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판 출시를 앞둔 '식스타 게이트' 개발자들, "우리는 리듬 게임에 진심입니다"
"혹시 '행동하는 덕후'라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무언가에 푹 빠진 덕후들이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딱 그렇습니다. 리듬 게임에 진심인 덕후들이 모였죠. '식스타 게이트'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게임 퍼블리셔 CFK의 사무실.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을 개발한 스타라이크의 이형철 개발이사(애쉬트레이)는 '리듬 게임 덕후'이기 때문에 '우리는 뭉치게 됐다'라며 지난 개발사 설립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애쉬트레이 이사에 따르면 이들 스타라이크의 멤버들은 근 10년 전, 세가의 '하츠네 미쿠' 덕후 모임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하츠네 미쿠'에 푹 빠진 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는 학생 신분이어서 서로 웃고 즐기며 우정을 쌓을 뿐이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각자 사회생활을 하며 역량을 키우게 되면서 게임 개발에 대한 욕망이 끓어오르고 됐다는 것이다.
'우리끼리 진짜 재밌는 리듬 게임을 한 번 만들어보자' 라며 의기투합을 하면서 스타라이크를 설립하게 되고, 그게 바로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의 시작이었다며, 애쉬트레이 이사는 "게임을 플레이해 보시면 리듬 게임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모바일 버전을 만들었고, 나아가 2021년 11월에 '스팀'에 얼리액세스로 '식스타 게이트'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3월 16일에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각 멀티 플랫폼 별로 다 특징이 있어요. 이번 스위치 판에서도 스위치판만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식스타 게이트'는 정통 탑다운 리듬 게임이면서 음악의 흐름이나 패턴에 따라 레인 수가 변화하는 '가변형 레인'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매번 똑같은 레인에 노트의 스피드로 난이도만 조절하는 진부한 형태가 아니라, 레일이 변하기 때문에 훨씬 능동적이고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애쉬트레이 이사는 스위치 판에 캐릭터성을 강화하고 스토리를 추가한 어드벤처 모드를 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스타 게이트'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어떤 형태로 웃고 즐기며 스토리를 이어가게 되는지 엿볼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스위치판에서는 스위치 컨트롤러를 활용한 전용 노트, 그리고 기존에 출시된 DLC 3종 중 2종을 기본 수록해 더욱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애쉬트레이 이사는 덧붙였다.
"처음 '식스타 게이트'를 만들 때부터 스토리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둡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싶었어요. 이번 스위치판에서 함장과 시이, 라미가 항성계를 여행하면서 나오는 다양한 모험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스토리를 담당한 '피카' 개발자도 이번 닌텐도 스위치판만의 어드벤처 모드에 대해 소개했다. '라이트 노벨'을 읽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롤로그만 1시간 정도 분량이 진행된다고 피카 개발자는 설명했다. '피카' 개발자는 또 PC 버전에는 이번 스위치판과는 전혀 다른 버전의 어드벤처 모드가 향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리듬 게임 덕후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 게임을 타협할 수가 없었죠. 우리들이 '플레이하기 불편하다'라고 느끼는 게임은 절대로 안 되는 겁니다. 그만큼 정성도 들이고 진심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식스타 게이트'를 기억해 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1시간 여의 인터뷰, 애쉬트레이 이사와 피카 개발자의 얘기에는 줄곧 진심이 묻어 나왔다. 이들이 개발한 '식스타 게이트'는 모바일과 PC를 넘어 스위치를 통해 또 한 번 힘찬 항해를 앞두고 있다. '식스타 게이트'가 또 한 번 IP(지식 재산) 확장과 팬덤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