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바뀐 엔씨소프트의 행보, 통제도 자동사냥도 없앤 'TL' 기대감 'UP'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블록버스터급 신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가 오는 12월 7일 오후 8시에 정식 출시된다.
'TL'은 '블레이드 & 소울' 이후 엔씨(NC)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PC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로, 'TL'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안종옥 PD와 이문섭 게임 디자인 디렉터(DD)가 직접 '새로운 변화'를 약속한 만큼 어떤 게임성을 보여줄 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동사냥을 배제한 역동적인 전투와 소통 '강조'
엔씨(NC)는 지난 5월에 진행된 'TL' 베타테스트로 혹독한 지적을 당했다. 정적이고 지루한 전투, 기존의 '리니지' 시스템과 흡사한 성장 과정, 단순한 퀘스트 등이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다시 '리니지 류 게임'이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하지만 엔씨(NC)는 주눅 들지 않았고, 이 베타테스트 이후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약속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또 안종옥 PD가 다섯 차례의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17종 이상의 전면적인 시스템 개편 현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TL'이 완전히 변화했음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안종옥 PD는 "게임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베타테스트가 방향성을 정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다. 게임 개발 초창기부터 액션을 강화하는 형태로 개발이 되었던 만큼 빠른 시간 내에 게임을 바꿀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엔씨(NC)는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성장'을 위해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삭제하는 강수를 뒀다.
또 '게임의 손맛'과 '전투에 빠져드는 느낌'을 통해 세밀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던전으로 모든 적들의 능력치나 움직임도 탈바꿈시켰다. 캐릭터나 몬스터가 지정되지 않는 논타겟팅 스킬도 추가했다.
이 같은 변화 속에 엔씨(NC)는 지난 11월 중순에 개최된 '지스타 2023'에서 'TL'의 새로운 론칭 빌드를 공개했으며, 지난 베타테스트와는 완전히 다른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데 성공했다.
통제가 없는 빠른 성장 환경과 무기 조합 시스템
"실제적인 게임 시작은 만렙 이후부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빠르면 3일 만에도 만렙이 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 2~3시간 하시는 직장인 분들이라면 3주 정도면 만렙이 되실 거고요."
안종옥 PD는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TL'을 '만랩 게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양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퀘스트만 진행해 가도 쉽게 쉽게 레벨을 올리고 만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초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용자들이 두 종류의 무기를 자유롭게 착용하고 사용하는 '무기 조합 시스템'도 'TL' 만의 강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이 각 무기 별 컨트롤을 익히고 활용함으로써 다채로운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안종옥 PD는 "30~40% 정도 컨트롤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TL' 게임 속 모든 지역이 로딩 없이 이어지고, '모험'과 '탐사' 콘텐츠로 채워진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용자들은 각 지역을 탐험하며 필드 내 숨은 장소들을 찾아내고 의뢰를 완료하며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또 안종옥 PD는 "누구나 쉽게 던전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통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게임 시스템상 작업장이 쉽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작업장 문제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심받는 엔씨(NC).. 과도한 과금 모델도 '지양할 것'
외부에서 가장 엔씨(NC)에 대해 의심 중인 부분은 바로 과금 시스템이다. '리니지' 식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논란이 많은 만큼 이번 'TL'의 비즈니스 모델(BM)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 같은 질문에 안종옥 PD는 "그동안의 'BM'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TL'이 플레이하는 만큼 효과를 발휘하는 배틀패스 중심의 상품으로 채워져 있다면서, 안종옥 PD는 "서비스가 종료될 때까지 우려하시는 과한 과금 정책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실제로 과금 구조를 살펴보면 기존 '리니지'와 완전히 차별화된 점이 눈에 띈다. '아미토이'와 '야성 변신'으로 대표되는 수집 콘텐츠에도 '등급' 개념이 사라졌고, 상점에서 구매하는 '유료 상품'과 플레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인게임 보상'도 캐릭터의 능력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지난달 27일 공개된 '프로듀서의 쪽지'도 크게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에 진행한 베타테스트 콘텐츠 중에 유료 재화가 사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우려가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대된 바 있는데, 안종옥 PD는 "최근 이슈화된 내용들 역시 제거됐다."라며 "언제나 이용자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존과 다른 소통 행보와 함께 논란거리에 대한 빠른 수정은 'TL'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일조하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20만 개 이상의 사전 캐릭터 생성.. 출시 준비 '잰걸음'
엔씨(NC)는 지난 12월 3일까지 'TL'의 사전 캐릭터 생성을 진행했다. 5개 서버로 시작한 사전 캐릭터 생성은 조기 마감되어 11개 서버를 추가 오픈하고, 각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했다. 최종 20만 개 이상의 캐릭터가 사전 생성되었다.
또 엔씨(NC)는 오늘(12월 4일)부터 'TL'의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는 한편, 오후 2시부터 'TL'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검색창에 '쓰론 앤 리버티'를 입력해 채널을 친구 추가하고, 'THRONE AND LIBERTY x 오늘의 짤' 컬래버레이션 이모티콘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엔씨(NC)는 TL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보이는 라디오 '별빛 천문대의 밤 2화'를 공개했다. 이용자는 TL의 더블 타이틀 OST '쓰론(Throne)' 테마와 '리버티(Liberty)' 테마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엔씨(NC)는 오는 6일까지 '코덱스 및 의뢰와 지역 이벤트', '무기 조합과 환경', '스킬과 장비', '보스, 길드와 거래소' 등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가이드 영상 4종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