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나라 서울? 펄어비스가 말하는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의 시작과 미래
올해 초 조선의 배경으로 한 새로운 지역 ‘아침의 나라’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은 펄어비스가 이번 지스타2023 컨퍼런스 행사인 지콘2023에 참가해 ‘아침의 나라’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재 공개된 동해도에 이어 새롭게 업데이트될 황해도는 ‘아침의 나라 서울’이라는 테마로 제작되고 있어, 한국인이라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웅장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발표자로 나선 펄어비스 주재상 게임디자인 실장의 말에 따르면 ‘아침의 나라’는 어느날 갑자기 등장하게 된 콘텐츠가 아니다.
중국 무술인 우슈를 사용하지만 개량 한복으로 한국적인 느낌을 담은 금수랑을 시작으로, 본국검법을 사용하는 본격적인 한국형 캐릭터인 무사, 그리고 더 한국적인 색채를 강조한 매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꾸준히 한국적인 미를 추구한 것이 ‘아침의 나라’로 결실을 맺은 것.
특히, 무사 캐릭터는 해외 진출시 영어권에 친숙한 이름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한국적인 특색을 강조하기 위해 해외에서도 ‘MUSA’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아침의 나라’의 관문이 된 랏항구 역시 서양 컨셉인 원래 대륙을 벗어나 지팡구 같은 느낌의 신비로운 동양의 땅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추가됐으나, 이를 더욱 발전시켜 ‘아침의 나라’ 남포항으로 구현했다. 서양에서는 동양풍이라고 하면 보통 일본이나 중국을 떠올리지만, 다른 나라의 감성을 흉내내기 보다는, 한국인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에는 게임에 등장하는 판옥선을 만들 수 조선소가 있는 작은 항구 개념으로 출발했지만, 살짝 공개했던 이미지를 본 ‘검은사막’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어, 규모를 더욱 키운 지금의 남포항과 동해도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한다.
개발 과정도 독특했다. 처음부터 모든 기획을 정해두고 개발한 것이 아니라, 모든 팀이 조선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각자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온 결과물을 모아서 발전시킨 것.
캐릭터디자인실에서는 설화를 기반으로 신비로운 매력을 담은 구미호와 산군을 선보였으며, 자이언트 등 기존 캐릭터로 조선을 여행하는 것이 어색하는 생각이 들어, 아예 ‘아침의 나라’ 출신인 우사와 매구도 탄생시켰다.
콘텐츠 역시 아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검은사막’의 특징인 몰이사냥터를 없애고,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 1:1 대결을 즐길 수 있는 형태에 도전했다.
또한, 보스 몬스터와 싸울 때의 서사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텍스트 분량만 소설책 2권 이상이 나올 정도로 스토리의 깊이에 신경을 썼으며, 해외 이용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찾기 위해 최대한 설화를 수집하고, 그중 부모와 자식, 연인의 애틋한 스토리 등 전 세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았다.
고증도 최대한 사실적인 조선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지역에 직접 가서 사진을 찍은 다음,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게임에 구현했다. 또한, 공주마마가 아닌 공주자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해저 도시 역시 용궁 대신 판소리 수궁가에 따온 수궁이라는 명칭을 쓰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덕분에 이용자들에게 완벽한 고증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지역 황해도는 ‘아침의 나라 서울’이라는 테마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한국인이라면 국뽕이 머리 끝까지 차오를 수 있는 웅장한 비주얼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무사 캐릭터가 대회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대결을 펼치게 되고, 금수랑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부를 만나게 되는 등 각 캐릭터별로 준비된 특별 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