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데드리뎀션'이 드디어 한글로. PS4/스위치 17일 발매
8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레드 데드 리뎀션' 한글 버전을 드디어 즐길 수 있게 됐다.
락스타게임즈는 오는 17일에 '레드 데드 리뎀션'과 좀비 호러 콘텐츠를 담은 확장팩 '언데드 나이트메어'를 닌텐도 스위치와 PS4 버전(PS5 하위호환 지원)을 발매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컨버전 작업을 맡은 개발사는 더블 일레븐 스튜디오로 이전에 림보, 러스트, 마인크래프트 던전 등의 콘솔 이식을 담당했다.
게임은 8월 17일에 닌텐도 스위치 E샵과 PS스토어에서 각각 4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10월 13일에는 실물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레드 데드 리뎀션'은 지난 2010년 락스타게임즈가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개발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그해 170개가 넘는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하며, 2010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인공인 존 마스턴이 미국 서부와 멕시코의 광활한 대지를 여행하며 자신의 가족을 구하고 악명 높은 반 더 린드 갱단의 생존 멤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2018년에 발매된 후속작이자 프리퀄인 '레드 데드 리뎀션2'와 이야기가 연결된다.
이번에 새롭게 돌아온 '레드 데드 리뎀션'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당시 GOTY를 휩쓴 훌륭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버전은 한글화가 되지 않아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유통사였던 WBA인터렉티브(현 인플레이 인터렉티브)가 대사집을 공개하긴 했으나,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파악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지난 2016년에 모매체에서 한글화 출시 예고 기사가 개재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가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어 실망감이 커진 일이 있었으며, 지난 6월 갑자기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레드 데드 리뎀션' 한글버전 심사 얘기가 유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가, 락스타게임즈가 이번에 공식 발표하면서 사실로 확정됐다.
국내 팬 입장에서는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지만, 모든 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무려 13년 전 게임이 새롭게 돌아오는 만큼,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 작품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후속작인 '레드 데드 리뎀션2'가 역대급 그래픽과 게임성을 선보였기 때문에, '레드 데드 리뎀션2'의 그래픽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레드 레드 리뎀션'을 다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람이 많았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과 달리 PS4와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발매되면서, 과거 그래픽과 큰 차이가 없는 30프레임만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멀티 플레이도 지원하지 않아 확장팩 '언데드 나이트메어'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됐다.
언어 추가에 관련없는 해외 팬들 입장에서는 단지 지원 플랫폼이 좀 더 늘어난 것에 불과한 구작이며, XBOX 버전은 하위호환 기능 덕분에 4K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더욱 싼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이번에 발매된 PS4/스위치 버전에 49.99달러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는 의견이 많은 상태다. 또한, 모드 등을 통해 더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 버전의 미발매에 대한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숙원이었던 한글이 드디어 지원되는 것이며, 한글 버전으로 발매된 '레드 데드 리뎀션2'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팬층이 늘어났기 때문에, 상당한 판매량이 기대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번 발매에 포함되지 않은 XBOX 버전의 한글 업데이트는 아직 아무런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