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어려운 블록체인의 세계, 게이머들이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환율 상승과 금리 인상, 전쟁 등 연이은 악재로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블록체인과 코인 관련 뉴스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귀를 쫑긋거리게 하는 주요 이슈 중 하나다.

우선 코인 거래량이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8월 16일 24시간 기준으로 국내 대표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의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1344억 원에 육박하며, 보름 뒤인 9월 2일 24시간 이더리움의 거래대금이 1633억 원을 기록한 것만 봐도 블록체인과 코인은 여전히 중요한 금융자산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돈은 모든 세간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겁다는 얘기다.

컴투스가 출범한 블록체인 메인넷 XPLA
컴투스가 출범한 블록체인 메인넷 XPLA

특히 최근 국내 블록체인 분야는 게임사들의 연이은 메인넷 발표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 내로라하는 국내 게임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메타버스나 게임을 발표하면서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 당연히 게임 이용자들의 블록체인 시장 방문도 잦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P2E(플레이 투언, 플레이하면서 돈 버는) 게임이나 NFT(대체 불가 토큰) 게임은 둘 다 불법이지만, 해당 게임사의 전망을 보면서 코인 자체를 사고파는 것은 가능하다. 코인 시장이 좋을 때 위메이드의 위믹스나 카카오의 클레이튼으로 재미를 봤다는 사람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만큼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하는 게임사들의 행보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초보자들이 이 블록체인 분야에 접근하는 것이 절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거래소 종류도 많고 또 지갑 별 세팅도 쉽지 않다. 여기에 메인넷, 토큰, 스왑, 가스비 등 생소한 용어도 한가득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보편화된 코인인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수월할 수 있지만, 주식거래처럼 쉽게 생각했다간 큰코다치기 일쑤다. 각종 수수료에 가스비 등으로 큰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특히나 게임 전문 업체인 위메이드나 컴투스 홀딩스에서 내놓는 코인에 접근하는 건 그 자체로 고난일 수 있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그래서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거래소를 선정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업비트와 빗썸이 가장 크고 유명하며, 뒤이어 코인원과 코빗이 거래량 규모 순으로 국내 4대 거래소로 인식되고 있다.

먼저 업비트는 거래량이 많아 수수료도 0.05%로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보안도 잘 갖춰져 있어 초보자가 이용하기에 적당하다. 특히 가끔 진행하는 수수료 할인행사 등을 이용하면 실속 있게 거래를 진행할 수도 있다.

빗썸은 0.25%로 5대 거래소 중에 수수료가 가장 비싸지만, 정액제 쿠폰을 사용하면 0.04%로 수수료가 낮아진다. 때문에 단타(단기 트레이닝) 족들에게는 매리트가 있다.

코빗
코빗

또 코인원은 수수료가 0.2%지만 사용자 환경(UI)이 세련되어서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코빗은 수수료가 0.15%지만 지난 2017년에 넥슨의 모회사인 NXC에 인수된 만큼 향후 넥슨에서 출시될 블록체인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세팅해볼 만하다.

이렇게 거래소에 대해 충분히 알아본 다음에는 각 거래소 별로 어떤 코인을 취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거래소마다 각각 취급하는 코인의 종류나 개수가 다 다르다. 현재 업비트는 237종, 코인원은 202종, 빗썸은 286종, 코빗은 94종을 취급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코인이 어느 거래소에서 취급하는지 알게 되면 해당 거래소에 회원 가입을 하고, 그 후 각 거래소마다 제공하는 지갑으로 코인을 거래하면 된다. 단, 같은 코인이라고 하더라도 거래소 별로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없다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디파이 서비스를 통한 스왑 등을 통해 거래해야 한다. 국내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을 등록하고 거래소에서 구매한 코인을 해외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켜 다른 코인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개인 지갑을 이용하는 것은 국내 거래소보다는 쉽지 않지만 현재 글로벌에서 서비스되는 많은 P2E 기반 게임들이 개인 지갑을 이용자 ID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추후 원활한 P2E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인 지갑을 생성 및 등록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개인 지갑은 코인이 이용하는 메인넷에 따라 메타마스크(이더리움)나 카이카스(클레이튼) 등 다양한 지갑이 있지만 초보자의 이용이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 개의 지갑주소로 다양한 메인넷을 이용 가능하게 하거나 지갑 내에서 스왑, 디파이 등의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등의 편리한 기능을 지원하는 지갑들도 등장하고 있다.

올인원 멀티 체인 지갑 케이민트
올인원 멀티 체인 지갑 케이민트

국내 지갑 앱으로는 '케이민트' 앱이 대표적이다. 케이민트 앱은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이티센(대표 박정재)에서 투자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인 BPMG(대표 차지훈)의 멀티 체인 지갑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 조직이 새로운 기술, 프로세스, 문화를 공통된 목적에 접목하려는 노력)에 특화되어 있다.

케이민트 앱에 한 번 가입하고 나면 이 앱 자체에서 이더리움, 클레이튼, 폴리곤, 바이낸스 메인넷을 한꺼번에 지원하여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다양한 암호화폐의 스왑도 가능하다.

또 클레이스왑 같은 디파이 서비스들을 지갑 내 미니앱을 통해 별도 웹사이트 방문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오픈씨 같은 NFT 거래소도 지갑 내 미니앱을 통해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여 번거로움이 크게 사라진다.

케이민트 앱의 기능
케이민트 앱의 기능

이렇게 거래를 익힌 다음에는 컴투스 홀딩스나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의 비전을 파악해서 코인 거래를 시작하면 된다.

컴투스 홀딩스는 '엑스플라'라는 메인넷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하여 '컴투버스'라는 메타버스 세상을 구축 중이다. 네오위즈는 네오핀이라는 디파이 시장에 특화된 플랫폼 외에도 게임에 특화된 '인텔라X' 플랫폼을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메인넷 위믹스 3.0을, 넷마블은 마브렉스(MBX)와 큐브(CUBE)로 투트랙 전략으로 블록체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게임사의 게임 외에도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을 살펴보려면 플레이2언넷이라는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각 코인 별 블록체인 게임 랭킹을 살펴보면 어떤 블록체인 게임이 글로벌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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