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달라지니 이용자들 환호. 국내 겜心 잡고 글로벌 출격 선언한 카트 드리프트
18년 역사를 뒤로 하고 지난 1월 12일 프리 시즌으로 새출발을 선언한 넥슨의 야심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이전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호평받으며 순항 중이다.
예상대로 출시 후 모바일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후 지금도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PC,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답게 PC방 순위에서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배제 등 이용자 친화적인 과금 정책으로 매출 순위가 높지는 않지만 기존 이용자는 물론 새로운 이용자층까지 대거 유입시키면서, 오랜 기간동안 “하는 사람들만 하는 옛날 게임”이라는 인식이 많았던 ‘카트라이더’를 다시 대세 게임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변화는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게임 플레이 덕분이기도 하지만,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넥슨의 적극적인 소통 덕분이기도 하다.
1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은 데이터를 모두 날려버리는 결정이 기존 이용자들에게 큰 반발을 살 수도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유료 결제를 모두 환불해주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확률형 아이템 요소를 배제하겠다는 약속으로 기존 이용자들을 문제없이 설득했다.
프리 시즌 시작 후에는 조재윤 총괄 디렉터가 직접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고, 이를 게임에 적극 반영하는 모습으로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오는 16일 업데이트에서는 라이센스 항목이 중복되는 내용이 있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상 총량을 유지하면서 라이센스 항목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 작업이 이뤄지며, B2 라이센스가 필요했던 레벨 2트랙도 아무런 조건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연습 모드 매칭 옵션이 개선되고, 카트 성능 조정이 이뤄지며, 커스텀 게임 내에 랜덤 트랙이 추가된다. 새롭게 추가되는 트랙 2종도 있으며, 그 중에 하나는 원작을 경험해본 이들에게도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넥슨은 16일 업데이트에 맞춰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5000 루찌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재윤 디렉터는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업그레이드 시스템 등으로 루찌가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루찌를 얻을 수 있게 준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과거의 넥슨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오는 3월 9일 콘솔까지 무대를 확장한 글로벌 정식 서비스와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PS4와 XBOX ONE 플랫폼까지 크로스 플레이를 확장해, 모바일, PC, 콘솔 이용자가 한 경기에서 실력을 겨루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실력을 겨루는 경쟁 모드인 그랑프리, 카트 바디 업그레이드 시스템, 8개의 트랙, e스포츠 중계 옵저버 시스템 등 다수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아시아권에서만 통하는 IP(지식 재산)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글로벌 콘솔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진정한 글로벌 IP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다. 물론 글로벌 IP라는 것은 회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인정해줘야만 획득할 수 있는 칭호다. 일단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넥슨의 진심이 통했으니, 이제 글로벌 이용자들도 넥슨의 진심에 화답할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