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맑음, T1, 담원-흐림" 롤드컵에 나선 LCK 팀 기상도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최고 권위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2 롤드컵)의 조 편성이 모두 완료됐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LCS)의 챔피언십 시리즈 결승전을 마친 이후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의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LCK 4번 시드 'DRX', 플레이-인 스테이지 B조에서 RNG, 매드 라이온스를 만나다

이번 조 추첨식은 'LeTigress' 가브리엘라 데비아-앨런이 사회를 맡았으며 LCS의 'Dyrus' 마르커스 힐, 'Hai' 하이 람, 'Xmithie' 제이크 푸체로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가해 추첨을 진행했다.

먼저 12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었으며 같은 지역에서 2개 팀이 참가하면 LEC의 프나틱과 매드 라이온스가 같은 조에 배정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조 편성이 시작됐다.

이번 추첨 결과로 DRX는 올해 5월 ‘MSI 2022’에서 T1을 꺾고 우승한 RNG와 지난해 유럽 1번 시드였던 매드 라이온스와 한 팀이 되었으며,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이번 롤드컵의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A조와 B조에 배치된 팀들이 단판제로 한 번씩 경기를 치러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의 1위는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다. 2위부터 4위까지는 2라운드에 진출한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2라운드는 각 조의 3위가 같은 조 4위와 5전 3선승제 토너먼트를 치른 뒤 승리한 팀이 반대편 조의 2위와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쳐 최종 승리한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특히, 한 조에서 세 팀까지 그룹 스테이지에 출전할 수도 있는 만큼 B조에 쏠린 강호 3팀과 A조의 프나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난한 '젠지' /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T1'과 '담원 기아'

플레이-인 스테이지 추첨에 이어 그룹 스테이지 조 편성도 곧바로 진행됐다. 16개 팀 가운데 12개 팀이 4개 조에 배정됐고 각 조의 남은 한 자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추첨 결과 젠지는 다소 무난한 조가 편성되었다. 그룹 D에 속한 젠지는 동남아시아 지역인 PCS의 1번 시드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 LCS 2번 시드인 100 씨브즈와 한 조를 이루면서 큰 무리 없이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담원 기아와 T1은 험난한 여정을 앞둔 모습이다. 먼저 A조에 포함된 T1은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북미의 강자 C9과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 EDG와 같은 조가 되었다. 특히, 롤드컵 우승컵을 보유한 T1과 EDG가 그룹 스테이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LCS 서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C9까지 참전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담원 기아 역시 그룹 스테이지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조에 포함됐다. B조에 포함된 담원 기아는 LPL 서머 우승팀인 징동 게이밍과 유난히 LCK 팀들에게 강해 한때 'LCK 킬러'로 불리던 G2와 같은 팀이 되었다.

이중 징동 게이밍의 경우 스프링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LPL 서머 정규 시즌 14승 2패, '탑e스포츠'(TES)와 서머 결승전에서 3:2 극적인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기세를 보이고 있어 서머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담원 기아가 이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롤드컵은 오는 9월 29일(목) 멕시코 시티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오는 11월 5일(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체이스센터에서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