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오락실 게임기판 최후의 성지 대림상가에 가다... '사라져가는 추억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국 오락실 게임의 전성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오락실 게임기판의 본고장, 대림상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성지, 대림상가]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조기자입니다. 지난 부산 출장 이후 아직도 삭신이 쑤시는군요..
검떠 : 그렇네요. 가서 모처럼 꿀딴지곰 교수님도 뵙고, 재밌는 시간 보냈습니다. 다행히 부산은 저녁때 4명까지 모일 수 있게 바뀌었더라구요. 식도락 여행이라고 할만큼 많은 것들을 먹고 왔네요.
조기자 : 그렇죠. 회도 먹고, 대게도 먹고, 언양불고기도 먹고, 치킨도 먹고 삼겹살도 먹고 오리 로스구이도 먹고.. 정말 식도락 여행에 가까웠군요
조기자 : 하여튼, 모처럼 좋으신 분들과 어우러져 즐겁게 레트로 게임 얘기를 즐기는 게 참 재미있더라구요. 오랜만에 부산 내려가서 힐링도 된 것 같습니다.
검떠 : 바람 쐬니 좋더라구요~
조기자 : 자아 오늘 주제는 바로 대림상가죠.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하면 한국 게임기 기판의 마지막 성지라고 할 수 있겠죠. 90년대에 저도 비디오 복사하러 가기도 하고 팩 사러 가기도 하고.. 여러가지 추억이 많은 장소네요.
검떠 :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콘솔 게임기 쪽을 더 좋아하다보니 기판 사러 대림상가를 간 건 아주 옛날때였구요, 최근에는 노래방 기기 사러 한 번 들렀었네요.
그래도 조기자님과 이번 기회에 대림상가를 방문해서 점검해보니 옛날 생각이 확 나더라구요
[을지로 4가에 위치한 마지막 던전, 대림상가 탐험!]
검떠 : 대림상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에 위치해있지요. 1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검떠 : 사실 한블록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대림상가가 나오죠. 80년대부터 교통의 요지에 있던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저도 이렇게 을지로 4가 정도만 나와도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옛날에 중 고등학교 시절에 용산 가는 느낌? 별로 할 건 없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럼 느낌이었습니다.
이 길은 용산 굴다리를 지나는 그런 정도로 비유가 되겠네요.
조기자 : 이곳이군요. 가운데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서둘러 올라가시죠.
검떠 : 자세히 보시면 2층 오락기 전문 상가라고 써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굉장히 오래된 티가 나죠.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1층에 ATM기가 있으니 기판 값을 싸게 흥정하려면 현금을 좀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조기자 : 드디어 던전으로 돌입~ 그런데 여기도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검떠 : 네에. 아무래도 세월의 흔적이 스쳐지나가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요즘은 정말로 전국 오락실이 다 망해서, 여기도 게임기판 수급이 전혀 되지 않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게임기판 시장도 멸종의 길을 걷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10년은 유지하려나요..
검떠 : 올라가면 왼쪽과 오른쪽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선 왼쪽으로 돌았습니다. 아주 긴~ 통로가 나오죠. 그리고 다양한 게임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오, 그렇네요. 주욱 걸어가면서 상가를 찾아다니는 기분이 이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네요 일종의 던전 탐험. 모험을 떠나는 느낌도 살짝은 있죠.
검떠 : 오락기기 전문 상가인 만큼 다양한 게임기를 통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세월의 여파인지 CRT 게임기인 크라운 캐비넷 같은 건 잘 보이지 않았네요. LCD 기반의 게임기들을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기자 : 저는 매번 갈 때 마다 어떤 게임기들이 놓여있나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것도 참 좋더라구요. 특히나 가끔 다양한 부품들이 밖에 쌓여있는 경우도 있는데 살펴보면 굉장히 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검떠님과 찾아간 그날도, 뉴넷시티 모니터 관이 통로에 똭~~~ 처음엔 삼성관인가 싶어 지나가려 했는데 도시바에 모델명을 보니 뉴넷시티 관!!
조기자 : 크으. 저렇게 쉽게 구할 수 없는 브라운관을 발견하면 일단 가서 딜을 하는 거죠. 사장님, 주세요! 라고요. 일단 귀하다 싶으면 쟁여둘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공간일뿐..
검떠 : 이런~~ 모니터 덕후 기질이 어김없이 발동하는군요. 매번 공간이 없어서 쩔쩔 매시면서 말이죠. 상태좋은 모니터를 잘 구하신 거죠?
조기자 : 그럼요. 검떠님이야 잘 모르지만 저는 브라운관에 번인이 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다 체크하거든요. 결국 사장님보고 틀어달라고 말씀드리고 들어가서 구입했죠 뉴넷시티 브라운관
조기자 : 이렇게 뉴넷시티 관을 또 하나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보드 사진 보이시죠? 상태가 엄청 좋지 않습니까?
검떠 : 아유 조기자님, 너무 좋아하시는데요?
조기자 : 저도 이 게임아이 사장님과 꽤나 오랫동안 거래를 해왔었거든요. 다양한 게임기를 구해주시기도 하고, 또 엉망이 된 게임기들을 새로 싹 정비해주시기도 하세요.
옛날 게임기를 굉장히 깔끔하게 수리해주시면서도 비싸게 받지 않으시거든요. 저도 '다라이어스 버스트'나 예전 블라스트시티 같은 게임기들을 다 이 사장님 통해서 구하고 새것처럼 정비했었습니다.
검떠 : 아이고. 조기자님 덕력 증진에 큰 역할을 해주신 사장님이시군요
검떠 : 이렇게 조기자님이 뉴넷시티 모니터를 구입하시고.. 주욱 왼쪽 통도를 따라 이동하니 드디어 나왔군요. 게임기판 수리의 장인분들!
조기자 : 그렇죠. 제가 굉장히 자주 애용하는 두 곳입니다. 사실 이 두 군데 문 닫으면 국내에서 기판 수리를 맡길 곳이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삼보전자와 제일컨트롤전자입니다. 자신이 구한 게임기판이 고장나면 일단은 무조건 이곳으로 달려와야합니다. 30년 넘게 게임기판 수리를 담당하신 두 장인 분이 계시거든요.
검떠 : 대림상가 양대 게임기판 수리점!! 조기자님도 여기에 기판 많이 맡기셨죠?
조기자 : 그렇죠. 저는 딱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만 모았었는데, 얼마전부터 세가 모델1, 2, 3 기판을 전부 모으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다보니 꽤 많이 맡겨야했어요.
당장은 잘 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안되는 게임기판들이 많거든요. 대표적인 것이 세가 모델3 기판인데, 버추어파이터3 시리즈는 정말로 고장나면 안되는데 1-2년에 한 번 틀어보면 고장이 나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바로 달려오는 거죠..
검떠 : 이렇게 게임기판 수리 외에도 조기자님이 자주 가시는 수리점이 있지 않나요? CRT 모니터 수리!
조기자 : 그럼요. 제가 가장 애용하는 수리점 중 하나입니다. 바로 '아이큐전자'!! CRT 모니터 수리에 있어서는 엄청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조기자 : 저는 CRT 모니터를 많이 모으는 편인데, 정말 쉽지가 않더라구요. 쓸만한 모니터는 다 해외에서 배송을 받아야 하는데 배송 중에 고장날 수도 있고 해외에서부터 고장난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오래 안쓰면 또 고장이 나기도 하고요.. 이런 CRT 모니터도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엄청 오래되다보니 정말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그런 CRT 모니터를 맡길 곳이 이제는 전국에 두세군데 정도 밖에 안남았어요. 그중에 한 곳이 여기입니다.
검떠 : 그런데 이곳 수리비가 좀 비싸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조기자 : 아유.. 못 고치면 그냥 모니터 버리는 건데요,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면 어쩔 때는 일주일을 꼬박 만지시기도 해요. 인건비 생각해보면 답이 안나오죠. 아날로그라는 게 그런 거고, 소중한 CRT 모니터를 살리려면 수고하신 만큼은 드려야죠.
게다가 요즘 게임 전용으로 쓰는 CRT 모니터들, 가격이 정말 만만치 않아졌어요. 지금 사장님이 수리하고 계신 SONY BVM D20 모니터도 최소 일옥에서 10만 엔이 넘어가요. 최근엔 50만 엔에 낙찰되기도 했다니까요.
검떠 : 50만 엔이요? 500만 원이 넘는데요? 후달달
조기자 : 관세와 운송비까지 하면 650만원이 넘는다고 봐야죠 이건 극단적인 예시지만 이제 쓸만한 게임용 CRT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리비에 대한 불만 보다는 아직 은퇴 안하셔서 감사하다 생각하는 쪽입니다.
검떠 : 그렇군요. 제가 모덕이 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그럼 대림상가에 기판 판매를 주로하는 곳은 없을까요? 꽤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검떠 : 우워 기판들 보소. 여기도 엄청난데요?
조기자 : 그쵸? 지금도 가장 활발하게 기판을 수급하시고 판매하시는 매장, 엘바전자 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매니아들이 가면 가격 비싸게 안받으시고 잘해주세요.
저도 얼마전에 이 사장님께 '데이토나 USA' 기판도 구했고 여러가지 게임들 죄다 구했었어요. 기판에 따로 싸인도 남겨주시는데, 기판이 고장나면 따로 고쳐주시기도 하고요. 친절하십니다.
검떠 : 저도 메모해두고 대림상가 올 때 마다 들러야겠군요.
조기자 : 이렇게 엘바전자 까지 돌고 이제 오른쪽 통로로 이동합니다. 반대편으로 스윽 돌아가는 거죠.
검떠 : 짝퉁 게임기들이 굉장히 많이 눈에 띄네요. 이게 다 그.. 월광보합류 짝퉁 게임기들인 거죠?
조기자 : 그렇죠. 한 번씩 단속이 나오는 것 같던데, 이 대림상가에도 이같은 짝퉁 게임기들이 많이 침투했다고 봐야죠. 이런 모습을 보면 좀 씁쓸하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월광보합류 게임기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랙이 심하기도 하고요..
조기자 : 아, 이 반도전자가 문이 열려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이런 저런 기판을 많이 보유하신 분인데 말이죠.
검떠 : 그쵸. 저도 여기서 옛날에 MVS 용 '왕중왕' 같은 게임들을 구입했던 것 같아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한데, 요즘은 거의 안나오시는 듯.. .
조기자 : 네에 전화를 미리 하고 나오시냐고 확인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검떠 : 아 이렇게 오락실 게임기를 볼 수 있는 것도 좋네요. 이런 것들도 다 판매하는 거겠죠?
조기자 : 그럼요. 가끔 기판 구하기 어려울 때는 상가에 이런 대형 기기를 구입해서 부수고 기판만 꺼내기도 하죠
검떠 : 헐.. 정말요? 큰 게임기를 사서 기판만 꺼내고 부순다고요?
조기자 : 네.. 제가 그 '세가랠리2' 기판을 찾다가 이렇게 기체를 사서 부순 후 기판만 추출한 적이 있죠
검떠 : 헐..
검떠 : 크아.. 이건 뭐 한숨이 먼저 나오네요. 기판도 수집하시는 걸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하실 줄은 몰랐어요.
조기자 : 가끔 일옥이나 이베이보다 이렇게 상가에서 2조짜리 게임기를 구입하는 게 싼 경우가 있어요. 이 '세가랠리2'는 스틱 장인으로 유명하신 아카다님과 함께 하나씩 구입하기로 하고 뽀갠 케이스죠.
검떠 : 흠.. 요즘 이 '세가랠리2' 기계 같은 경우는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조기자 : 시간이 좀 지나서 잘 모르겠는데.. 처음에 200만 원 부르신 것 같은데 좀 깎았던 것 같네요. 기판 2대에 조종부까지 다 해서 아카다님과 제가 반씩 나누었으니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던 것 같아요.
검떠 : 이곳은 저도 자주 애용하는 그곳! 삼덕사군요.
조기자 : 네에. 스틱 부품 관련으로는 없는 것이 없는 매장이죠. 자체적으로 다양한 스틱을 개발하기도 해요. 유명 격투 게이머인 무릎 스틱이나 잠입 스틱 같은 식으로 네임드 스틱도 있고. 예전에는 크라운 캐비넷을 유통하던 곳도 여기죠.
저도 스틱 관련 부품은 대부분 이곳에서 수급하는 것 같네요. 가시면 안경낀 부장님이 반겨주실 겁니다.
검떠 : 흠.. 이쪽 끝에 가면 뭐가 있는지 알죠. 현우전자. 저도 가끔 갔었거든요.
조기자 : 네 맞습니다. 우측 통로 끝 쪽에 위치한 현우전자 입니다. 요즘도 가끔 들르는 곳이에요.
조기자 : 이 현우전자는 가실때 체크를 하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여기 사장님이 이베이를 하시기 시작해서, 예전엔 기판이 되게 쌌었는데 지금은 이베이 수준 보다 조금 싼 정도로, 많이 상향되었어요.
그래서 기판을 구입하러 가실때에는 일옥이나 이베이 가격을 참고하시고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검떠 : 아하. 이제 사장님도 직접 이베이를 하면서 해외 기판 시세들을 파악하셨군요. 국내에서 싸게 구하는 게 로망이기도 한데 이제 대림상가도 온라인의 물결이 확...
조기자 : 그래도 저는 이베이에서 결제하고 한참 기다렸다 받느니.. 이왕이면 이 상가 내에서 구입하는 편입니다.
검떠 : 참, 조기자님, 최근에 또 게임기통 여러 개 구입하셨다고 들었어요.
조기자 : 아 네. 최근에 시장에서 세가 '버수스시티'와 안다미로 '조이로'가 나와서 구입했습니다. 버수스시티는 향후 게임대회 용으로 사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구입했고, 조이로는 제 로망인 '메가로'의 국산 버전 같은 느낌이어서 구입했습니다.
검떠 : 우워~~ 이런 대형기기들을 구입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조기자 : 아시겠지만, 원래는 세가 메가로를 찾았었는데요, 그런 메가로보다 더 귀한 게 이 안다미로의 조이로인 것 같아서 이녀석으로 구했습니다.
이녀석들은 평생 같이 가지고 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 코로나19 끝나면 다양한 대회도 많이 유치할 건데, 그때마다 이녀석들로 다이나믹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검떠 : 허허.. 그렇군요. 오늘 이렇게 조기자님과 대림상가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 아무래도 뭐랄까요 끝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겨우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조기자 : 그렇죠.. 그래서 저도 오늘 마음 먹고 이 공간이 사라지기 전에 자료 차원으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어쩌면 저희야 말로 이렇게 사라져가는 마지막 끈을 잡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검떠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조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검떠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게임기판의 마지막 보루, 대림상가’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