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 2022' 갔더니.. 인디 게임의 미래가 보이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이하 '퓨처랩')가 진행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Burning Beaver) 2022'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12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3일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스트리트 내 별도 팝업 공간에서 진행된 '버닝비버 2022'는 지상 1층과 지하 2층까지 80여 개의 고퀄리티 인디 게임을 전시해 관람객들을 유혹했고, 3일간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안전 요원들의 통제 속에서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먼저 '버닝비버 2022'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디 게임은 2D 도트 그래픽과 플랫포머 융합 장르였다. 도트 그래픽은 1970년 '퐁'을 시작으로 90년대 중반까지 게임업계의 주요 게임 표현 방식으로, 3D에 밀려 한동안 비주류로 취급되는 중이었으나 최근 국내 인디 게임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유니티 엔진의 보급, 2D 툴의 발전, 그리고 레트로 게임 복고 열풍과 맞물려 인디 게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해진 구역 내에서 점프와 액션을 통해 적과 상대하는 방식의 플랫포머 형태와 맞물려, '버닝비버 2022' 행사에서도 햄스터, 개구리, 군인, 닌자 등 다양한 콘셉트의 게임 캐릭터들이 게임 속에서 종횡무진 날뛰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한국 고유의 IP(지식 재산)을 강조한 게임으로 90년대 오락실 슈팅 게임을 표방한 '천궁'이나 노벨피아 인기 소설 기반 미연시 게임 '러브인 로그인'같은 게임들도 눈에 띄었고, '악마성 드라큘라' 등의 게임을 표방한 메트로 배니아 게임들, CFK와 같은 글로벌 퍼블리셔의 게임들도 관람객들에게 인상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이한 점은 방치형 RPG 같은 주류 모바일 인디 게임이 거의 모습을 감췄고, 콘솔 패키지나 스팀의 서비스를 염두에 둔 단품 형태의 게임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점이다.
행사에 참석한 게임사 대표들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너무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마케팅비가 천정부지로 솟고 경쟁도 치열해서 차라리 스팀 쪽 단품 형태가 더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성공 기준으로는 "판매가 만 원 기준으로 20만 장 정도를 최대 성공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위치와 같은 콘솔 게임에 진출하는 게임들도 대폭 늘어났는데, '버닝비버 2022'에 참석한 인디 게임사들은 유니티 엔진 등으로 빠르게 이식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멀티 플랫폼이 대세라는 점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 답했다.
관람객들은 이들 80개의 고퀄리티 인디 게임들을 자유롭게 체험해 볼 수 있었으며,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게임 시연 외에도 유튜브 구독 후 선물을 뽑는 이벤트, '버닝비버' 동전을 통한 뽑기 이벤트, 도장받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람객들과 살을 맞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17일(토)에는 '러브딜리버리' 반주희 역을 맡았던 이명호 성우와 스트리머 '수련수련'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18일(일)에는 테일즈샵 '그녀의 세계' 제작진 '지나가던개', '슈니아'와 스트리머 김나성이 행사장을 꾸몄다.
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버닝비버 2022 온라인 전시관'도 내년 1월 15일(일)까지 개최하여, 150개 이상의 게임을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