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서버 출격 앞둔 '알비온 온라인', "최고의 게임 환경 제공할 것"
23일 이용자들 사이에서 '울티마 온라인'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유명한 '알비온 온라인(이하 알비온)'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서버인 '알비온 동부' 론칭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게이머들은 기존보다 한층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알비온'은 독일의 샌드박스 인터렉티브가 개발해 서비스 중인 샌드박스 형태의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캐릭터의 레벨과 특별한 직업도 존재하지 않아 착용한 장비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변화하고,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은 채집부터 제작까지 모두 이용자에 의해 돌아간다. 여기에 게임은 사망 시 장착한 아이템을 모든 아이템을 잃을 수도 있는 PvP(이용자 간 대전) 시스템을 갖추기도 했다.
기존의 전 세계 단일 서버 운영을 넘어 신규 서버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서버를 추가해 새로운 '알비온'의 역사를 꿈꾸고 있는 샌드박스 인터렉티브 로빈 헨스키 디렉터(Robin Henkys)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 들어보자.
아래는 일문일답.
Q. 먼저 본인과 샌드박스 인터렉티브의 소개를 부탁한다.
A. 알비온의 게임 디렉터 로빈 헨키스다. 알비온은 샌드박스 인터랙티브가 개발 및 배급하고 있다. 샌드박스 인터렉티브는 알비온 외에 다른 게임은 없다.
Q. 알비온이 낯선 한국 이용자를 위해 소개를 부탁한다.
A. 알비온은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무료 샌드박스 MMORPG다. 5년간의 개발 끝에 2017년에 출시했고, 2018년 스팀에 선보였다. 알비온은 항상 완전한 크로스 플랫폼 MMORPG를 꿈꿔왔으며, 2020년 iOS와 안드로이드로도 선보였다. 알비온의 약탈 PvP 중심의 게임 플레이와 이용자 주도 경제는 숙달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다른 게임보다 훨씬 더 큰 자유도를 제공한다.
Q. 높은 자유도가 게임의 특징이다. 이런 방향의 게임을 준비한 이유가 궁금하다.
A. 우리는 고전 MMORPG의 개발자이자 팬이다.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이 제공하는 자유는 당신에게 주어진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을 준다. 처음에는 정해진 경로가 없는 열린 게임 세계가 다소 벅차 보일 수 있지만, 더 많은 게임을 시도할수록, 보람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Q. 게임에 직업도 없고 레벨도 없다. 아이템 착용이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이템 밸런스 조절이 중요해 보인다.
A. 전투 밸런싱은 PvP 중심의 게임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알비온에서는 플레이어가 클래스나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지 기어를 바꿀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전투 메타를 주시하고 있으며, 더 많은 무기와 갑옷, 그리고 더 많은 게임 모드가 추가됨에 따라 밸런스를 살펴보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항상 이용자의 피드백을 듣고 어떤 아이템이나 빌드도 다른 것보다 부당한 이점을 갖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게임의 여러 특징으로 '이브온라인'의 느낌도 있고, '울티마온라인'의 정신적 후속작 느낌도 있다.
A. 알비온은 확실히 두 게임 중 특히 울티마 온라인과 공통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알비온을 개발한 핵심 팀은 플레이어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를 주고 더 높은 보상으로 더 높은 위험을 보상하는 고전 MMORPG의 팬이었다. 우리는 알비온 그러한 전통적인 게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모든 유형과 수준의 이용자를 위해 엄청나게 다양한 게임 플레이 옵션을 제공하여 진정한 플레이어 중심의 세계를 구현할 생각이다.
Q. 알비온은 PvP에 강점이 있다고 본다. PvP 콘텐츠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A. PvP는 알비온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이지만, 비슷한 하드코어 PvP 게임과는 달리 다른 플레이어와 싸우지 않고도 알비온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리고 알비온은 존 시스템을 사용한다. 플레이어는 안전한(블루존) 구역, PvP(옐로존) 구역, 사망 시 아이템을 드롭하는 치명적인(레드존) 구역, 완전한 무법(블랙존) 구역에 머물 수 있으며, 이 모든 구역의 요소를 결합한 수많은 다른 구역을 선택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처음으로 레드존과 블랙존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꽤 많은 장비를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캐릭터가 죽으면 아이템을 잃기 때문이다. 아이템을 잃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가 PvP 패배 이후에도 다시 돌아오면서 PvP 경험을 쌓는다. 그리고 점점 더 PvP를 잘하게 된다. PvP의 매력을 이해하기 시작한 이용자들은 헬게이트 또는 영토 정복과 같은 점점 더 발전된 PvP 콘텐츠로 나아가게 된다.
Q. 대규모 전쟁 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알비온 솔로부터 소규모 그룹, 수백 명의 거대한 군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규모의 그룹에 PvP를 제공한다. 알비온에서의 대규모 전투는 보통 외딴 지역에서 벌어지는데, 이곳에서 길드는 영토와 성을 놓고 싸울 수 있고, 승리한 길드는 전 지역에 걸쳐 이점을 얻는다. 많은 이용자가 알비온이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스릴 넘치는 'ZvZ(다수 간 전투)'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각 플레이어는 실제로 전투 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고 그들의 군대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Q. 파티 플레이 같은 PvE 콘텐츠도 궁금하다.
A. 알비온은 모든 크기의 그룹을 위한 PvE 콘텐츠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1명에서 10명 사이의 이용자 범위에 매우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이용자는 도시를 떠날 때마다 적대적인 생물을 찾을 수 있고, 세상에는 또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정말 많다. 아울러 무작위 및 사전 설계된 뚜렷한 그룹 던전과 레이드 레벨 아발로니안 던전과 같은 높은 난도의 PvE 콘텐츠를 제공한다.
Q. 알비온이 아시아 태평양 서버인 '알비온 동부'를 구축하는 이유가 있나?
A. 우리가 아시아 이용자에게 들은 주요 불만 중 하나는 서양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 불리하다는 것이었다. 때때로 연결이 느리고 이는 PvP를 특히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불편한 유지보수 시간과 이벤트 타이머 사이에서, 그들은 소외되기 마련이었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서버인 알비온 동부가 아시아 이용자에게 알비온 세계에서 가능한 최고의 경험을 주기를 바란다. 새로운 서버는 아시아에서 우리 이용자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Q. 별도의 캐릭터 이전 등이 없는 신규 서버다.
A. 아시아 동부에서는 누구도 부당한 이점을 갖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이용자는 처음부터 시작한다. 다만 플레이어와 길드 이름은 파운더 팩으로 이전 서버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구입한 옷장과 마운트 스킨과 같은 특정 요소는 두 서버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어떤 이용자는 두 서버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리라 본다.
Q. 신규 서버 이용자를 위한 빠른 성장 지원 상품 등이 존재할까?
A. 모든 이용자 처음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게임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어 진행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수수료와 같은 특정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그리고 프리미엄은 게임 내 통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를 선택하는 많은 플레이어가 있다. 새로운 서버의 경우, 모든 플레이어가 동일한 '제로' 수준에서 시작한다.
Q. 기존 서버의 경우 한국에서는 지연속도가 200ms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서버에서는 얼마나 개선될까?
A. 서버가 완전히 열리고 적당한 수준의 이용자 기반을 유지하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지만, 아시아의 거의 모든 플레이어가 대기 시간과 전체 연결 속도에서 상당한 향상을 볼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나은 핑 외에도 서버는 지역 내 플레이어를 위해 조정된 유지보수 일정과 길드 시즌 및 기타 게임 이벤트 등이 준비된다.
Q. 알비온 동부 서버 테스트 일정이 궁금하다.
A. 비공개 베타는 2월 20일부터 3월 12일까지 진행되며, 독특한 베타 길드 시즌을 포함한다. 베타 버전이므로 진행률과 보상은 일반적으로 나중에 재설정되고 서버는 삭제된다. 그러나 베타 시즌 동안 획득한 일부 보상(길드 플레이어와 비길드 플레이어도 마찬가지)은 새 서버의 베타 이후에도 유지된다. 또한 베타 기간 동안 모든 캐릭터에 대한 더 빠른 성장과 무료 학습 포인트 및 프리미엄이 제공된다. 우리는 테스트가 진행되는 3주 동안 게임을 최대한 즐기고 탐색하기를 원한다.
Q. 아시아 서버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크로스플레이가 지원되나?
A. 당연하다 알비온 동부 서버는 모든 장치에서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는 세계 어디에서나 서버와 게임플레이 장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Q. 게임에 한국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레벨 등의 장치가 보이지 않는다.
A. 알비온의 '레벨 업'은 다른 많은 RPG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알비온에서 특정 무기 유형의 레벨을 올리는 방법은 그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식으로 다양한 기어에서 레벨을 얻을 수 있다. 게임에서 동일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캐릭터 빌드 전환이 가능하다. 우리는 이것이 꽤 멋지고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이용자의 의견을 들은 것이 있나?
A. 게임의 출시 이후, 특히 2020년에 한국어 번역이 소개된 후, 한국어 알비온 온라인 커뮤니티가 크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이용자로부터 한국 전용 채널과 주요 포럼에 대한 광범위한 피드백을 받았다. 대부분은 연결 속도와 유지보수/이벤트 타이밍에 대한 어려움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플레이어를 위한 새로운 서버를 출시하기로 선택한 이유 중 큰 부분이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동안 한국 이용자 기반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Q. 한국 이용자에게 게임 초반 플레이 팁을 준다면?
A. 출시 이후, 우리는 전체 튜토리얼을 재작업하고, 다양한 게임 시스템에 툴팁을 추가하고, UI를 개선하여 새로운 이용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플레이어 경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알비온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자유로 인해 신규 이용자라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이 불확실성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과 게임 플레이 옵션을 시도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진정으로 즐기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그들에게 제한된 선택권이나 더 좁은 길을 제공하는 게임에서 찾을 수 없는 재미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알비온을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플레이어에 의해 움직이는 살아있는 세계에 참여하고 형성하는 느낌이다.
또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보고, 지역 곳곳을 탐험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처음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하는 데 전문가가 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아이템을 살 수도 있다. 이용자는 다른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 된다. 알비온은 자유에 관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알비온 동부 서버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의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제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미 플레이하시는 분들은 새로운 서버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알비온에서 뵙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