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그 시절 학교 컴퓨터실에서 몰래 하던 90년대 추억의 PC 게임
추억의 게임이라고 하면 어떤 게임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사람마다, 세대마다 다를 텐데요. 저는 '앵그리버드'와 '식물 vs 좀비'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들도 누군가에게는 아직 최신 게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서는 조금 더 레트로한 추억의 게임, 90년대 학교 컴퓨터실에서 몰래 하던 추억의 게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미스틱 아츠
우선 '미스틱 아츠'입니다. '미스틱 아츠'는 1998년도에 제작된 게임으로, 일본 게임 개발사 컴파일이 개발하여 디스크스테이션 안에 수록시켜 내놓은 미니 액션 게임입니다. 본래 디스크스테이션이라는 매체는 컴파일에서 발매해 오던 일종의 전자잡지 였는데, 잡지 내 부록으로 게임을 실어준 것입니다. 나름대로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걸로 유명합니다.
잡지 부록이었지만 게임을 독립적으로 추출할 수 있었고, 게임 용량이 생각보다 작아서 배포하기도 쉬운 편이라 국내의 많은 유저들이 플레이해 볼 수 있었으며, 당시에 엔간한 학교 컴퓨터실에 안 깔린 곳이 없을 정도로 널리 보급된 바 있습니다.
게임 그래픽은 깔끔한 편이며, '버블 보블'처럼 고정된 화면 내에 적들을 모두 물리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점프와 공격키 이렇게 두 가지 키만 사용하는데도 다양한 격투 동작을 할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프레디 피쉬 시리즈
'프레디 피쉬 시리즈'는 1994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휴먼거스의 아동용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로, 바닷속 열대어인 '프레디'가 겪게 되는 모험담을 그린 교육용 게임입니다.
게임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라이트한 포인트 클릭 어드벤처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으며, 흔치 않은 바닷속 풍경이 주배경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바닷 속에서 물고기가 등장하는 어드벤처 게임 좀 찾아주세요' 하면 대부분 이 게임을 의미하죠.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진행되는 파트와 더불어 이후 교육용 플래시 게임 및 콘텐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게임인 만큼 지금도 어린이들이 즐기기 좋아 보입니다.
에올의 환상의 섬 구출작전
'에올의 환상의 섬 구출작전'은 1998년도에 국내 게임 제작사인 패밀리 프로덕션에서 제작한 게임입니다. 국산 게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 음성으로 출력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게임의 내용은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깨져버려서 사방으로 흩어진 조화의 수정 조각들을 찾아서 섬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게 목적입니다. 친구인 갈매기 프리의 도움을 받아 이 섬 저 섬을 돌아다니며 모험을 하는 일종의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인데요.
공들여 그린 캐릭터 원화, 애니메이션,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와 캐릭터 동작과 싱크 등이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건전하면서도 교육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장면이라든가 게임 내 즐길 만한 게임 요소가 거의 없으며, 게임 아이템 사용도 인벤토리 아이템을 해당 장소에서 클릭만 하면 해결되는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난이도로 인해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질릴 수 있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더 퀸 하트 시리즈
'더 퀸 하트 시리즈'는 동인 게임 개발 그룹인 와타나베 제작소에서 제작한 동인 대전 격투게임입니다. 1998년도부터 제작되었으며 99버전부터는 기존 작품의 두 배가 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존재하는데요.
단순히 인기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격투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접했다가는 충격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자랑합니다.
이 게임은 당시 존재하는 모든 격투게임의 시스템과 연출에 클리셰들을 집대성했으며, 일부 캐릭터를 제외하면 밸런스도 적절해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아서 제작된 게임이 아니다 보니, 일부 소스들은 저작권 문제로 문제가 되기도 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거쳐서 수정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고용량 게임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학교 컴퓨터실에 깔릴 정도로 인기를 자랑하는 게임이었죠.
리볼트
'리볼트'는 1999년도에 어클레임에서 제작한 3D 레이싱 게임입니다. 특이하게도 실물 크기의 자동차가 아닌 미니어처 자동차의 레이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 배경 및 산물대비 자동차가 상당히 작으며 덕분에 마트라든가 하수구 및 건물 내부 등 다양한 배경에서 상상만 하던 레이스를 펼칠 수 있죠.
그렇다고 속도감이 안 느껴지는 건 아니라서, 당시로서는 상당한 속도감과 더불어 레이싱 게임만의 스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정통 자동차 레이스가 아닌지라 아케이드 감성으로 즐기게 되며 마치 마리오 카트처럼 아이템을 먹고 랜덤하게 걸리는 아이템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한 상대방 견제나 방해 및 버프 등이 게임의 주된 재미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