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플랫폼 안 가린다.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 앞세워 신작 융단 폭격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킹덤'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을 한꺼번에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공한 게임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작을 선보이는 것은 게임업계에서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번에 데브시스터즈가 보이고 있는 행보는 플랫폼, 장르까지 모두 다양화하는 파격적인 선택이라 더욱 더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선보이더니, 이용자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과 VR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의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일에 정식 출시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유희왕, 포켓몬 등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TCG다. 다양한 쿠키, 아이템 카드를 수집해서 나만의 덱을 완성하고, 다른 이들과 카드 대결을 즐길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 게임을 위해 유희왕TCG의 유명 플레이어이자, 드래곤볼, 원피스 등 다수의 카드 게임을 기획한 시노모토 료에게 전체 기획을 맡겼으며, 디지몬 IP를 최초로 그린 총괄 일러스트레이터 와나타베 켄지, 마블과 DC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이인혁 작가, 한국적인 일러스트로 유명한 흑요석 작가 등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도 다수 참여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현재 국내 TCG 시장은 유희왕과 포켓몬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쿠키런’ IP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이전 게임들을 통해 다져진 두터운 팬층이 힘을 낸다면 해볼만한 싸움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키런 킹덤’ 컬렉팅 카드가 별다른 마케팅 없이 880만 팩이나 팔렸을 정도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브레이버스’ 판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세계 대회 개최까지 노리고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이전에 ‘프로젝트B’로 알려졌던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3D로 구현된 쿠키들이 몬스터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쿠키들의 고유 전투능력과 속성을 활용해 다양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혼자서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어드벤처의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다른 이용자와 함께할 때는 역동적인 팀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모험의 탑’을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23에서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첫 공개할 계획이다.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기존에 ‘프로젝트Q’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게임으로, ‘쿠키런’ IP를 활용한 첫 VR 게임이다.
마녀에 대한 두려움과 탈출을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성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동료 쿠키들을 구하고 함께 탈출하는 용감한 쿠키의 모험을 담고있으며, 액션과 어드벤처, RPG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결합시켰다.
이용자는 직접 용감한 쿠키가 되어 부엌, 실험실, 대장간 등 마녀의 성 곳곳을 탐험하고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는 것은 물론, 퍼즐 및 미니 게임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5cm 정도 되는 쿠키의 시선으로 인간의 공간과 세상을 탐험하고, 다양한 쿠키 및 펫과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는 등 VR 콘텐츠만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는 올 연말 메타 퀘스트 스토어(Meta Quest Store)를 통해 ‘챕터 1’을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도 순차적으로 ‘챕터 2’와 ‘챕터 3’의 출시도 목표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신규 IP ‘데드사이드 클럽’이 결국 실패로 끝났으며, 또 다른 신규 IP ‘브릭시티’는 샌드박스 장르 특성상 이용자는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매출적인 측면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하반기에는 자신들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쿠키런’ IP에 다시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마침 주력 매출원인 ‘쿠키런 킹덤’의 중국 출시도 준비 중인 만큼, 대들보인 ‘쿠키런’ IP를 앞세워 다시 도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