 이용자들은 이벤트 정보 파악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벤트 시기가 단축되고 있는 것은 일본과 1년 4개월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벤트 주기를 맞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일정이 1년 이상 차이를 보일 경우 엉뚱한 시기에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운영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전에 출시됐던 ‘월드플리퍼’의 경우 10월에 새해 이벤트가 진행되는 등 이벤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공지를 통해 “현재 시점에서는 일본 서비스와 비교하였을 때 지급된 쥬얼의 양에 차이가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상황이며, 다른 언어 서비스의 오류 발생에 대한 사과 보상을 제외하면 원칙상 지급되었던 재화가 한국 서비스에서만 제외되는 상황은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라며, “향후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사전에 이벤트 공지를 확인하실 수 있게 공지 등록 시점을 개선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사이게임즈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이용자들과의 소통 부재가 차곡차곡 쌓여 대형 폭탄이 된 이번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다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