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주요 사업 돌아보니

NC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NC문화재단은 2012년 엔씨소프트(NCSOFT)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을 위해 설립한 공익 목적의 비영리 재단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가치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재단은 복지기관 '소년의집∙송도가정' 생활물품 지원, 경남 창원시 공영자전거 432대 기부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다. 2013년에는 '2013 평창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한국대표팀 인터넷미디어 부문 후원, 글로벌 기아 퇴치 공익게임 '모바일 프리라이스' 배포, 한국형 스토리텔링 저작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 배포 등을 진행했다.

NC문화재단 사옥 전경
NC문화재단 사옥 전경

2014년에는 복지기관 '소년의집·송도가정' 생활관 리모델링 지원, 제1회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보완대체의사소통) 우수사례 공모전 후원, 야구팀 NC 다이노스와 연계한 경남지역 소외계층 체육문화 체험 지원 및 기부 등을 펼쳤고, 2015년에는 2015 LA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 한국대표팀 인터넷미디어 부문 후원, '게임과 뇌' 관련 학술 연구 지원 등에도 나섰다.

또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게임사전'을 발간했고, 'Holistic Brain Map' 연구 후원 등을 시작했다. 또 발달장애인 체육 발전 기여 공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2017년에는 '나의AAC 2.0' 신규 버전을 출시했으며, 유엔난민기구(UNHCR) 지원 업무협약 체결, 한국여성수리과학회 '젊은여성수학자상' 후원 사업 등을 펼쳤다.

2018년에는 그림동화 '동구관찰' 출간 및 기증, 특수교육 교수·학습 지원 사이트 '세티넷' 오픈, UNHCR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장학 지원 등을 이었다. 2019년에는 '2019 아부다비 스페셜올림픽' 한국대표팀 인터넷미디어 부문을 후원 등을 진행했고, 재단 후원 Holistic Brain Map 연구가 'Nature Biotechnology'지의 표지 논문으로 채택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재단 사옥 개관과 재단 기업이미지(C.I) 리뉴얼을 진행하고, 기존 후원 지원 사업 등을 이었다. 그러면서 청소년 창의 활동공간 '프로젝토리'를 오픈하고, 그림동화 '바람'을 출간 및 기증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토리 체험형 전시로 참여하고 어린이청소년돌봄네트워크 온과 청소년 창의 활동 지원 업무협약 체결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재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NC 문화재단은 프로젝토리, AAC(보완대체의사소통), 동화책 출판, 교육 지원, 학술 연구 후원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NC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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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프로젝토리는 NC문화재단이 2018년부터 준비해 온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각자의 프로젝트(Project)를 자유롭게 펼치는 실험실(Laboratory)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젝토리는 학교나 집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써,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다양한 시도와 안전한 실패를 경험하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한다.

프로젝토리의 모든 구성원은 나이와 학년, 지위와 관계없이 서로 수평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불리고 싶은 이름을 닉네임으로 정하고, 모두 수평어를 사용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다양한 의견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다양성 존중을 경험하게 된다.

또 프로젝토리에서는 자기 주도적 실행을 바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에게 큰 가능성을 제공하며, 창의적 자신감을 키워내는 기반이 된다. 정해진 교과 과정이나 지도교사가 따로 없으며 모든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직접 세운 계획과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 프로젝토리의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총면적 약 450제곱미터 규모의 프로젝토리 공간은 자유 작업공간을 중심으로 기획공간, 도구 및 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도서관, 휴게실 등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자, 음향, 목공, 미술 작업 등을 위한 150종 이상의 도구와 재료를 비롯해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아날로그 자료까지 완비되어 있다.

이어 NC문화재단이 집중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보완대체의사소통(ACC)분야이다. ACC는 말과 언어 표현 및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원활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구어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의사소통 방법을 말한다.

재단은 장애인이 겪는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의사소통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부터 ACC모바일앱 '나의 AAC'를 개발, 무상 배포 및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다운로드수가 20% 증가, 하루 평균 사용자수 약 2만 5400명을 기록했다.

NC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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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AAC' 시리즈는 경쟁 앱 대비 최대 8배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였으며, 현재 구글 및 앱스토어 누적 합산 다운로드 수는 약 10만 건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AAC 학술대회 ISAAC(International Society for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에 2016~2017년 2회 연속 발표자로 참가하기도 했다.

재단은 향후 이용자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기존의 AAC 앱 사용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하고, 어휘 탐색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보다 강화된 기능의 AAC 서비스 개편을 진행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NC문화재단은 글자로만 되어 있어 인지장애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기존 특수교육기관의 안내표지판을 국립특수교육원과 함께 개발한 14종의 '그림상징' 안내표지판으로 교체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재단은 장애인 교육 및 지원 관련 영역에서 비영리 목적으로 해당 '그림상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안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현재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지역 장애인교육 지원센터, 장애인 복지관 등 60개 이상의 기관에서 본 시안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2018년 NC문화재단은 특수교육 지원 사이트 '세티넷(Special Education Teacher Network)'을 개발 및 오픈했다. '세티넷'은 누적 회원 4만 3000여 명, 연간 활동 회원 1만 9000여 명, 일 평균 방문자 2000여 명의 국내 최대 특수교사 온라인 커뮤니티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기존 사이트의 개발사가 폐업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NC문화재단이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NC문화재단은 국내 AAC 연구의 활성화와 교류를 촉진하고 연구 성과의 보급 및 확산을 위해 한국보완대체의사소통학회(KSAAC)도 후원하고 있다. KSAAC는 AAC 전문 기관, 연구자, 교육자, AAC 사용자 등이 참여하는 비영리 학술단체로서 해당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NC문화재단은 매년 'AAC 우수사례 공모전'과 'AAC 학술대회' 등의 행사를 후원하며 국내 보완대체의사소통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NC문화재단
NC문화재단

동화책 출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NC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편견 해소, 다양성 존중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동화책을 출판하고 있다.

'동구관찰'은 2018년 NC문화재단이 펴낸 첫 동화책으로, 장애를 가진 소년 동구와 애완 고양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 자란 소년 동구의 모습이 장애가 없는 다른 소년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고양이의 시선에서 풀어냈다.

재단이 펴낸 두 번째 동화책 '바람'은 세상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바람이 된 소년의 특별한 여정을 통해, 세상에는 각자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삶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재단의 세 번째 동화책 '난 크고 넌 작다'는 어린 소년과 작은 애벌레가 각자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다양성이 존중되는 따뜻한 세상을 표현한다.

위 3종의 동화책은 전국의 공공도서관 및 소규모 민간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약 1700백 곳에 무료 기증되었으며 책 판매 수익은 전액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교육 지원 사업에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소년의집'과 '송도가정'은 (재)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양육 보호시설로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청소년 26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NC문화재단은 이 시설에 각종 생활용품을 기증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야구 연습시설 기증, 2014년 아동생활실 리모델링 후원, 2015년 공부방 기증, 2020년 체련단련실 리모델링 후원 등 시설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후원을 진행했다.

재단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 지원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초에 약 3주간 美 MIT 학생들과 함께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과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현상을 바탕으로 과학 이론을 배우고 직접 실험해보는 체험 활동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NC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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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후원 등도 이어오고 있다. NC문화재단은 기술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AI 윤리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2020년부터 해당 분야의 유수 연구기관(MIT, Stanford, Harvard)을 선정해 교육 커리큘럼 개발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개발된 커리큘럼은 공개된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에게 무상 배포될 예정이다. 재단은 본 연구가 기술 관련 윤리 문제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심화된 논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혁신적인 학술 연구들을 후원해 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 민간 정책연구소인 RAND Corporation의 성평등 관련 연구, 뇌 질환 치료를 위한 'Holistic Brain Map' 연구, MIT.nano의 나노 기술 연구 등을 후원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KWMS-NC문화재단 젊은여성수학자상'을 개최해 국내 수리과학 분야의 여성수학자를 발굴해 지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2018년부터 4년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후원했다. 이후 재단 직원들이 로힝야 난민촌을 직접 방문해 장학생들과 현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NC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Next Creativity Conference 2022(NCC2022)'를 준비하고 있다. 컨퍼런스는 '미래세대'와 '창의성'을 주제로 NC문화재단 사옥에서 10월 20~21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소수의 창의적 인재들의 '전문적 창의성'과 대비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흔히 발현되는 '일상적 창의성'의 개념을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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