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숨 푹 자고 오기만 해도 강해진다!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퀸즈나이츠'

신승원 sw@gamedonga.co.kr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등으로 유명한 엠게임이 8월 21일 ‘퀸즈나이츠’로 방치형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퀸즈나이츠’는 숙제처럼 느껴지는 부담스러운 콘텐츠를 지향하고 성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방치형 RPG다. 2D 픽셀 그래픽 위주인 기존 방치형 게임과 달리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를 차용한 것이 특징이다.

퀸즈나이츠
퀸즈나이츠

게임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웹툰 형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핵심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퀸즈나이츠’는 마물에게서 여왕을 구하기 위해 한 기사가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몬스터를 물리치는 캐릭터가 보이는 메인화면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따로 튜토리얼 같은 것은 없다. 그만큼 플레이 방식이 쉬웠다. 화면 좌측에 있는 퀘스트에 맞춰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플레이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복잡한 조작 없이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치형 게임인만큼 이용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지 않았다. 몬스터를 잡아서 레벨이 오르면 획득할 수 있는 ‘스탯 포인트’와 인게임 재화인 ‘골드’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기만 하면 된다.

스탯 포인트
스탯 포인트

능력치는 공격력, 방어력부터 이동속도, 공격속도, 치명타 확률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히 ‘스탯 포인트’로 투자한 능력치는 소량의 ‘다이아(유료재화)’를 지불하면 초기화가 가능해서, 상황에 맞는 능력치로 재투자할 수 있다.

일례로, 게임에는 아이템과 캐릭터 성장 재화를 얻을 수 있는 6개의 ‘던전’ 콘텐츠 존재하는데, 몬스터의 이동 속도가 빠른 ‘인내의 숲’ 던전에서는 이동속도 스탯 포인트를 올리고, 몬스터 한 마리에게 누적 대미지를 입히는 형태인 ‘강화석’ 던전에서는 공격력 스탯 포인트를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스탯포인트 초기화를 사용하면 된다.

던전
던전

물론 깨지지 않았던 던전도 시간이 흐르는 동안 꾸준히 쌓이는 재화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고 클리어할 수 있으니, ‘올바른’ 스탯 투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게임은 접속 중이지 않은 상황에도 자동으로 방치해 둔 스테이지를 기준으로 사냥을 하고, 재화가 쌓인다.

한숨 자고 일어날 시간 정도만 게임을 방치하고 실행했을 때 얻는 재화로 한 번에 쑥 성장하는 재미도 상당했다.

‘퀸즈나이츠’의 스테이지 시스템도 좋았다. 게임에는 자동으로 특정 스테이지를 반복해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반복’과 더 높은 스테이지로 올라가는 ‘돌파’ 시스템이 있다. 둘은 화면 상단 중앙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눌러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돌파’로 점점 높은 스테이지로 올라가다 체력이 다 닳아 사망하거나, 화면 상단부에 표시된 제한 시간 내에 몬스터를 모두 물리치지 못하면, 하위 스테이지에서 깨어난 뒤 ‘반복’ 모드로 변경된다. 이때 이동하는 하위 스테이지는 가장 보상을 얻기 좋은 층을 자동으로 선택해 주니 편리했다.

소환
소환

게임의 상당수를 긍정적으로 체험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관대한 과금 요소다. ‘퀸즈나이츠’에는 다양한 능력치를 올려주는 무기와 장비, 보물 등의 ‘뽑기(소환)’ 위주로 과금 요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무기를 비롯한 장비 아이템에는 같은 장비 5개를 모으면 한 단계 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합성’ 시스템이 있어서, 뽑기에서 낮은 등급의 장비가 나온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었다. 당연히 돈을 많이 쓴 이용자가 더 유리한 부분은 있겠지만, 소과금이나 무과금 이용자라고 해서 높은 등급의 장비를 얻기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따로 유료 재화나 패키지를 구매한 적 없는 필자도 게임을 시작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신화 2등급 무기(최종등급 무기 바로 아래 단계)를 제작할 수 있었다.

소환 확률
소환 확률

뽑기 시스템 자체에도 이용자를 위한 배려가 느껴졌는데, 이 시스템에는 장비를 뽑을수록 더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높여주는 ‘소환 레벨’이 존재한다. ‘소환 레벨’이 올라갈수록 뽑기 연출 스킵 및 다회 소환 시 추가 뽑기 증정 등 다양한 해택을 제공하고, 레벨이 증가할 때마다 상위 등급의 아이템을 하나씩 받을 수 있다.

‘퀸즈나이츠’는 소환 재화이자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출석 체크, 퀘스트 보상 등으로 부족함 없이 제공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재화가 부족한 이용자가 있다면 하루에 한 번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장비와 무기를 30회 무료 소환하게 해주는 기능이 있으니 적극 이용해보자.

퀸즈나이츠
퀸즈나이츠

요약하자면, ‘퀸즈나이츠’는 ‘방치형’이라는 본질에 맞도록 누구나 쉽게 성장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되, 신경을 쓰는 만큼 더 강해질 수 있는 즐거움과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이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외에는 스토리가 나오는 부분이 거의 없어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엠게임 측에서 풍부한 콘텐츠들과 스토리 관련 소재로 한 웹툰도 계획 준비 중이라 밝힌 바가 있는 만큼, 앞으로의 ‘퀸즈나이츠’가 얼마나 다채로운 게임이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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