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게임소식] 겨울 시즌 앞두고 숨 고르기 들어간 게임 시장

가로수 길마다 풍기던 그윽한 은행 냄새도 어느덧 사라지며 완연한 가을로 접어든 10월의 셋째 주. 게임 시장은 겨울 시즌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국내 게임 시장은 지난주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던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이하 세나 키우기)가 이벤트 효과가 끝나면서 매출 7위로 내려갔고, 그 사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등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대거 순위를 높였다. 아울러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은 2주 연속 순위가 상승해 구글플레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발로란트
발로란트

PC 온라인 시장은 전반적인 사용량 감소세가 뚜렷했다. 추석 연휴 이벤트의 종료와 핼러윈 데이 이벤트 사이에 낀 덕에 PC방 순위권에 오른 대부분 게임의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중 '발로란트'의 경우 점유율이 7%까지 상승하며, PC방 순위 3위를 지켰다. ‘발로란트’의 선방으로 라이엇 게임즈는 LOL과 발로란트 두 게임으로 전체 PC방 점유율 50%에 육박하여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해외 모바일 시장의 경우 중국은 기존 인기 게임들이 제자리를 찾으며, 텐센트에서 서비스 중인 '메이플스토리M'(이하 메이플M)의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일본은 자국 내 게임사들의 작품들이 매출 최상위권을 다시 탈환했다.

10월 2주 PC방 순위(자료 출처-더로그)
10월 2주 PC방 순위(자료 출처-더로그)

[PC 온라인 게임 소식] "마치 내 주식같다..." 짙은 파란불 켜진 PC방 시장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서 공개한 ‘10월 2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연휴 기간 상승했던 사용량이 2주 연속 감소해 평균 16.5% 이상 줄어들었다.

이중 엔씨소프트의 장수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아이온’은 대형 업데이트를 앞둔 기대감으로 사용량이 소폭 감소해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올렸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발로란트’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규모 e스포츠 대회가 종료된 ‘발로란트’는 2020년 6월 출시 후 처음으로 PC방 주간 점유율 7%를 돌파하며, 전체 순위 중 3위를 유지했다. ‘발로란트’의 점유율 증가로 라이엇은 ‘LOL’과 ‘발로란트’ 두 개의 게임만으로 전체 PC방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구글플레이 순위(자료 출처-모바일인덱스)
구글플레이 순위(자료 출처-모바일인덱스)

[국내 모바일게임 소식] 추워지는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MMORPG 장르의 선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시 MMORPG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주 ‘전설의 마녀팩’ 출시 이벤트를 앞세워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했던 ‘세나 키우기’의 경우 이벤트 효과가 떨어지면서 매출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과 엔씨의 ‘리니지W’ 등 MMORPG 장르 작품들이 추운 날씨 속에 다시 기세가 오르며, 매출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10위 중 MMORPG 장르는 무려 6개에 달한다.

‘붕괴: 스타레일’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11일 1.4 버전 ‘겨울 꿈에서 깨어난 순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한 ‘붕괴: 스타레일’은 2주 연속 인기를 유지해 매출 순위를 한 계단 높였다.

여기에 추석 연휴 기간 강세를 보인 ‘원신’ 역시 여전히 10위권을 지키고 있어 두 게임의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모바일게임 소식] 제자리 찾아가는 중국, 애국심 발휘 중인 일본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중국은 기존 인기 게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일본의 자국 내 작품들의 인기가 높아졌다.

일본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일본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먼저 일본의 경우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중 자국에서 개발했거나 일본 콘텐츠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무려 8개나 진입했다.

이중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는 신규 캐릭터 ‘메지로 라모누’ 등의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힘입어 다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 겅호의 ‘퍼즐앤드래곤’ 등의 게임 역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출시 이후 서서히 인기를 높이고 있는 나이언틱의 신작 ‘몬스터헌터 나우’는 매출 순위가 5위권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으며, 애니플렉스의 ‘페이트/ 그랜드오더’, 코나미의 ‘e풋볼 2024’ 등의 게임도 다시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중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중국은 기존 인기작들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붕괴: 스타레일’의 등장으로 잠시 흔들렸던 텐센트 영혼의 매출 듀오 ‘왕자영요’(王者荣耀)와 ‘화평정영’(和平精英)이 앱스토어 매출 1~2위를 탈환했고, 넷이즈의 장수 모바일게임 ‘몽환서유’(梦幻西游)가 신규 이벤트 등으로 5위까지 상승했다.

이중 한국의 전통의상을 중국의 복장으로 소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넷이즈의 ‘광우’(光·遇 / 국내명 스카이: 빛의 아이들)이 10위 권에 재진입했다. 이중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던 ‘메이플M’은 12위를 기록.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미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미국 앱스토어 순위(자료 출처-data.ai)

미국은 스코플라이의 ‘모노폴리 GO!’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가운데, 큰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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