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안 해봤다면 고민할 필요 없다. PC용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플레이스테이션 진영과 개발사 너티독의 대표작 '언차티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하 언차티드4)'과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하 잃어버린 유산)'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PC 버전이 오는 10월 20일 발매된다. PC 버전 포팅은 포팅 경험이 풍부한 아이언 갤럭시 스튜디오가 맡았다.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이하 컬렉션)'은 앞서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로 올해 1월 먼저 발매된 바 있다. '컬렉션'은 PS4로 등장한 작품들을 플레이스테이션5에 맞춰 그래픽을 향상 모드와 초당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드를 준비하고, PS5 컨트롤러인 듀얼센스의 햅틱과 적응형 트리거에 대응한 업그레이드 형태의 모음집이다.
20일 PC 버전 출시를 앞둔 이번 '컬렉션'은 '언차티드4' 기준으로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PC로 발매되는 것이다.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이미 많은 게이머가 즐겨볼 만큼 즐겨봤겠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을 보유하지 않았던 게이머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번 컬렉션을 처음 실행하면 '언차티드4'와 '잃어버린유산' 중 하나의 작품을 선택해 시작할 수 있다. '잃어버린유산'이 더 나중에 나온 작품이지만, 게임 주인공도 다르고, 스탠드 얼론으로 등장한 작품인 만큼 어느 것을 먼저 즐겨도 크게 상관이 없다. 게임의 설치 용량은 124GB 정도다. 게임 두 작품이 그냥 그대로 PC로 옮겨졌다.
게임을 시작하면 사용하는 PC의 CPU 코어수가 6개 이하인 경우 별도의 셰이더 구축 과정이 진행된다. 셰이더 구축을 완료하기 전에도 게임 실행은 가능하지만, 렌더링 효과 등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디. 완료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셰이더 구축은 '언차티드4'와 '잃어버린유산'이 따로 진행된다.
PC 버전만의 또 다른 특징은 로지텍 게이밍 키보드 등 특정 장비를 사용하면 별도의 RGB 효과 등이 게임에 맞춰 지원된다. 게임 오버 때 키보드 RGB가 빨간색으로 변하고, 로딩 화면에서는 RGB가 순차적으로 이동하며 로딩을 하고 있다고 알린다. 기자의 경우 평소 세팅해둔 RGB 값과 달라 처음에는 놀랐지만, 나중엔 소소한 재미 요소로 느껴졌다. 레이저와 커세어의 특정 장비들도 비슷한 형태의 기능을 지원한다고 한다.
아울러 플레이스테이션5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적응형 트리거나 햅틱 진동 등이 지원된다고 한다. 다만, 기자의 경우에는 듀얼센스로 즐겨도 적응형 트리거 동작과 햅틱 진동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남아있을 정도로 크게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일종의 버그였기를 바란다. 실제 버그였다면 출시 버전에서는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로 진행하는 게임 플레이도 큰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언차티드4'와 '잃어버린 유산'의 특징인 와이어 액션 시 줄을 타고 위나 아래로 오가는 동작이 조금 거슬렸다. 키보드의 Q를 누르고 동시에 W나 S키를 눌러 위나 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 편리한 형태로 얼마든지 키 세팅이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PC 버전의 최고 장점은 역시 그래픽이다. 플레이스테이션4나 5의 경우 기기의 한계로 인해 4K 해상도에서 초당 60 프레임으로 즐기는 것이 불가능했다. 성능이나 품질 중 하나만 골라야 했었다. 반대로 PC 버전은 자신이 보유한 PC 성능만 된다면 4K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에 화면 비율 선택도 자유롭다. 기본적인 16:9 비율은 물론 21:9와 32:9 같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비율도 지원한다. 앞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겼던 게이머들도 느껴보지 못했던 PC 버전만의 요소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DLSS와 AMD의 피델리리 FX 등의 기술을 지원해 그래픽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프레임을 챙길 수도 있다.
두 작품 모두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만, PC에서 처음 만나는 게이머들 위해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언차티드4'는 '언차티드' 시리즈를 이끌어온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형의 구출과 해적 보물에 숨겨진 음모 등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모험과 액션, 퍼즐 등이 절묘하게 녹아 있다. 2016년 등장 당시 플레이스테이션4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선사했으며, 와이어를 사용한 액션을 가미해 기존 시리즈를 뛰어넘는 재미를 갖췄다. 2016년 최다 GOTY(Game of The Year) 작품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유산'은 '언차티드4'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여진 작품이다. 게임의 주인공으로 언차티드2편과 3편에 등장한 클로에 프레이저와 4편에 등장한 나딘 로스가 활약한다. 인도의 고대 유물 가네샤의 상아를 찾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시 3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기존의 언차티드 시리즈와 거의 유사하지만, 주인공이 여성 캐릭터로 바뀐 만큼 캐릭터들의 액션이 달라졌다. 또 선형적인 전개의 언차티드 시리즈와 달리 초반 구역에 오픈월드 스타일이 탐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PC로 등장한 '언차티드4'와 '잃어버린 유산'은 지난 세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 게임 리뷰를 위해 예전에 즐겼던 부분을 디시 똑같이 즐겼음에도 여전히 몰입감이 상당했다. 만약 '언차티드4'와 '잃어버린 유산'을 아직 즐겨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