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는 그만! 이젠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이 대세?

신승원 sw@gamedonga.co.kr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2023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 창출 트렌드 인사이트(이하 ‘모바일 게임 수익 창출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수익화 트렌드에서 ‘가챠’를 선택한 모바일 게임 비중이 줄어들었다.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 (출처=센서타워)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 (출처=센서타워)

‘가챠’는 일본의 캡슐 뽑기 자판기에서 나는 ‘달그락’ 소리에서 유래된 말로, 게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뽑기’ 시스템으로 의미가 통한다. MMORPG나 수집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고, 캐릭터, 무기, 탈것, 스킬, 아이템 옵션 등 수많은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떤 아이템이 뽑힐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운이 나쁘다면 구매한 가격보다 가치가 낮은 아이템을 획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시스템 특성상 ‘가챠’의 확률 조작, 지나친 사행성 조장 논란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가챠’의 부정적 이슈에 영향을 받은 듯, 최근 이 수익구조를 채택한 인기 모바일 게임 비중이 하락했다. 센서타워는 2020년에는 주요 모바일 게임 중 51%가 ‘가챠’ 수익모델을 사용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2%에 그쳤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의 부상 (출처=센서타워)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의 부상 (출처=센서타워)

반면에 부상한 것은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수익화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앱 광고와 인앱 구매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최근 모바일 게임 수익화 트렌드를 살펴보면, 광고를 토대로 시즌 패스, 스타터 팩, 전리품 상자 등 다양한 인앱 구매 수익 창출 모델을 결합하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전 세계 수익 상위 100개 모바일 게임 중 90% 이상이 4개 이상의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약 40%의 모바일 게임이 6~7개의 수익 모델을 가졌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은 스타터 팩, 온라인 이벤트, 전리품 상자, 구독, 시즌 패스 등 다양한 인앱 구매 수익 창출 모델을 포함할 때가 많았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인기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의 71%가 ‘스타터 팩’을, 65%가 ‘LiveOps(새로운 콘텐츠, 프로모션 패키지 제공 등 수익화를 위한 정기적인 사용자 유지 이벤트)’를 채택했다.

센서타워가 분석한 탕탕특공대 (출처=센서타워)
센서타워가 분석한 탕탕특공대 (출처=센서타워)

센서타워는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 장르의 인기 비결을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인 '탕탕특공대', '스텀블 가이즈' 등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탕탕특공대’의 개발사 Habby는 전 세계 누적 인앱 구매 수익은 6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그중 '탕탕특공대'가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수익화 트렌드에 대해 “‘가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 ‘가챠’ 수익화 구조가 없는 게임을 ‘착한 게임’이라고 부를 정도다.”, “하이브리드 수익화 전략을 사용하면 보다 풍성한 게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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