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다양한 부분에서 파워업 '파이어 엠블렘 Engage'
내일(20일) 'Nintendo Switch™(닌텐도 스위치)'용 SRPG 기대작 '파이어 엠블렘 Engage(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가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90년 등장한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INTELLIGENT SYSTEMS(인텔리전트 시스템즈) 개발을 맡았고, 국내에는 한국닌텐도가 선보인다.
게임의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닌텐도의 도움을 받아 게임 일부분을 체험할 수 있었다. 체험은 크게 전투와 거점을 산책하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직접 게임을 즐겨보니 탄탄한 SRPG의 재미를 갖췄고, 산책은 전작보다 편의성을 살린 것이 눈에 띈다.
먼저 전투 부문은 5장 왕성 탈환 배틀을 진행했다. 전투 진입에 앞서 이번 작품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인 이계의 영웅 '문장사' 시스템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캐릭터는 문장사의 힘이 깃든 반지를 장착하면 문장사와 함께할 수 있다. 반지를 장착하면 캐릭터와 문장사가 싱크로가 되면서 능력이 조금 더 강해진다.
체험 버전에선 '마르스', '시구르드' 등 3명의 문장사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기존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를 즐겨본 게이머라면 반가운 얼굴일 것이라 본다. 문장사의 반지는 어떤 캐릭터라도 장비할 수 있어 어떤 캐릭터가 어떤 문장사의 반지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본격적으로 전투에 돌입하자 스토리 컷신이 진행됐다. 다만 바로 5장을 시작했기에 전후 관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스토리는 출시 이후 즐기는 것으로 미뤄두고 성을 장악한 적을 제거하기 위한 전투에 돌입했다. 사전 난도 설정은 초보자에게 적합한 노말에 전투에서 이탈한 동료가 부활하는 캐주얼 모드다.
전투 진행 부문에서는 아무래도 인게이지가 큰 특징으로 다가왔다. 문장사와 함께하고 있는 캐릭터의 게이지가 모두 차면 인게이지를 발동할 수 있으며, 3턴간 인게이지 상황이 지속된다. 이때는 인게이지 무기라는 특별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어 전투를 좀 더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화면의 변화도 눈에 들어왔다. 전투 UI가 좀 더 한눈에 확인하기 편하도록 화면 가운데를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전투 컷신 자체도 타격감과 보는 재미가 제법 살아있다. 무기의 내구도가 별도로 보이지 않았던 것도 전투 부문의 포인트 중 하나다.
또 다른 특징은 무기에 따른 상성 관계가 게임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는 검, 창, 도끼, 체술, 단검, 활, 마법 등으로 창, 검, 도끼가 가위바위보 같은 상성을 가지며, 체술은 단검과 활, 마법 무기를 사용하는 적을 물리치는 데 좋다.
특히, 상성 무기로 공격을 받으면 브레이크가 발생한다. 브레이크가 발생하면 무기가 떨어지고, 반격 불가 상태가 된다. 상당히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적도 마찬가지로 상성 무기 공격을 걸어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무기 외에도 병종 간 상성도 존재한다. 중갑 보병의 경우 일반 무기 공격으로 물리치기가 쉽지 않지만, 마법을 사용한 공격에는 약하다. 이러한 상성 관계가 SRPG답게 잘 구현돼 있어 상성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울러 5장 전투의 경우 정면의 문을 파괴하거나 측면의 벽을 부숴 적을 옆에서 기습하는 형태의 공략 루트가 마련돼 있었으며, 왕궁에 보물을 훔치러 온 도적을 물리쳐야 하는 일종의 사이드 미션도 나왔다. 본편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투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전투에서는 초보 게이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맵에서 유닛 이동 시 적의 사정권에 들어가면 빨간색 줄로 적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위치임을 알려주고, 전투 시작 전 전투의 결과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전투가 좀 더 수월하다. 가장 강력한 공격을 발휘할 수 있는 무기를 선택해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턴을 되돌리는 '용의 시간석' 시스템도 존재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 노멀 난도라고 해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초보 게이머에게는 필요한 기능이다. 별다른 생각 없이 플레이하면 꼭 그 부분을 적 AI가 파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전투를 마친 이후에는 거점인 '솔라넬'을 산책하는 부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체험한 거점은 상황은 7장 직후라고 한다. 전작인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의 경우 산책을 진행하는 맵이 상당히 큰 편이라 산책에 부담이 있었던 게이머도 있었으리라 본다. 반면 이번 '파이어 엠블렘 인게이지'는 전작에 비해 맵 규모가 다소 축소되면서 좀 더 알찬 형태로 구현됐다.
거점에서는 거점에 자리한 동료들과 지원회화를 통해 동료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또 문장사 반지를 장착하고 전투를 진행해 문장사와 인연이 깊어진 캐릭터의 경우 문장사와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인연 회화도 준비됐다. 거점 곳곳에 숨어 있는 아이템을 주워서 동료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회화 콘텐츠는 이외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점에는 무기점이나 도구점 등이 마련돼 기본적인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며, 요리를 만들어 동료와 나눠 먹을 수도 있다. 여기에 일종의 미니게임인 근육 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다음 전투에서 보너스 스탯을 얻을 수 있다. 낚시 콘텐츠도 존재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좀 더 많아졌다.
그리고 단련의 방에서는 동료와 최대 3회 수련해 경험치를 얻고 인연을 높일 수 있고, 게임 내 재화인 인연의 조각을 활용한 특별 지명 단련도 가능하다. 특별 지명은 문장사와 함께하는 단련으로 인연의 조각을 소비하지만, 지명한 상대는 반드시 인연 레벨이 오르고, 인연의 조각만 있다면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인연의 조각은 거점 내 종유석 굴에 자리한 특별한 NPC를 통해서나 전투 직후 산책에서 동료에게 말을 걸면 얻을 수 있다.
문장사를 관리할 수 있는 문장사의 방도 존재한다. 문장사의 방에서는 인연의 조각을 활용해 반지를 정제해 문장사의 능력을 더 보충할 수 있다. 문장사마다 10종, 4개 등급으로 구성된 총 40개에 달하는 인연의 반지 슬롯이 있다. 반지를 정제해 인연의 반지를 획득하면 알아서 슬롯이 채워진다. 반지 정제는 마치 모바일 게임의 뽑기 아이템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똑같은 반지가 나온다면 합성해 더 높은 등급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문장사의 방에서는 스킬 계승을 통해 문장사가 지닌 스킬을 캐릭터에 계승할 수 있다. 어떤 스킬을 계승하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운용 방식이 변화한다. 이로인해 같은 캐릭터이지만, 게이머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보통 전투에 함께 나가야 인연이 오르는 문장사와 전투 없이도 인연을 올리는 반지 닦기 등이 가능하다.
또 거점에는 마이룸 공간도 마련돼 휴식을 취하면 동료가 깨우러 오기도 하며, 카페테라스에 마련된 메뉴를 통해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왕국에 투자를 진행해 레벨이 상승하면 감사의 표시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체험에서는 메뉴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시련의 별채 공간이 전해줄 재미가 기대된다. 시련의 별채는 인게이지 무기를 강화하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싱글 플레이로 즐기는 '연전의 시련'은 11장 이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네트워크 플레이로 즐기는 '계전의 시련'과 '이계의 시련'은 각각 협동과 경쟁을 펼치는 콘텐츠로 정식 출시 버전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