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더 가볍게, 더 간편하게 바뀐 ‘워헤이븐’
넥슨의 신작 액션 PvP 게임 '워헤이븐'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넥슨의 신규 개발본부에서 개발한 '워헤이븐'은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 총괄을 맡아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32명의 이용자들이 근접병기를 사용해 적군과 몸으로 맞붙는 대규모 백병전 PvP를 표방하는 액션 게임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넥슨은 하반기 얼리엑세스에 앞서 오는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에 참가해 '워헤이븐'의 신규 콘텐츠를 담은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넥슨 사옥에서 실제로 즐겨본 '워헤이븐'은 이전 테스트와 비교해 더 간편해지고, 좀 더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먼저 무기를 좌,우로 바꾸어 잡아 공격하면 이에 맞게 방어를 해야 했던 이전과 달리 일괄적으로 방어가 되는 형태로 방어 시스템이 변경됐고, 종 베기 등 공격 패턴이 사라져 상당히 단순하게 변했다.
이는 수 십 명의 캐릭터가 뒤엉켜 싸우는 전장의 복잡함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져, 캐릭터 조작이 익숙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변경된 모습이었다. 여기에 창병의 공격 범위가 소폭 줄어들고, 워해머의 공격력이 하락하는 등 캐릭터 스탯이 미세하게 조정되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캐릭터 변경 사항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체험판 버전에서는 1차 테스트에서 등장했던 궁수가 사라지고, 신규 근접 캐릭터 ‘허시’가 추가됐다. '허시'는 빠른 발과 상대의 발목을 긋는 특수 공격 모션을 지닌 캐릭터로 암살자 포지션의 캐릭터다.
이 '허시'는 가디언, 워해머 등 육중한 파워형 캐릭터를 상대로 진면목이 발휘된다.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하고 빠질 수 있어 상대의 공격을 쉽게 피할 수 있으며, 상황이 여의찮으면 곧바로 도주할 수 있는 등 상대를 살살 약 올리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다만 체력은 캐릭터 중 최하위권이기 때문에 워해머가 휘두른 눈먼 공격에 잘못 맞으면 바로 빈사 상태로 빠지기 때문에 상당한 난도를 지녀 암살자형 캐릭터를 그 어느 나라보다 선호하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캐릭터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대대적으로 변경된 맵 구성도 상당히 재미를 주었다. 이번 버전의 가장 큰 변경 점은 ‘진격전’ 모드의 폐지와 그 빈자리를 메꿀 ‘점령전’의 등장이다.
지난 2월 이은석 디렉터는 ‘워헤이븐’ 특별 영상을 통해 간단명료한 규칙만으로도 게임 진행이 가능한 신규 모드를 도입하고, 초보 이용자의 게임 적응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이은석 디렉터의 말처럼 새롭게 등장한 ‘점령전’은 간편함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모드였다.
‘겔라’와 ‘모샤발크’ 맵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점령전'은 상대 진영보다 더 많은 주요 거점을 점령하면 아군 점수가 올라가고, 점수를 100%까지 먼저 채운 진영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3개로 나뉜 점령전 맵은 거점을 점령하는 적들을 ‘대포’, ‘발리스타’ 등 다양한 무기로 공격할 수 있으며, 서로 거점을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가 자연스레 펼쳐졌다.
가장 인상적인 장치는 ‘인간 대포’였는데, 대포로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어 소규모 집단으로 상대의 뒤를 공격해 허를 찌르는 등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처음 만난 이용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특히, 상대에게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거점을 점령하고,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 결과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져 자연스럽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것도 이상적이었다.
실제로 넥슨 사옥에서 진행한 테스트 당시 아군이 33% 상대가 90% 이상의 포인트를 달성하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말자”라는 응원 속에 거점을 꾸준히 점령하고, 상대의 공세를 처절하게 막으며 결국 역전에 성공하여 옆 사람과 포옹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처럼 체험판으로 공개될 ‘워헤이븐’은 간편해진 조작과 가벼워진 모드를 통해 이용자들의 스트레스는 덜고, ‘점령전’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여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험회 현장에 무기와 방패를 들고 방문한 넥슨의 이은석 디렉터는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대규모 백병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의 변화를 주었다. 6월에 공개될 체험판 버전에서도 이용자들이 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