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의 사과와 간담회. ‘우마무스메’ 최악의 소송전 피하나
1점대로 추락한 이용자 평점과 게임업계 전체를 놀라게 한 마차 시위까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던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사태가 진정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의 2차례 사과문 발표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사과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86억에 달하는 환불 시위 금액이 집계될 정도로 카카오게임즈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으며, 확실한 문제 해결 대책을 보이지 않을 경우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카페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이용자들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었던 오프라인 간담회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계현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습니다. 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의견들 하나하나 체크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과문에 따르면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건의&오류 게시판’을 강화하여 카카오게임즈가 답변을 할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하고, 그렇지 못한 내용에 대해서는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답변할 계획이다.
또한 재화 지급은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절한 재활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앞으로 모든 재화는 이용자들이 느끼기에 가장 필요한 시점에 적합한 양으로 지급되도록 재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우마무스메는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타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화의 지급 총액은 양사가 합의하여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런 한계점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보였다.
챔피언스 미팅 등 중요한 업데이트 공지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공지가 늦어진 이유, 그리고 공지가 늦어졌으면 일정을 지연시켰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조사하고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며, 앞으로 공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할 계획이다.
현지화 및 알람 등의 기능 개선에 대해서는 사투리 현지화의 기준이 불명확했으며, 적절한 번역 방향을 찾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내용에 몰입을 방해하는 오타가 다수 발견된 점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대표는 잘못된 오타가 없도록 노력하겠으며, 알람 메시지 역시 앞서 공지를 통해 약속드린 바와 같이 최대한 빠르게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대표는 “이 모든 약속과 다짐에도, 이미 떨어진 신뢰를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서비스 중인 내용들과 앞으로 업데이트될 내용들까지 전부 다시 고객님들의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회사의 업무 방식을 정비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업무 기록들을 면밀히 평가하여 문제가 발견된 직원들은 업무를 재배치하고 모든 담당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근본적인 쇄신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또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들을 대표하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갤러리 총대에게는 공개 간담회 개최를 위해서 사이게임즈와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계현 대표는 “우선 저희 미흡함으로 많은 실망감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기회를 제안해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트레이너밈들과 진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가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소중한 말씀과 더불어 간담회를 통해 제안 주실 귀중한 의견들까지 이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다만 간담회 진행을 위해서는 퍼블리셔와 개발사 양사 간의 협의가 필요하기에 개발사인 사이게임즈 측으로 간담회 개최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하고 있습니다.”라며, “개발사와 최대한 빠르게 협의를 마무리하고 다시 회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성명문에 기재해 주신 9월 5일 23시59분까지 회신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개발사와의 논의 과정상 답변에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점 미리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를 다시 카카오게임즈의 든든한 대표 게임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