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칼페온 연회. 2024년은 ‘아침의 나라 서울’과 ‘복잡함의 간소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축제 ‘칼페온 연회’가 16일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번 연회에는 검은사막 모험가 250명이 오프라인 현장에 참석해 연회를 함께 즐겼으며, 글로벌 모험가를 위해 총 9개 언어로 검은사막 공식 유튜브, 트위치를 통해 글로벌로 생중계됐다.
매년 다양한 업데이트 소식과 이벤트, 선물들이 이어져 팬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던 축제답게, 올해 역시 신규 클래스 스칼라와 아침의 나라 서울 등 대형 업데이트 소식과 다양한 이벤트, 선물들로 행사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검은사막’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희 PD의 첫 발표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규 업데이트 관련 소식이 아닌, ‘검은사막’의 지난 날이었다.
김재희 PD는 “기존 연회에서는 만들어진 것을 공개하는 성격이 많았는데 만드는 것보다 만든 것을 유지보수하고 의미있게 만드는 완성의 작업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년에 검은사막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희 PD가 언급한 방향성은 크게 성장동기, 플레이의 목표, 복잡함의 간소화 세 가지다. 앞으로 세 가지 방향성을 토대로 게임성을 꾸준히 개선 시켜나갈 계획이다.
먼저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이동 동선의 간소화, 블랙스톤, 1차 재료 등 창고를 부족하게 만들고 있는 아이템 체계의 간소화가 진행된다. 또한, 초보 이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롭게 시작할 때 기본으로 ‘환상마’를 지급하겠다고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존 칼페온 연회 때 ‘환상마’를 지급받았던 이들도 한 마리 더 받을 수 있다.
검은사막 가문 내 캐릭터들이 각각 보유하고 있던 생활 레벨도 가문 단위로 통합한다. 캐릭터들의 생활 레벨에 따라 캐릭터를 구분해 생활 콘텐츠를 즐겨야했던 불편함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다. 앞으로 생활 콘텐츠 진행 시 모든 캐릭터들의 생활 레벨이 함께 오르게 된다.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강화 시스템은 크론석을 사용해 장비 강화 실패 시 스택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장비 강화 실패 시 더욱 성공 확률이 오르는 만큼 강화 시도에 혜택을 더한 업데이트다.
시즌 졸업을 마친 모험가들의 빠른 게임 적응을 위해 시즌 서버도 개선한다. 시즌을 졸업한 모험가들이 ‘동(V) 액세서리’ 획득 의뢰를 놓치지 않도록 전용 인터페이스를 추가한다. 더불어 ‘동(V) 액세서리’ 확정 의뢰를 한번 더 진행할 수 있도록 추가한다.
시즌 졸업 모험가들에게 유(IV) 검은별 무기를 지급한다. 모험가는 시즌 졸업 후 주무기, 각성 무기, 보조 무기 중 선택해 검은별 무기를 받을 수 있다. 이 장비는 거래소에는 등록할 수 없지만, 동 등급으로 강화하면 거래소에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길드원간의 유대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길드 등급, 신규 길드원 육성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며, 연혁 시스템, 길드 임무 개선, 길드 레이드 강화도 계획 중이다. 길드 중심으로 진행되는 거점전과 점령전 역시 개편되며, 특히 점령전 승리 성주 길드가 탈 수 있는 전용 탈 것인 용도 준비하고 있다.
사냥터는 적정 공격력을 제거하고, 울루키타와 같은 사냥터에는 기믹을 더해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변경 예정이다. 많은 문제점이 있는 무역 시스템은 가공 무역만 남기고 일반 무역은 삭제한다. 일반 무역은 콘텐츠 재정비 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도 공개됐다. 2023 지스타 컨퍼런스에서 처음 외부에 공개한 ‘아칭의 나라: 서울’의 구체적인 모습이다. 2024년 선보일 예정인 ‘아침의 나라: 서울’은 경복궁, 한양 육조거리, 경회루 등을 모티브로 해 서울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장화홍련 등 동해도 편과는 완전히 다른, 우리나라 고유의 새로운 우두머리 8종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아침의 나라: 서울에서는 기존 검은사당과는 달리 길드 기반의 전투를 펼치게 된다. 다수로 구성된 길드원이 함께 필드에 진입해 공략해 나가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침의 나라: 서울과 함께 신규 클래스인 ‘검사(가칭)’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검과 곰방대를 사용하는 상도방 도사, 운사의 후예 검사는 절절한 스토리와 멋과 여유가 흘러 넘치는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27번째 신규 클래스 ‘스칼라’도 추가된다. 오는 20일 추가되는 ‘스칼라’는 과거 연금술사 출신으로, 자신의 역병을 치유할 방법을 찾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이겨낸다. 평소 다루던 망치에 모험 보상으로 얻은 중력의 힘을 적용해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기술들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여리여리하고 학구적인 외형과 달리 묵직하고 호쾌한 액션을 기반으로 한 기술들을 지녔다. 기존 검은사막 클래스와 달리 각성이 아닌 ‘개방’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사용한다. 개방 무기는 두 개의 망치를 하나로 합친 양손 망치 ‘슬렛지 해머’를 사용한다.
‘스칼라’가 착용한 의상 ‘아르스마그나’는 르네상스 시대의 학자들의 의상을 모티브로 했다. 연금술사이자 물리학자인 ‘스칼라’의 괴짜 같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눈과 빛을 상징하는 문양과 장식은 신의 영역으로 한걸음 나아간 인간의 광휘를 표현한다.
이외에도 검은사막 메인 의뢰 중 ‘세렌디아’ 의뢰 리마스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조르다인’에 얽힌 ‘세렌디아’ 지역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더욱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컷신과 일러스트를 추가할 계획이며, 첫 월드 우두머리 ‘크자카’에 얽힌 스토리도 컷신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한, 콘솔 이용자들을 위해 2024년에 차세대 기기 지원 계획도 발표됐다.
‘검은사막’은 올해로 서비스 9주년을 맞았으며, 내년 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김재희 PD는 10주년을 앞두고 모험가들에게 “검은사막은 지난 9년간 매일 같이 만들고 고치고 다시 만들고 고치는 작업을 반복하며 쉼없이 달려왔다. 이제는 기존 콘텐츠의 문제점을 바로잡을 시기인 것 같다”며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 맞는지 모험가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걸어가겠다”며 앞으로 많은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내년 여름에 있을 다음 칼페온 연회는 프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