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건 위원장 "BIC 페스티벌 인디게임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성장"
"BIC 페스티벌은 정말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만들어지고 커온 행사입니다. 누군가 혼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힘으로 키우려고 했다면 지금의 모습을 그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디게임에 대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이는 2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2022(이하 BIC 페스티벌2022)가 진행 중인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만난 서태건 BIC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의 말이다.
서 위원장은 지난 2015년 열린 1회 BIC 페스티벌부터 행사를 맡아온 인물이다. 행사의 성장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 왔다. BIC 페스티벌이 마치 자신의 분신이나 자식과도 같다며 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8회 BIC 페스티벌은 2년 만에 대중에게 오프라인 전시를 활짝 열었다. 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전시를 진행했고, 21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전시를 진행했으나 제한된 인원만 참가할 수 있어 아쉬움이 있었다.
서 위원장은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가 진행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개발자들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숨길 수 없는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년 만에 돌아온 BIC 페스티벌은 전시 규모와 스폰서 규모도 대거 성장했다. BIC 페스티벌2022에서는 선정작과 해외 파트너 그리고 스폰서 전시 등을 포함 162개 작품이 전시된다. 해외 파트너들은 자비를 들여 한국으로 날아와 참여할 정도다. 스폰서도 참여 기업도 18개 달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 참가해 해외 기업 비율이 거의 절반에 달한다.
이러한 모습은 BIC 페스티벌이 가진 권위와 이름값이 국내외에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간접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 위원장은 BIC 페스티벌은 단순 전시를 넘어 시상식까지 가진 행사로 시상이 행사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4일 어워드를 통해 주요 시상 작품을 선정하며, 선정 작품은 해외 전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서 위원장은 BIC이 성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 인디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정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첫날 공식행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20~30명의 국내외 개발자가 모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행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서로 친분을 쌓고 소통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이다.
서 위원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BIC 페스티벌을 지속 운영하면서 인디게임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가고 싶다. 또 어워드 행사로서 순수성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항상 초기처럼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BIC 페스티벌에는 게임이라는 단어가 없다. 게임이란 말 대신 커넥트가 있다. 커넥트는 연결이다.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연결의 의미가 있는 확장을 통해 인디게임에 기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