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뉴욕의 새 영웅이 PC로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플레이스테이션5(PS5)로 등장해 좋은 평가를 받은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PC로도 등장했다. 소니는 '마일즈 모랄레스'의 출시에 앞서 PS4와 PS5에서 활약한 '마블 스파이더맨'도 PC로 선보인 바 있으며, 당시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PC로 등장한 '마일즈 모랄레스'의 강점은 역시 그래픽에 있다. 한정된 사양을 가진 PS5를 벗어나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 옵션 기준으로 지포스 40시리즈 등 최신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도 4K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그래픽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의 털 장식이나 헤드폰의 묘사 등이 상당히 좋다. PC 옵션 기준 매우 높음부터는 그래픽이 정말 뛰어나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NVIDIA DLSS 3, NVIDIA DLSS 2와 이미지 품질 향상을 위한 NVIDIA DLAA, 지연율을 감소시키는 NVIDIA Reflex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지원한다. 또 AMD FSR 2.1, Intel XeSS, IGTI의 업스케일링 기술도 지원해 사양이 적당히 받쳐주면 게임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16:9, 16:10, 21:9, 32:9는 물론 트리플 모니터 설정인 48:9까지 지원한다. 아쉽게도 트리플 모니터 설정을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NVIDIA Surround와 AMD Eyefinity와 호환된다고 하니 트리플 모니터 세팅을 해둔 게이머라면 참고해 보도록 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레이 트레이싱도 지원한다.
PC로 등장한 만큼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은 물론 엑스박스 시리즈 X/S의 컨트롤러도 지원하고 PS5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도 유선 연결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듀얼센스를 활용해 즐기는 것이 햅틱 피드백이 지원돼 즐기는 맛이 좋았다. 엑스박스의 컨트롤러도 당연히 진동은 지원된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전작인 '마블 스파이더맨'과 비슷하다. 뉴욕의 마천루 사이를 웹스윙으로 날아다니고, 프리플로우식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 뉴욕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고, 추억의 아이템 등을 찾아 획득한 재화로 장비를 강화하고 슈트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전작에서 느꼈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이러한 콘텐츠는 새로운 주인공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콘셉트에 맞춰 준비되어 있어 게임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전작에선 피터의 직업을 살려 사진을 찍고 가방을 찾아다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추억의 타임캡슐을 찾고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이 숨겨둔 아이템을 찾아가는 식이다.
물론 새로운 주인공에 맞춰 변화한 부분도 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 '마일즈 모랄레스'는 생체 전기 베놈 블래스트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라는 영화를 본 이용자라면 익숙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전기 능력을 활용해 한층 뛰어난 쾌감을 선사하며, 일반적인 공격으로 무너뜨리기 힘든 적들의 방어를 전기를 활용한 베놈 능력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 또 베놈 능력을 활용해 웹 스윙 중 추가 점프를 진행하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여기에 '마일즈 모랄레스'는 광학 위장 능력도 갖췄다. 쉽게 말해 투명화가 가능하다.(이쯤 되면 원조 스파이더맨 피터가 부러워할 만하다.) 투명화를 활용해 적을 더 쉽게 기습할 수 있고, 갑자기 사라지면 적들이 당황하기도 한다. 또 투명 능력을 활용해 단서 찾기 등도 진행된다. 전작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지만, 새로운 능력을 추가해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알겠지만, 전작에서 아버지를 잃은 '마일즈 모랄레스'가 거미에 물려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일즈 모랄레스'는 그의 멘토 '피터 파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고, 어느 날 '피터 파커'는 MJ의 취재 동행을 위해 뉴욕을 잠시 떠난다.
원조 스파이더맨이 뉴욕을 비운 상황에서 '마일즈 모랄레스'는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되고, 그 주변 인물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토리가 초반부터 꽤 반전을 담고 있어, 스포일러 때문에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제법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게이머는 한 명의 히어로로 성장해가는 '마일즈 모랄레스'를 만날 수 있다.
PS4와 PS5를 거쳐 PC로 등장한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아직 즐겨보지 못한 게이머나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큰 고민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눈이 덮인 뉴욕의 모습을 그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겨 지금 시즌에 즐기기도 딱 좋다.
다만, 일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잘 알려진 것처럼 스토리 모드의 분량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자잘한 그래픽 오류가 있는 것이다. 게임성을 해칠 정도의 오류는 아니지만, 거슬릴 수 있어 그래픽 오류의 경우에는 빠른 패치를 통해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