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보이지만 약간 다르다. 진입장벽 낮은 아키에이지 워 플레이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야심차게 선보인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순항 중이다.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는 첫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으며,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도 매출 15위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매출 2위의 자리에 올라있다.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인기 게임들과 유사한 게임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기는 하나, 타 게임 대비 빠른 전투 속도, 낮은 진입장벽 등이 호평받으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오는 30일 출시되는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등 강력한 경쟁작들이 있기는 하나, 출시 후 모든 서버가 계속 혼잡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상위권에서 오랜 시간 이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가 기존 인기 게임들과 비슷한 게임성으로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들보다 낮은 진입장벽을 통해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려 했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 플레이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다.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을 플레이하다가 ‘아키에이지 워’를 플레이하면 가장 먼저 당황하게 되는 것은 스킬을 사용할 때 필요한 활력 자원이 모자라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게임에서는 자동으로 회복말고는 MP를 채울 방법이 없어서, 일부러 MP 소모량이 큰 스킬을 해제하고 사냥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게임에서는 활력이 매우 빠르게 차기 때문에 스킬을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
또한, 사냥으로 돈도 잘 벌리기 때문에 기술책 상인이 판매하는 스킬북을 최대한 빠르게 구입해서 스킬 수를 늘리고, 사냥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빠른 레벨업의 지름길이다.
가방 무게 50%가 넘어가면 느려지고, 자연 회복이 안되는 타 게임의 경험 때문에, 50% 이상 넘기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 ‘아키에이지 워’에서는 무게 제한을 꽉 채워도 전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냥을 나갈 때는 허용되는 최대 무게로 물약을 구입해서 나가는 것이 좋다(단 너무 꽉 채우면 아이템 습득이 안될 수도 있으니 약간의 여유는 남겨야). 콜렉션에서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소지 무게 증가 옵션도 전투 지속 시간을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MMORPG에서는 탱커가 최고라는 로망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초반에 근접 캐릭터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레벨이 되면 단단한 근접 캐릭터의 위력이 발휘되겠지만, 초반부에는 원거리, 특히 활 캐릭터의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근접 캐릭터가 우왕자왕하면서 물약 먹고 있을 때 원거리는 이미 다 잡고 다른 퀘스트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뽑기에서 높은 등급의 직업이 나왔다면 모를까 무조건 시작은 원거리 캐릭터로 하는 것이 골드 소모가 압도적으로 적고, 레벨업도 빠르다.
어떻게든 근접 캐릭터를 해야겠다면, 일단 궁수 직업으로 변환해서 키우다가 나중에 근접 캐릭터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다. 직업 뽑기를 하다보면 당연히 궁수 계열이 나올테고, 친절하게 상점에서 스탯 초기화 물약도 판매한다. 굳이 험난한 길을 걸을 이유가 없다.
마을에는 기술책 상인과 잡화 상인뿐만 아니라 용병 훈련관도 잊지 말고 들려야 한다. 용병 훈련관에서는 전술 교범이라는 것을 판매하는데, 명중, 최대 생명력, 최대 활력 등을 올려주는 유용한 패시브 스킬이기 때문이다. 용병 훈련관에서 교범을 구입할 때는 골드가 아니라 델피나드의 별이라는 재료가 필요한데, 이것은 퀘스트, 의뢰, 업적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의뢰를 부지런히 해야 하는 이유다.
무과금이 벽이라고 할 수 있는 40레벨이 되면 그 이후부터는 레벨이 상당히 더디게 올라간다. 이전까지 빠른 레벨업을 보장해주던 메인 퀘스트의 난도가 확 올라가면서 막히기 때문이다. 명중이 낮아서 무리하게 도전해봤자 물약 낭비가 되니, 이때는 메인 퀘스트는 잠시 멈춰두고, 의뢰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낫다. 마을에서 하루에 10개까지 받을 수 있는 의뢰는 기본이고, 사냥 중에 자주 떨어지는 의뢰서를 모아서 수행하다보면, 레벨도 오르고, 콜렉션도 많이 채울 수 있다.
능력치를 올리는데 중요한 강화는 생각보다는 잘 되는 편이다. 깨지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생각보다는 확률이 높아서 7강 정도는 꽤 자주 성공하기 때문에, 콜렉션 채우는 것이 타 게임보다는 쉽게 느껴진다. 그리고 깨지더라도 명중, 활력, 체력 등 능력치를 올려주는 별자리 연구에 필요한 아키움 조각을 획득할 수 있으니, 생기는 족족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나중으로 갈수록 아키움 조각 필요치가 엄청나게 늘어난다.
직업, 그로아, 탈 것 뽑기는 40레벨 이상이라면 매일 2회씩(60레벨이 되면 3회까지 할 수 있다) 무료로 할 수 있다. 당연히 좋은 것은 안나오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콜렉션 부가 효과가 상당히 쏠쏠하기 때문에, 낮은 등급도 어차피 다 모아야 한다. 한번 획득한 것이 중복으로 또 나오면 4장으로 합성을 해서 높은 등급을 노려볼 수도 있다.
가끔씩 뜨는 보스 몬스터 레이드도 잊지 말자. 운이 좋으면 희귀 아이템 등 상당히 좋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레벨 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높은 레벨 이용자들이 어그로를 끌어주면서 탱킹을 해주기 때문에, 광역 공격만 조심하면 그리고 위험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