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열풍 등 국내 스위치 시장 확대. 닌텐도 라이브 행사까지 불러왔다
PC 스팀으로 발매돼 전 세계 2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위치로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발매 당일 일본에서 최다 판매 게임 3위에 올랐으며, 유럽, 미국,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외신에서도 잦은 로딩 등 몇가지 단점이 있기는 하나 게임 특유의 해양 어드벤처 콘텐츠가 닌텐도 스위치 기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며 호평을 내고 있어, PC버전과 마찬가지로 스위치 버전도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넥슨보다 먼저 국산 인디 게임 최초로 100만 장 돌파 기록을 세운 네오위즈의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역시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등 국산 스위치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올라가는 분위기다. 오는 12월에는 라인게임즈에서 기대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발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국 패키지 게임의 전설을 다시 한번 즐겨보고 싶어하는 이들로 폭발적인 호응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닌텐도 스위치에서 국산 게임의 활약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닌텐도가 오는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닌텐도 라이브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닌텐도 라이브 행사는 닌텐도가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상세한 내용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스플래툰3 대회 및 마리오카트8 대회, 닌텐도 굿즈 판매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외 게임사들도 국내에서 게임 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는 만큼, 별 일 아니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번 행사의 의미는 E3, 도쿄게임쇼 등 세계적인 게임쇼 참가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닌텐도가 자체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할 만큼 국내 닌텐도 스위치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닌텐도는 비즈니스 중심인 E3가 자사가 추구하는 행사 방침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불참을 선언할 정도로 고객과의 직접 만남을 중요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닌텐도가 해외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그나라에 충분한 고객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미디어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에 이미 국내 누적 판매량이 120만대를 넘었다고 한다. 대원미디어가 국내 스위치 유통의 50%를 담당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만큼, 국내 스위치 판매량은 이미 300만 대가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순히 판매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국내 게임사들이 닌텐도 스위치로 기대작들을 발매하기 시작한 것도 닌텐도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발매된 ‘데이브 더 다이버’ 등 한국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흥행을 거두기 시작하면, 시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라인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발매되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유통도 한국닌텐도가 직접 맡았으며, 현재 논의 중인 해외 퍼블리셔도 한국닌텐도에서 직접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 판매량 증가, 뛰어난 개발사들의 적극적인 신작 출시, 플랫폼 홀더의 적극적인 마케팅 움직임까지 3박자가 맞아 모두 떨어지고 있는 국내 스위치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