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가 블랙핑크의 프로듀서? '블랙핑크 더 게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걸그룹으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게임으로 만날 수 있는 '블랙핑크 더 게임'이 지난 5월 1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게임은 아이돌 게임 대표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가 개발했다.
이 게임은 육성 퍼즐 SNG 장르로, 21일 data.ai(구 앱애니) 기준 24개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 게임 분야 인기 순위 1위, 94개 국가 인기 순위 10위 내에 진입했다.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는 54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1위, 미국 4위, 일본 2위, 대만 1위를 기록했다.
게임이 인기 차트에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직접 만나봤다. 게임은 '혼돈의 조각'이 작업실로 떨어졌고, 정신을 잃은 주인공(프로듀서)이 블랙핑크가 데뷔하지 않은 또 다른 세계에서 눈을 떴다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주인공은 블랙핑크의 프로듀서가 되어 멤버를 관리하고 회사를 성장시켜야 한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눈앞에 귀여운 블랙핑크 3D 캐릭터가 나타나 주인공에게 인사를 전한다. 특히, 캐릭터 인사의 경우 블랙핑크 멤버마다 목소리가 녹음돼 있어 팬이라면 즐거울 수 있으리라 본다.
게임은 다양한 실사 활용 콘텐츠와 퍼즐 게임 그리고 나만의 아바타를 갖고 소통하는 가상공간 등이 모여 있는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다. 크게 부담되지 않은 콘텐츠들이 모여있다.
먼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퀄리티 사진이나 영상 등의 다양한 실사 콘텐츠다. 개발사는 게임 제작을 위해 직접 촬영해 확보한 600여 리소스를 준비했다. 게임 제작을 위해 직접 촬영한 독점 콘텐츠이기도 하다. 퍼즐 게임을 위한 포토 카드부터 게임 내 스토리 진행 등 다방면에 쓰인다.
게임 내에 마련된 퍼즐 게임은 한붓그리기 형태로 구성됐다. 스테이지에 마련된 블록을 이어 선택하고 같은 블록 모양을 가진 포토 카드를 선택해 제거할 수 있다. 성급이 높은 카드일수록 한 번에 많은 카드를 제거할 수 있다. 특히, 5성급 카드의 경우 게임 플레이 시에 별도 이펙트가 등장해 시선을 끈다.
여기에 특정 멤버의 포토 카드가 필요하거나 특정 색을 가진 블록의 포토 카드가 필요한 식의 요소를 가미해 게임 플레이를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높은 점수 획득을 위해서는 나름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며, 포토 카드 강화 등의 요소도 중요하다.
매니지먼트 부문은 경영 시뮬레이션 형태의 건물 관리 모드다. 퍼즐 게임을 즐기는 재화를 획득하거나 블랙핑크 멤버들의 노래나 연기 트레이닝을 진행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강화한 능력은 퍼즐게임 플레이 시 포토 카드 능력치에 더해져 높은 점수로 게임을 클리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물을 점점 키워가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다음으로 블랙핑크 월드는 게임이 가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블랙핑크 월드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중 하나로 나만의 아바타를 꾸며 가상의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춤을 추거나 채팅을 하는 등 다른 블랙핑크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 서버는 동아시아 리전, 동남아시아 리전, 유럽, 아메리카 리전 등으로 준비돼 있고, 우리나라에서 접속 시에는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블랙핑크 월드에 접속해 보니 광장에는 많은 게이머가 모여 있었으며, 벌써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민 이용자들도 있었다. 게임에는 1,300여 종의 꾸미기 파츠가 준비되어 있어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블랙핑크의 모습을 자유롭게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블랙핑크 월드에서는 미니 게임인 '눈치 게임'과 '피하기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게임은 8명이 4명씩 2개 팀으로 나눠 예선을 진행 후 최종전을 치른다. '눈치 게임'은 상대와 겹치지 않은 지역을 선택해 더 많은 금화를 획득하면 승리하고, '피하기 게임'은 말 그대로 조작을 통해 끝까지 피해 살아남으면 된다.
아울러 눈치가 빠른 이용자라면 블랙핑크 월드에서 블랙핑크의 동영상 등의 재생되는 것을 봤으리라 본다. 게임의 개발사인 테이크원컴퍼니는 향후 블랙핑크가 직접 부른 게임 OST와 뮤직비디오를 블랙핑크 월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가진 잠재력이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외에도 게임에는 블랙핑크 멤버들과 문자를 주고받는 듯한 느낌의 콘텐츠와, 게임에 재 접속하면 3D 캐릭터로 구성된 멤버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산책을 하는 듯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블랙핑크의 팬이라면 반길만한 콘텐츠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블랭핑크의 팬이라면 '블랙핑크 더 게임'의 세계 속으로 떠나 보는 것도 재미있는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다만, 다른 아이돌 게임과 마찬가지로 블랙핑크에 대한 애정이 많지 않다면 게임의 재미나 몰입도 측면에서 아쉬울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