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미디어데이] 결승에 오른 T1 “최후의 상대는 KT가 될 것”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4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2023 LCK 스프링 결승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를 오늘(4일) 종로 LOL 파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최종 결승 진출전을 앞두고 있는 젠지와 KT 롤스터의 코치진과 주요 선수들이, 2부에서는 승자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T1의 코치진과 주요 선수들이 직접 결승전의 각오를 밝혔다.
[물러날 곳 없는 젠지와 마지막 경기 배수진 친 KT 롤스터]
먼저 오는 8일 열리는 최종 결승전을 앞둔 젠지와 KT 롤스터 선수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은 “진출전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 준비를 잘해서 결승에 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이에 맞서는 KT 롤스터의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생각하는 것보다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양팀 감독의 설전도 이어졌다. 두 감독 모두 중요 라인으로 미드, 정글을 꼽은 것을 비롯해 예상 스코어로 3:1 승리를 동일하게 예상해 만만치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아울러 결승에서 만날 T1에게 할 말을 묻는 질문에 고동빈 감독은 “T1이 결승에서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답했으며, 강동훈 감독은 T1을 벼랑 끝까지 내몬 PO 경기를 언급하며 “지난 경기 아쉽게 패배하기는 했는데, 분명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정신차린 KT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았다. 젠지의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 선수는 “최종 진출전까지 온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고,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종 선수는 “진출전에서 승리하여 결승에 오르고 싶고, 우승하여 MSI도 진출해보고 싶다”라는 패기를 내비쳤다.
아울러 KT 롤스터 선수단은 강동훈 감독의 발언대로 “결승 진출전을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꼭 승리하여 팬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젠지와 KT 롤스터의 최종 결승 진출전은 오는 4월 8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이날 경기의 승자는 오는 9일 스프링 결승에서 T1과 맞붙게 된다.
[여유만만한 T1 “스프링 우승과 MSI 우승도 노린다”]
LCK 최초 4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T1은 어느 팀이 올라오던 결승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말과 함께 MSI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젠지와 KT 중 어느 팀을 만나고 싶은지에 대해 T1 선수단과 배성웅 감독은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전원이 KT를 꼽았다. KT가 약해서가 아니라 젠지를 상대로 KT가 우세한 모습을 보여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홀로 젠지의 결승 진출을 예상한 문현준 선수는 정규 시즌에서 젠지가 KT에게 약했지만, 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다전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젠지가 이를 갈고 KT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페이커’ 이상혁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최근 경기력이 좋기는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고, 이번 결승에서는 이를 뛰어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우승 공약도 들을 수 있었다. ‘케리아’ 류민석 선수는 “스프링에서 우승하면 MSI도 우승하겠다”라는 자신감을 보였으며,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점프하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새로운 버전을 가져오겠다”라는 의외의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요즘 뮤지컬을 많이 보는데,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라이브 방송에서 부르도록 하겠다”라는 공약을, ‘오너’ 문현준 선수는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하나 하겠다”라는 공약을 전했다. 이중 배성웅 감독은 과거 팀 동료였던 스트리머 울프의 방송에 나갈 것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