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손안에 바다가 있다! 낚시의 신: 크루

신승원 sw@gamedonga.co.kr

최근 외출을 하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본으로 30도가 넘는 폭염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는 국지성 호우까지 바깥 활동을 즐기기엔 어려움이 많다. 특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탁 트인 전경을 보며 생동감 넘치는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낀 지 오래라 매우 아쉬워 할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적인 물고기 그래픽과 손맛을 구현한 컴투스의 ‘낚시의 신: 크루’가 출시되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낚시의 신 크루
낚시의 신 크루

‘낚시의 신: 크루’는 ‘낚시의 신’ IP를 기반으로 한 레포츠 게임으로, 낚시 게임 본연의 재미는 물론 캐릭터 수집, 식당 운영, 시장 같은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직접 플레이해 본 ‘낚시의 신: 크루’는 기존에 낚시를 즐기던 이용자도, 낚시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즐기기 좋은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의 ‘낚시(전투)’ 시스템은 간단하면서도 원초적인 재미를 담았다.

시원한 풍경
시원한 풍경

‘낚시’ 시스템은 쉽지만 재밌다. 스테이지에 들어가면 물 속 시점으로 변경되고,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헤엄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움직임 덕분에 정말로 물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든다. 화면을 감상하다 원하는 물고기를 발견했다면 미끼를 물도록 유도할 수 있다.

원하는 물고기 위로 조준점을 대고 있으면 붉은색 실 게이지가 점점 찬다. 완전히 게이지가 차면 물고기가 ‘유혹’에 걸려 미끼를 문다. 만약 해당 물고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헤엄쳐오는 물고기를 한번 터치하는 것으로 쫓아낼 수 있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본격적으로 낚시 시작이다. 현실의 낚시처럼 날뛰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낚싯대를 ‘밀고 당기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힘 싸움을 해야 한다. 물고기의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승리, 물고기보다 본인의 체력이 0이 되거나 시간제한을 넘으면 실패 처리된다.

낚시
낚시

여기서 밀고 당기기는 릴을 누르고 떼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릴 버튼을 누르면 물고기 하단 바의 게이지가 점점 차오르면서 대미지를 준다. 파란색 구간인 퍼펙트 게이지에서 타이밍 좋게 손을 떼면 강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게이지의 맨 끝 붉은색 구역까지 손을 떼지 않았다면 우리 편이 큰 피해를 입으니 타이밍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이때, 물고기는 잡히지 않기 위해서 상하좌우로 움직인다. 물고기가 너무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릴 버튼 게이지가 제대로 차오르지 않는다. 효과적으로 물고기에게 대미지를 넣기 위해서는 물고기 근처에 뜨는 화살표 방향으로 낚싯대를 움직여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최소한의 버튼과 표시로 이루어져 깔끔하고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한 손으로 플레이해도 큰 무리 없을 정도다. 또한 상황마다 진동과 소리가 확실한 피드백을 주니 낚시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크루들
크루들

여기에 ‘크루 시스템’도 낚시의 즐거움을 한껏 올려준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크루를 수집하는 재미와, 크루의 성장에 비례해서 낚시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성장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크루’는 크게 낚시 크루와 지원 크루 직군으로 분류된다. 낚시 크루는 공격 스킬을, 지원 크루는 체력 회복이나 방어력 증가 등의 스킬로 낚시 크루를 보조해준다. 낚시를 진행할 때에는 1명이 낚시 크루와 2명의 지원 크루를 데려갈 수 있다.

크루의 속성 시스템도 낚시에 도움을 준다. 모든 크루는 힘과 민첩, 생명력 등으로 이루어진 특기 속성과 해수와 담수의 지역 속성을 가지고 있다. 크루의 속성이 물고기 특성과 일치하면 보다 강한 대미지를 주니 신중하게 알맞은 속성의 크루를 데려갈 필요가 있다.

크루 스토리
크루 스토리

이어서, 이용자들은 ‘크루 명단’에서 크루의 개인적인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는 해당 크루가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개방된다.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낚시의 신: 크루’에서 크루란 단순히 낚시를 보조해 주는 존재가 아닌, 개개인이 하나의 서사를 가진 존재라고 느껴졌다.

크루의 스토리를 처음 읽을 경우에는 루비(유료 재화)와 모든 크루에게 특정 능력치를 올려주니 틈틈이 크루의 이야기를 감상해 보자.

‘낚시의 신: 크루’의 매력 요소에는 식당 운영도 빠질 수 없다. ‘낚시의 신: 크루’는 낚시의 재미뿐만 아니라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도 일부 첨가하여 색다른 맛을 냈다.

이용자는 각 지역에서 잡은 물고기를 이용해 요리 레시피를 해금할 수 있다. 요리 레시피 해금에 필요한 물고기는 해금이 안 된 요리를 눌렀을 때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잡은 적이 없어서 ‘???’ 처리된 재료는 클릭했을 때 서식지가 나오니 참고해서 낚시하면 된다.

해금된 레시피를 토대로 식당을 운영하면 자동으로 수익이 쌓이며, 하단의 금고 버튼을 누르면 방치해 둔 시간에 비례한 골드(인 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다.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낚시를 나가기 전 준비 단계에서 제작한 요리를 먹고 일시적으로 이로운 버프를 얻을 수 있으니, 식당의 성장은 전투력의 성장과도 연관이 있다.

이외에도 물고기를 팔아 크루 성장에 필요한 코인을 얻을 수 있는 ‘시장’, 다른 이용자와 낚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회’, 다양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일일 도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게임을 지루하지 않게 구성하고 있다.

낚시 게임의 본질은 살리되, 다양한 콘텐츠를 적절하게 첨가하여 신선한 맛을 낸 ‘낚시의 신: 크루’가 레포츠 게임의 대명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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