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폐막.. 환골탈태급 변신으로 '흥행-재미-소통' 다 잡았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가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의 대장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22'는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펼쳐져 범 국민적인 관심 속에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 조직위원회 측 조사 결과 4일간 약 18만 4천여 명이 올해 전시장을 방문했으며, 온라인으로도 약 97만여 명이 4일 간 지스타를 함께 즐겼다.
PC와 콘솔 게임 신작 다수 출품.. '볼거리 많은 전시회'로
이번 지스타 2022는 올해 최초로 벡스코 제1전시장 뿐만 아니라 제2전시장 3층까지 BTC관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콘텐츠와 볼거리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먼저 제1전시장에서는 다이아몬드(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가 기대작 중 하나인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선보였으며, 위메이드가 그리고 있는 미래의 게임 콘텐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위믹스 생태계'를 소개했다.
넥슨코리아는 최대 규모(300부스)로 BTC관 좌측을 통으로 빌려 거대한 성을 구축했고, '귀환'을 타이틀로 내세운 뒤 '마비노기 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등 총 9개의 신작 중 4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 공간을 구성했다.
넷마블은 신작 '나혼자만 레벨업 : 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등 다양한 게임으로 팬들을 맞이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가디스오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 게임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하며 '아키에이지 2'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세계 최초로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2전시장 3층 BTC관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모든 부스 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HoYoverse 부스에서는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 등이 공개되었으며,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P의 거짓'의 네오위즈 부스도 주목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게임성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플린트가 '별이 되어라 2'를 공개하였으며, 세가에서도 천정이 닿을 듯한 거대한 소닉 풍선을 배치해 관람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다양한 부대 콘텐츠.. 역대급 라인업 갖춰
다양한 부대행사 또한 이번 지스타 2022를 돋보이게 하는 행사였다. 먼저 44개 세션(키노트 4개, 일반 40개, 4트랙)으로 진행된 지스타 컨퍼런스(G-CON)는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대 관람객 수를 갱신하며 2일간 세션 별 참석자 합계, 약 6,500명을 기록했다.
키노트 세션으로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으로 인터랙티브 장르의 장인으로 평가 받는 퀀틱드림의 데이비드 케이지 CEO와 지스타 최고의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개발 총괄 스티브 파푸트시스, 그리고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세계 최고의 게임 타이틀 중 하나인 '몬스터 헌터'의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 등 총 4개의 강연이 진행되며 청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일반 세션에서도 전 세계 최고의 액션게임 개발자 중 한명으로 평가 받는 플래티넘 게임즈의 '카미야 히데키', '철권'을 총괄하는 하라다 가츠히로 ,'와룡 : 폴른다이너스티', '라이즈 오브 더 로닌'을 공개하며 현재 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팀 닌자의 야스다 후미히코 프로듀서, 'P의 거짓'을 총괄한 노창규 AD 등 다채롭고 유익한 강연이 진행되며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표적인 부대행사로는 지난 11월 19일(토) 게임회사가 궁금한 미래의 게임인들과의 소통의 자리인 '게임 잡 콘서트'가 진행되었으며,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는 '지스타컵 2022 LOL 인비테이셔널'이 11월 19일(토)부터 20일(일)까지 양일간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지스타 행사기간 동안, 부산 해운대 이벤트 광장에서도 위메이드가 야외 부스를 동시에 운영하며 벡스코 외부에서도 팬들을 맞이했고,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코리아의 '킥오프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특별 전시 및 이벤트들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많은 코스플레이어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코스프레 어워드 또한 쟁쟁한 후보들이 경합을 벌였다.
철저한 안전관리로 호평.. 과도한 상업적 행보는 '옥의 티'
또 하나 이번 지스타 2022는 참관객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테마로 주관사 및 개최도시, 유관기관(경찰 및 소방 등)과의 면밀한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 계획, 철저한 현장 관리 그리고 참가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짐에 따라 전시장 내부 및 이동통로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벡스코 제1전시장 뿐만 아니라 제2전시장 3층까지 BTC관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관람객들이 이동해야 했는데, 조직위 측은 안전관리 계획에 따라 전시장 내부 및 야외의 동시수용 인원수를 관리했고, 적절한 통제 인원이 동선 분산을 유도하여 안전을 도모해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이번 지스타 2022 게임쇼는 흥행과 재미, 소통을 다 잡은 성공적인 게임쇼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반대로 지스타조직위원회가 너무 상업적으로 접근한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BTB 당일 입장권이 25만 원으로 작은 게임사들에게 부담이 될만했고(사전예약 15만 원), 또 행사장이 업체보다 지스타 조직위가 더 부각되도록 디자인되어 바이어들이 원하는 업체를 찾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이전에는 배포하던 초대권을 부스 설립 업체에게만 제공하기로 해 빈축을 샀다.
이외에도 철저했던 BTC 부스와 달리 BTB 출입구 쪽은 같은 공간에서도 출구와 입구 표시가 없어 매번 바이어들이 불편하게 돌아가야하는 등 일부 관리 미숙도 눈에 띄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의 안전 관리 계획 수립과 현장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도움을 주신 유관기관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참가기업과 방문객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성공적인 개최, 그리고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며 “향후 안전은 기본이며, 정상화된 지스타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지스타 2023'을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