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Legends Never Die' 정규 1위 품격 보여준 T1

LCK 봄의 제왕을 가리기 위한 PO(플레이오프)에서 T1이 KT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승자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 정규 리그를 1위로 마무리한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상대로 KT 롤스터를 지명했다. 정규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T1이 승리를 거둬 대다수가 T1의 우세가 점쳐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2라운드 6연승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른 KT는 T1을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분전을 펼치며, 경기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T1선수단
T1선수단

1세트를 무난히 승리한 T1은 2세트 중반까지도 앞섰지만, '기인' 김기인의 젝스를 앞세운 KT 롤스터의 매서운 역습으로 2세트 역전패당했다. 이후 나란히 1승을 가져가며 마지막 5세트에 나선 두 팀은 LCK 스프링을 넘어 역대 LCK의 기록에 남을 명경기를 펼쳤다.

5세트 초반 KT 롤스터는 탑, 미드, 바텀 등 전라인에서 7킬을 쓸어 담으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틀어잡았다. 여느 팀이었다면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지만, T1에는 데뷔 10년간 정상을 지키고 있던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고 있었다.

5세트 승리의 주역 페이커
5세트 승리의 주역 페이커

20분경 2차 타워까지 무너졌지만, 바론을 사냥하는 결단을 내린 T1은 '페이커'의 그라가스가 상대를 헤집는 기막힌 이니시로 한타를 승리한 뒤 이어지는 전투에서 또다시 승리.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잇따른 패배에 KT는 쌍둥이 타워까지 공격당하는 등 급격히 흔들렸지만, 37분경 자신들의 진영에서 T1의 챔피언을 무려 3명이나 잡아내며 다시 경기의 추를 돌려왔다. 양측 모두 한 끗만 잘못해도 패배로 이어지는 긴장되는 상황.

POG 1위를 증명한 케리아
POG 1위를 증명한 케리아

53분경 장로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라칸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아름다운 이니시와 딜링으로 KT 선수들이 무너지며, T1이 기어이 승기를 잡았고, 결국 54분간 펼쳐진 명경기는 T1의 승리로 끝이 났다.

‘총 경기 시간 54분’. ‘도합 60킬’, 유튜브에 게재된 LCK 하이라이트 영상 길이만 무려 17분에 달하는 PO에 다시 없을 명승부였다.

무난한 승리를 거둔 젠지 선수단
무난한 승리를 거둔 젠지 선수단

'빅 게임 헌터'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 젠지는 3:1 무난한 승리를 기록했다. 26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으면서 '빅 게임 헌터'로 급부상한 한화생명을 상대한 젠지는 1세트에서 제리와 룰루를 선택, 9킬을 합작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세트 베테랑 정글러 '피넛' 한왕호의 바이가 맹활약을 펼치며 2세트까지 가져간 젠지는 비록 3세트 판테온 서포터 전략이 실패하며 패배했지만, 4세트 상대를 압도하며 27분 만에 승리를 거둬 승자승 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T1과 젠지는 오는 4월 1일 승자승 매치에서 맞붙게 되며, KT와 한화생명은 4월 2일 결승 진출전 티켓을 놓고 5전 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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