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의 아버지 OGN, OP.GG와 맞손.. '글로벌 콘텐츠 첨병으로'
스타크래프트 방송 '스타리그'를 시작으로 e스포츠 태동을 주도했던 세계 최초의 게임 방송국 OGN이 글로벌 게임 전적 플랫폼 OP.GG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31일 서울 삼성동 OP.GG 사옥에서 열린 OGN과 OP.GG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간담회에서, OGN은 ▲ 글로벌 콘텐츠 제작 확대 ▲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활용 ▲ 대중성을 콘텐츠 3가지를 모토로 새 시작을 알렸다.
먼저 OP.GG의 OGN 비즈셀을 담당하고 있는 조효협 본부장은 단상에 올라 새롭게 시작하는 OGN의 주요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 글로벌 콘텐츠 제작 확대 부분에 대해서 조효협 본부장은 "CJ E&M 시절에도 글로벌화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언어 번역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글로벌향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관련으로 조 본부장은 '소울 사이버 대학'과 'DC 엑스파일'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300여 편의 콘텐츠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메타버스와 AI 등 신기술 활용 부분에 대해서는 메타버스 월드 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이들이 월드 내에서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메타버스 관련 업체와 긴밀하게 협의중이며, 슈스케, 복면가왕 등의 콘텐츠 IP를 개발한 박원우 작가와 새로운 콘텐츠 포맷을 개발중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대중성 관련으로 조효협 본부장은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방송 처럼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콘텐츠들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e스포츠에 집중할 때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승부, 경쟁에 포커싱이 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다큐나 예능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을 수급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도시어부'라는 콘텐츠가 낚시를 소재로 사용하되, 캐릭터에게 시선이 옮겨지면서 좀 더 대중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된 것처럼 게임을 바탕으로 인간적인 접근을 하겠다고 조 본부장은 설명했다.
남윤승 OGN 대표도 "현재 OGN의 커버리지는 1700만 명이며, 이전처럼 3200만 송출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스카이라이프, 올레티비, SK 브로드밴드 등과 다시 협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대표는 또 "여러 프로게임단과 게임사들과 상당히 진전된 협상이 있다. 굉장히 호의적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새로운 형태의 프로게이머 관련 방송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OP.GG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남윤승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게임 방송을 제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조합에 따라 어떻게 하면 승률이 높아질지, 어떤 사람이 잘못했는지 리플레이로 확인했지만 이제 구체적인 데이터 숫자로 분석 방송을 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