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업계 각종 행사에 사업 확대로 바쁘다 바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월 블록체인 게임 업계는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자사 생태계를 알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십과 제휴를 진행하며 사업 확대를 위해 열을 올리는 중이다.
먼저 블록체인 대표 게임사 중 하나인 위메이드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OREA BLOCKCHAIN WEEK 2023, 이하 KBW 2023)' 메인 콘퍼런스 현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우나기(unagi, Unbound Networking & Accelerating Growth Initiative)프로젝트와 이더리움 레이어2 '크로마(Kroma)' 등을 알렸다.
'우나기'는 옴니체인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경계를 허무는 것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WEMIX3.0)을 중심으로, 다양한 블록체인과 디앱(dApp)을 하나로 연결해 초거대 생태계를 조성한다. 위메이드는 우나월렛 통해 우나기의 다양한 옴니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크로마'는 위메이드 자회사 라이트스케일이 선보인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다. '크로마는 '위믹스'메가 에코 시스템 전략의 일환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는 이용자, 홀더, 자산을 위믹스 생태계로 옮겨오는 채널 역할을 한다. '크로마'는 게임 온보딩을 위한 체인으로 시작,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블록체인 버전을 지원한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SK플래닛과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상호 간 지분 투자를 진행한 양사는 양사의 기술력, 서비스 강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을 적극 모색하고, OK캐쉬백 NFT 멤버십 등 블록체인 분야의 협력도 확대한다.
다음으로 네오위즈의 인텔라 X도 KBW 2023에 참가해 특히 5일에는 고성진 '인텔라 X' CEO와 문준기 '마브렉스(MARBLEX)' 본부장, 송보근 크래프톤 '프로젝트 미글루(Migaloo)' 비즈옵스 팀장이 함께 참석해 '한국 AAA 블록체인 게임 번영에 대한 탐구(Exploring the Richness of Korean AAA Blockchain Gaming)'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인텔라 X'가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성 그리고 웹3 게임 시장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 등이 전해졌다.
아울러 '인텔라X'는 같은 날 5일 글로벌 블록체인·NFT 게임 개발 및 투자사 '애니모카브랜즈', 웹3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사 '플라네타리움 랩스'와 손잡고 네트워킹 사이드 이벤트 '웹3 게이밍 언플러그드(Web3 Gaming Unplugged)'를 공동 개최하기도 했다. 웹3, 블록체인 관련 업계 종사자들 간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패널 세션 및 기조 연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은 자사에서 준비 중인 글로벌 NFT 게임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생태 운영 방향성을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록체인 콘퍼런스 'TOKEN2049(토큰2049)'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게임 서비스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파생되는 IP 기반 창작활동까지 모두 아우르는 NFT 게임 생태계다. 황 총괄은 이런 커뮤니티의 자생력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핵심 가치로 IP 개방 및 아이템 발행 자격의 탈중앙화를 꼽았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원작 IP 기반 신규 블록체인 PC MMORPG '메이플스토리 N'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반 UGC 게임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N 월드', NFT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N SDK'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IP 애셋을 이용자들에게 개방해, 직접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공식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이러한 창작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성장에 기여한 참여자에게는 체계적인 기여도 판별 시스템에 따라 생태계 내에서 아이템을 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보상으로 분배한다. 넥슨은 이러한 생태계를 구현해 더 이상 개발진이 단독으로 생태계를 운영하지 않고, 아이템을 공급할 힘을 분산해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 블록체인 게임사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ZTQ Games는 지난 4일 역삼동 GS 타워에서 진행된 'NEXT Block' 행사에서 자사 게임 'Mining Maze(마이닝 메이즈)'를 시연했다. 이 게임은 자체 개발 게임 캐주얼 미로 찾기 게임으로 ZTQ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AuroraHunt(오로라헌트)'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ZTQ의 게임 플랫폼 오로라헌트의 기축통화인 PMW는 토큰2049 현장에서 싱가포르 가상화폐 거래소 ZORIX의 메인 파트너로 소개됐다. ZTQ는 다가오는 도쿄 게임쇼 2023 현장도 방문해 비즈니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립토 시장이 안 좋다고는 하지만, 막상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행사에 참여해보면 활기찬 분위기가 끊이질 않는다.”라며 현재 블록체인 기반 게임사들의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