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던파 짝퉁은 애교였다" 기상천외한 중국산 짝퉁 게임들
최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표절한 이른바 짝퉁 게임이 스팀 얼리억세스에까지 등장해서 큰 논란이 되었죠.
'격투도시'라는 이 게임을 보면 어색한 3D로 구현된 던파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데, 뭐 중국 짝퉁 게임이 하루 이틀 나온건 아니지만, 이걸 스팀에까지 낼 생각을 하는 대륙의 패기에 혀를 내두를 정도네요.
물론 일정 장르로 구분되는 게임의 특성상 장르의 유사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중국의 짝퉁 게임들은 시스템 베껴버리기, 다른 게임 캐릭터 집어넣어 버리기, 아에 타이틀까지 비슷하게 해서 후속작인 척하기 등등 눈을 의심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일례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격투도시' 이전에도 수많은 짝퉁게임으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2017년에는 던파와 분위기, BGM이 완전 똑같은 '아라드의 분노'라는 게임이 매출 최상위까지 치고 나갔다가 중국 법원에 고소가 되어 무려 4년만인 2021년 51억 벌금형 선고를 당했었죠.
그 당시 '아라드의 분노'를 포함해서 넥슨이 고소한 던파 짝퉁 게임은 5개가 넘었는데, 아직도 버릇을 못버렸는지 '격투도시' 같은 게임이 무수히 많습니다. 넥슨은 괴롭겠지만, 이쯤되면 정말 이 엄청난 짝퉁 정신에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네요.
물론, 지금 중국도 짝퉁 게임이 예전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빌리빌리같은 중국 거대 게임사가 일본 애니메이션 판권을 엄청 사들여서 캐릭터 도용하는 게임 전부 고소 크리 먹이고 있고, 텐센트, 넷이즈 같은 게임사들도 자신들이 유통하는 게임 짝퉁 게임을 철저히 막고 있죠. 게임 개발을 미리하고, 개발사를 찾아가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사례도 상당히 흔할 정도고요.
이렇게 나름의 자정작용이 되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넓은 대륙이다 보니 아직도 짝퉁 게임을 찾아볼라면 무수하게 많습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중국의 짝퉁 게임은 나올 겁니다. 비록 중국 내부에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고는 하나, 워낙 대륙이 큰 게임이다 보니 아직은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짝퉁 게임 만드는건 막지 못한다 치더라도 성실히 게임 만들고 있는 개발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장치가 하루빨리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확인하세요.
내레이션: 조영준 기자, 편집자: 최원영PD (wy@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