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퍼블리싱’ 도입한 에픽게임즈 스토어, 산업 ‘상생’ 생태계 꿈꾼다
게임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발자, 퍼블리셔의 역량뿐만 아니라 게임을 제공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중요하다. 개발사가 재미있는 신작을 만들어도 게이머가 모르면 의미가 없고, 홍보가 잘 돼도 퍼블리싱 비용이 많이 들면 수익화가 어려워 게임 업데이트나 차기작 제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의 입장에서도 많은 명작이 입점해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 수익이 늘어나며, 이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싱 플랫폼이 서로 협력해야 게임 업계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고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선보인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개발자 친화적인 플랫폼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지난달 출시한 ‘셀프 퍼블리싱 툴’은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게임을 직접 출시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개발사로서는 더 신속하게 입점하고 빠르게 수익을 창출해 자금 조달에 대한 걱정을 덜 수도 있고, 스토어 내 게임을 직접 빠르게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수수료가 12%다. 보통 수수료가 30% 정도로 알려진 업계 평균보다 낮아 개발자와 퍼블리셔에 친화적이다. 여기에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에는 언리얼 엔진 로열티가 면제된다.
또 자체 결제 솔루션 또는 서드 파티 결제 솔루션을 사용하면 결제와 관련된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고 인앱 구매 수익의 100%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낮은 수수료는 개발사와의 상생으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게임 업계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 시장에 자신의 게임을 선보이고자 하는 많은 개발사들에게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 내에서 게임의 정보를 현지어로 제대로 번역해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다만 번역가를 따로 고용하기 어려운 소규모 개발사는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게임사가 신청만 하면 게임 소개 페이지에 대한 전문 번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게임사가 진출하고 싶어 하는 국가의 게임 등급 분류와 관련한 문제도 도움을 준다. 국내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 분류를 담당하지만, 미국, 유럽, 독일, 호주, 브라질 등에 진출하려면 국제 등급 분류 연합(IARC)으로부터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게임을 등록하면 국제 등급 분류 절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은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하는 등의 수고를 덜 수 있으며, 오직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아울러 게임 산업의 온전한 상생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과의 상생도 이뤄져야 한다. 에픽게임즈는 이전부터 게이머와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매주 무료 게임을 배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에픽 메가 세일, 여름 세일 등 주요 할인 행사를 통해 게이머들이 놀랄만한 명작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25%에 달하는 할인 상품권을 무제한 지급하는 등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스토어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게임 업적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이뤄지고 있다.
언리얼 엔진 등 다양한 게임 툴의 발전으로 수많은 능력 있는 인디, 소규모 게임 개발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 개발사, 퍼블리셔, 게이머가 모두 혜택을 누리는 ‘상생’ 생태계가 형성되면 게이머를 위한 명작 게임이 더 많이 출시될 것을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