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보다 편한 무료 체험판!", 스팀 어떻게 변했나
최근 스팀에 90분 무료 체험판 기능 추가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팀은 밸브 코퍼레이션이 개발하고 운영하는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이다. 약 3만 개가 넘는 게임을 유통 중이고, 2019년을 기준으로 생성된 계정이 무려 10억 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스팀에 도입된 기능은 기존에 있던 시스템에서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로부터 "소소하게 도움이 되는 업데이트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90분 무료 체험판이다. 기존에도 체험판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이번 90분 무료 체험판은 결이 조금 다르다. 기존 체험판은 게임사가 일정 분량만 따로 제작하여 시간제한은 없어도 특정 에피소드, 스테이지만 한정적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하지만 90분 무료 체험판은 시간제한이 있는 대신 게임 내 준비된 콘텐츠를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체험판을 적용한 게임은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 ‘실행하기’ 버튼이 활성화되고, 버튼 옆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남은 시간을 알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플레이 성향에 맞추어 관심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험한 뒤 게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되고, 게임사는 체험판을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다.
한 이용자는 "자유롭게 모든 콘텐츠를 체험 가능하니까 좋다. 게임이 나와 맞지 않아서 환불하는 일이 사라질 것 같다. 빨리 많은 게임이 90분 무료 체험판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클라이언트 베타다. 이번 클라이언트 베타 테스트에서는 스팀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빅픽처 모드 등을 선보였지만 그중에서도 게임 내 오버레이 개편이 인상적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존 오버레이 시스템에 새로운 도구 모음과 창 고정 기능이 추가됐다. 이용자는 오버레이 창에 표시되었으면 하는 기능들을 다양하고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이 도구 모음은 게임 개요, 도전 과제, 노트, 가이드, 토론, DLC, 알림, 스팀 창작마당, 스크린샷, 웹 브라우저, 컨트롤러 설정,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메뉴는 우측 상단 고정핀을 클릭하면 오버레이를 끄더라도 인 게임에서 볼 수 있다.
특히 노트는 게임 중 얻은 단서를 적어둘 수 있고, 웹 브라우저는 공략 영상을 보면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 화면 크기와 투명도도 조절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 베타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먼저 스팀을 실행한 뒤 ‘설정’ 메뉴에서 ‘계정’ 탭으로 이동한다. 거기에서 보이는 ‘베타 참여’ 옆 ‘변경’ 버튼을 누르고, 나타나는 창의 드롭다운을 통해 ‘Steam Beta Update’를 선택하면 끝이다.
밸브 코퍼레이션은 이번 클라이언트 베타에 대해 "Steam 전반에 걸친 시각적인 요소와 사용 편리성 향상에 주안점을 두었다. 새 기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사용해 본 뒤 소중한 의견을 들려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게임동아 신승원 인턴 기자 sw@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