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일러스타 페스'를 덮친 엄청난 덕후의 물결.. 근처 경찰까지 '총동원'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리는 종합 서브컬처 이벤트 '일러스타 페스'가 어마어마한 인파를 과시하며 성황리에 개막했다.
'일러스타 페스'는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의 개발사 스타라이크가 주최하는 종합 서브컬처 행사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처' 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굿즈 판매 행사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 행사는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을 가득 채울 큰 규모이면서도 80% 이상이 동인지나 오리지널 캐릭터 등의 다양한 굿즈 판매대로 꾸며지면서 과거 서브컬처 행사의 대명사였던 코믹이나 아카의 대체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유명한 동인 굿즈 제작팀들이 총동원한 데다 날씨까지 좋다 보니 이번 행사는 대기줄부터가 상상을 초월할 수준으로 길게 늘어났다.
오전 10시인 행사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킨텍스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로 이어진 줄이 킨텍스 제1전시장을 한 바퀴 돌 정도로 늘어났고,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근처 경찰 병력이 긴급히 투입했다. 실제로 사고를 우려한 신고도 몇 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일러스타 페스' 주최 측에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입장객을 조절하는 한편, 줄이 긴 굿즈샵들의 경우 최적의 동선을 위해 줄을 조정하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
길게 늘어선 입장 대기줄은 오후 2시가 되면서 완전히 해소됐고, 우려하던 사고 없이 첫날 행사가 잘 마무리됐다. 엄청난 인파에 인기 부스는 조기에 굿즈가 품절되었으며 몇몇 푸드코트까지 재료가 떨어져 마감되는 등 인기 행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유석(서울 노량진) 씨는 "좋아하던 게임인 '던전 앤 파이터'의 부스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몇몇 인기 부스의 굿즈를 추가로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다."라며 "이렇게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이 없다 보니 근처에서 같이 줄을 선 마니아들 중에는 제주도나 부산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