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 말고 다른 장르로, 변화 나선 게임사들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장르 변화를 시도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니지'와 같은 MMORPG 장르를 대표한 엔씨소프트는 신작 퍼즐 게임 '퍼즈업'으로 큰 인기를 몰고 있으며, 넷마블도 마이너 장르에 가까웠던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선보이며 국내 차트 최상위권에 올렸다. 여기에 '뮤 온라인' 시리로 유명한 웹젠도 서브컬처 미소녀 게임을 대거 준비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퍼즐 신작 ‘퍼즈업’
엔씨소프트 퍼즐 신작 ‘퍼즈업’

먼저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 26일 신작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PUZZUP AMITOI, 이하 퍼즈업)'를 글로벌 36개 지역에 출시했다. '퍼즈업'은 3개 이상의 블록을 맞춰 퍼즐을 푸는 대중적인 3매치(3-Match) 방식의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출시 이후 이달 6일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1위, 8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퍼즈업'은 그동안 '리니지' 등의 작품을 필두로 온라인과 모바바일 시장에서 MMORPG 장르를 석권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도전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엔씨소프트 게임보다 더 편하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퍼즈업'은 대중적인 3매치 퍼즐 게임에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추가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퍼즐 블록이 무조건 아래로 떨어지는 기존의 퍼즐 게임과 달리 방향키 시스템을 탑재해 퍼즐이 이동하는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방향키를 활용해 특수 블록을 만들거나 조합해서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퍼즐 게임과 다른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MMORPG 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가진 강점을 살려 완성한 클랜 시스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존 퍼즐게임은 싱글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았으나 '퍼즈업'은 클랜원과 함께하는 점령전 콘텐츠를 준비해 함께하고 다른 클랜과 경쟁하는 재미를 살렸다. 여기에 '나이트 모드'를 탑재해 한층 높은 난도도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

다음으로 넷마블은 넷마블은 자사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해 지난 9월 6일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 액션 RPG '레이븐',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들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장르의 트렌드 변화 및 대중화를 이끌어온 넷마블의 첫 방치형 게임으로 주목받아왔다.

일반적으로 방치형 게임은 짧게 플레이하는 장르의 특성상 국내 차트 최상위권에서의 경쟁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로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해외에서도 도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돼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다운로드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작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방치형 수집 게임이다. 게임은 '저사양', '저용량',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140종이 넘는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 요소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게임은 일반적인 방치형 게임과 달리 10명의 영웅을 하나의 덱으로 구성해 진행하는 재미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게임은 풍성한 콘텐츠에 힘입어 방치형 이용자는 물론 수집형 RPG 이용자까지 포섭에 성공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한 달이 넘은 현재 꾸준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업데이트에 힘입어 국내 구글 플레이 2위 탈환에도 성공했다.

웹젠 테르비스
웹젠 테르비스

마지막으로 '뮤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는 웹젠은 일본풍 서브컬처 미소녀 게임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퍼블리싱 작품 두 작품은 물론 자체 개발 중인 신작까지 포함해 3종의 서브컬처 게임 라인업을 완성했다.

웹젠은 지난 9월 4일 그람스에서 개발한 수집형 RPG '라그나돌'을 출시하며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발을 담갔다. 이 게임은 뛰어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무장한 것이 강점이며, 요괴'를 소재로 한 세계관과 캐릭터, 카드 배열 방식의 '스피드 체인 배틀' 전투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국내 인기 순위 2위를 유지하며, 웹젠의 서브컬쳐 작품 선봉장 역할을 당당히 수행했다.

또한, 에이밍의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500만부 이상 판매된 일본의 인기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작년 11월 출시된 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바 있으며, 올해 10월에는 애니메이션 후속작 방영도 예정되어 있다. 웹젠은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최근 웹젠은 베일에 싸여있던 자체 개발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W'의 출시명을 '테르비스'로 확정하고 공식 BI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웹젠의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신규 IP로 '2D 재패니메이션 풍의 수집형RPG' 게임이다.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과정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테르비스'는 라틴어 테라(Terra)와 오르비스(Orbis)의 합성어다. 게임의 세한 게임 정보는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로 지난 몇 년 좋은 흐름을 보여준 게임사들이 최근 성과가 좋지 못하다. 이에 게임사들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변화를 시도한 게임사들이 속속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게임사들도 점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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