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위치에서 한국어로 만나는 '베요네타'

지난 2009년 등장해 전 세계 액션 게임 마니아를 사로잡은 게임이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와 엑스박스360 등으로 등장한 '베요네타'가 그 주인공이다. '베요네타'는 '바이오하자드2',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제작자 카미야 히데키가 디렉터로 게임 개발에 참여한 작품이다.

'베요네타'는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 장르를 개척한 카미야 히데키를 필두로 한 플래티넘 게임즈가 개발을 맡았으며, 당시 유통은 세가가 진행했다. 액션 강자의 신작에 걸맞게 뛰어난 신체와 능력을 지닌 마녀 '베요네타'가 보여주는 액션에 전 세계 게이머들은 환호했다.

베요네타
베요네타

터치플레이 지원
터치플레이 지원

'베요네타'는 출시 시점에 일본 유명 게임 잡지 패미통에서 만점인 40점을 받았고, 서양 등 해외 게임 웹진에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패미통 만점 게임은 '베요네타'를 포함해 12개 작품에 불과했다. 만점 게임은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소울칼리버', '베이그란트스토리', '메탈기어솔리드4', '몬스터헌터 트라이' 등으로 '베요네타'가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대략 가늠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2018년 닌텐도 스위치로도 '베요네타'가 발매됐다. 이제는 휴대가 가능한 게임기로 '베요네타'가 가진 매력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위치로 출시된 '베요네타'는 지난 2014년 닌텐도가 닌텐도 Wii U로 선보인 버전이 기반이다. 터치 플레이도 지원한다.

한국어로 만난다.
한국어로 만난다.

매력적인 베요네타
매력적인 베요네타

여기에 22년 9월에는 '베요네타'와 '베요네타2'의 한국어 버전이 출시됐다. 22년 10월 '베요네타3'의 출시를 앞두고 한국 닌텐도가 전작들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어 버전 출시 이전에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도 한국어 업데이트 다운로드 후 한국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베요네타'의 한국어 버전은 패키지로 구매 시 다운로드 코드가 제공된다. 패키지는 들어있지 않다. 아울러 1편을 다운로드 상품으로 구매 시 '베요네타2'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반대로 '베요네타2'를 먼저 다운로드 상품으로 구매하면 '베요네타'를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살펴보면,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조금 힘들다. 거치 모드로 즐겨도 해상도가 때문에 쨍한 맛은 없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PC로 발매된 버전이 가장 유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액션이 살아있다.
액션이 살아있다.

위치타임 발동
위치타임 발동

다만, 스위치에서도 초당 60프레임을 목표로 구동되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논스톱 클라이맥스 액션의 맛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베요네타' 시리즈가 가진 호쾌한 액션의 재미가 그대로 전해진다.

시리즈 특유의 액션은 이미 1편에서 완성됐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다. 버튼 연타와 조합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액션이 상당히 다양하다. 콤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위키드위브를 적에게 먹일 때 주는 쾌감이 있다.

처음에 제공되는 4정의 총기는 물론 칼, 클로, 채찍 등 다양한 무기를 장착해 활용할 수도 있다. 무기마다 액션이 달라서 보는 맛이 있다. 게다가 팔과 다리에 각각 장비를 따로 장착해 펀치와 킥 버튼이 따로 존재하고, 공격 버튼을 연타하느냐 혹은 계속 누르고 있느냐에 따라 공격 방식이 변화한다.

위키드위브
위키드위브

이 아이의 정체는?
이 아이의 정체는?

여기에 아슬아슬하게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 위치 타임이 발동되며 적이 느려진다. 이 타이밍을 활용해 공격을 퍼부어 넣을 수 있다. 게다가 마력 게이지가 모이면 적에게 토쳐 어택을 통해 강력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아이언 메이든이나 기요틴과 같은 것이 등장해 적을 괴롭힌다.

순수하게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데빌메이크라이'와 같은 액션 게임도 게임 중간마다 퍼즐 요소를 넣어 액션의 템포를 조절하고 액션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베요네타'는 이러한 퍼즐 플레이를 최대한 배제했다. 손에 꼽힐 정도로만 등장하고 퍼즐 자체도 어렵지 않다. 액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퍼즐이 중요한 흐름을 깨지 않는다.

사운드도 액션의 재미를 한층 살려주기 충분하며, 유명한 노래인 'Fly Me To The Moon'을 액션 게임에 걸맞게 편곡해 전투 시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전해주며 전투 템포를 한층 끌어올린다.

코스튬
코스튬

오토바이를 타고 즐기는 형태의 미니게임
오토바이를 타고 즐기는 형태의 미니게임

게임의 스토리는 기억을 잃은 '베요네타'가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스토리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책자를 통해 게임의 배경을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쉽게 느낄 수 없는 재미 요소다.

이 외에도 게임에는 다양한 형태의 미니 게임도 준비됐고, 상점을 통해 다양한 스킬을 익히고 액세서리를 구매해 게임을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게임 난도가 높다고 느껴지면 난도를 낮춰 버튼만 눌러도 '베요네타'가 가진 액션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한 패러디와 갑자기 섹시 댄스 대결을 펼치는 등의 요소가 담겨 있으며, 코스튬을 장착하면 해당 코스튬에 맞춰 사운드가 변화하는 등의 요소도 마련됐다. 링크의 코스튬을 입으면 고가의 액세서리를 장착하지 않아도 방어가 가능하다. 이런 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난도를 낮추면 쉽게 즐길 수 있다.
난도를 낮추면 쉽게 즐길 수 있다.

2편에서 만나요
2편에서 만나요

'베요네타' 스위치 버전은 2009년 첫 등장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난 작품이지만, 한국어화를 통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고, 휴대용으로도 '베요테타'의 호쾌한 액션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게다가 게임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베요네타3'을 만족스럽게 즐긴 게이머나 또 시리즈를 즐길 예정인 게이머라면 다시 과거로 돌아와서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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