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취향대로 고르세요! 카카오게임즈가 준비한 세가지 선택지
지난 2021년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게임대상까지 차지하면서 MMORPG 장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신작 라인업에도 강력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를 다수 준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1일 엑스엘게임즈에서 준비한 야심작 ‘아키에이지 워’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2분기에 ‘다크어벤저’ 시리즈로 유명한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의 신작 ‘아레스 오브 가디언즈’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를 매출 1조 기업으로 등극시킨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여전히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니, 카카오게임즈 자체 게임 3종이 매출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보통 한 회사에서 인기가 한창인 성공작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기존 게임의 인기가 줄어들 때까지는 동종 장르의 신작을 피하거나 늦추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새로운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 게임의 인기가 줄어드는 카니벌라이제이션 현상을 피하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신작에 마케팅이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게임 이용자들이 서운함을 표시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여전히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버금가는 공을 들인 신작 MMORPG 2종을 더 준비했다.
현재 PC와 모바일 멀티플랫폼 MMORPG 장르가 고착화되면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같은 MMORPG라도 전혀 다른 성격의 재미를 보여준다면 시장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도 굉장히 다양한 스타일의 MMORPG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매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과거 ‘리니지’에 대한 향수가 있는 사람들을 노린 게임 시스템에 최신 그래픽을 더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평타 위주로 진행된다. 각종 스킬을 사용할 수 있기는 하나 MP 소모가 매우 부담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스킬을 사용해서 적의 체력회복 능력을 넘어서는 높은 대미지를 입히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때문에, 장비 강화, 레벨업 등을 통해 기본 공격력, 공격속도, 치명타 확률, 자연 체력 회복, 자연 MP 회복 등 기본적인 체급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컨트롤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손이 빠르지 않은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1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아키에이지 워’는 타 MMORPG와 비교해 훨씬 더 빠른 전투 속도와 다양한 형태의 대규모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투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각종 액티브, 패시브 스킬은 물론, 동료와의 연계를 할 수 있는 연쇄 기술, 탈 것에 부여된 스킬 등 스킬의 비중을 확 높였기 때문에, 굉장히 스타일리쉬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도 각종 스킬을 사용해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적을 무력화시키는 전투 장면으로 보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경우에는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이 최상위 등급의 이용자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키에이지 워’는 방향성 투사체인 어뢰를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해상전, 특정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몬스터 웨이브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고 그 과정에서 획득하는 악마의 유물을 특정 NPC에 반납하는 CTF(Capture The Flag) 형식의 콘텐츠인 ‘징조의 틈’, 서버 이용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렐름 던전 ‘공간의 틈’ 등 중소 과금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다.
2분기 출시 예정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북유럽 판타지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중세 판타지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아키에이지 워’와 달리 SF 세계관의 MMORPG다.
캐릭터별로 직업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슈트를 바꿔 착용할 때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적들이 로봇이기 때문에 상당히 묵직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개발진은 기존 MMORPG보다 근거리로 세팅된 시점을 통해 조작하고 있는 캐릭터의 액션을 좀 더 박진감있게 연출했으며, 수동 전투 중심으로 전투 시스템을 설계해서, 직접 조작할 경우 액션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SF 세계관의 MMORPG가 상당히 드문 만큼, 판타지 계열이 많은 기존 MMORPG와 결이 다른 세계관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주는 측면도 있다.
현재 국내 MMORPG 시장은 많은 게임사들이 강력한 IP, 향상된 그래픽 등을 강조하며 다양한 신작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리니지’ 형제들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리니지’가 아닌 게임으로는 유일하게 ‘오딘 발할라 라이징’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갈고 닦은 신작이 국내 MMORPG 시장 상위권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