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문화 예술 가치를 널리 알리자. 국회에서 연주된 게임OST
게임의 산업적 가치와 문화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한 ‘2022 대한민국게임포럼 게임 문화 예술콘서트’가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국회 문화콘텐츠포럼과 대한민국게임포럼이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7일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됨에 따라 게임이 문화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전용준 e스포츠 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웹젠의 ‘뮤온라인’ 메인 테마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제2의 나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 넥슨의 ‘마비노기’, NHN의 ‘크루세이더 퀘스트’, 네오위즈의 ‘P의 거짓’까지 11개 게임의 대표 OST가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통해 연주됐다.
그동안 다양한 게임음악 콘서트를 선보인 바 있는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원작의 웅장함과 서정적인 음색을 그대로 살려 많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행사를 주최한 국회 문화콘텐츠포럼과 대한민국게임포럼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승래 의원은 행사 전에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왜 게임이 문화 예술의 한 장르가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게임은 음악, 아트 여러 예술이 모여 완성하는 종합 예술이다. 여전히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만큼 게임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을 분해해서 콘서트, 미술 전시회 등을 통해 게임의 가진 예술적인 가치를 돋보이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3월 28일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까지 게임 개발자의 예술인 등록 가능 여부, 창작 지원 자금 적용 여부 등 세부적인 사항들을 빠르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게임이 문화 예술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은 게임 개발자 역시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 정책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예술가들의 생계를 위한 지원 정책을 대형 회사에 다니는 이들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순수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을 게임업계가 뺏어가는 모양새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최근 장르 구분이 된 웹툰의 사례를 잘 분석해서 명확한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은 것을 통해 순수 예술쪽에서도 게임 업계와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