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S 노조 설립, 제니맥스가 이끌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출범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MS 근로자들이 첫 노조를 결성했다고 미국 통신근로자노조(CWA)가 밝혔다. CWA는 MS 산하 개발사 제니맥스 스튜디오 근로자 대다수가 노조 설립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이를 MS가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니맥스 스튜디오는 베데스다 게임스튜디오, 이드 소프트웨어 등을 가진 게임 제작사로 ‘엘더스크롤’ 시리즈, ‘폴아웃’ 시리즈, ‘둠’ 시리즈 등으로 유명하다. 2020년 9월 21일 미국 마이크로스프트가 제니맥스를 통째로 인수했으며, 당시 인수 금액은 75억 달러(약 9조 5천억 원)에 달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노조는 미국 비디오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노조가 될 전망이다. 해당 노조는 메릴랜드와 텍사스 등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제니맥스 품질 보증 테스터 직원 300여 명을 대표하는 단체가 된다.
노조 설립을 이끈 주최 측은 근무 조건과 같은 문제에 대한 단체 교섭, 취업 기회 개선, 위기 동안 불공정한 임금 관행과 과로를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S는 687억 달러(약 87조 6천억 원)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밝힌 이후 친노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CWA와 노동 중립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MS가 역사상 가장 큰 합병 사례를 앞두고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노동 투쟁에서 중립을 유지하기 위해 CWA와 협약을 맺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