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다”, 다양한 시상식에서 활약하는 게임사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12월에는 다양한 시상식이 열린다. 각종 분야에서 성과를 보인 기업이나 단체를 치하하고,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온 관련 분야 사람들과 서로 격려하고 교류하기 위해서다.
국내 게임사들도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더 게임 어워드’ 등 각종 게임 시상식에 참여해 한 해를 빛냈으나, 올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게임사들이 콘텐츠 및 기술적인 측면을 인정받으며 게임 외 분야의 시상식에서도 활약한 것.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하나의 자랑스러운 문화, 기술의 집약체로도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펄어비스는 제18회 ‘다리어워드’에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리어워드는 LA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한국 콘텐츠의 미국 시장 진출 및 확산에 기여한 기업 및 인물에게 ‘올해의 기업’, ‘베스트 비즈니스 파트너십’, ‘올해의 인물’으로 구성된 세 가지 부문에서 상을 수여한다.
그중 펄어비스는 미국 내 한국 게임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기업’을 수상했다. 회사는 2016년 북미에서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시작해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현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인 ‘아침의 나라’를 북미 시장에 선보여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알렸고, 바보 온달, 구미호 등 한국 판타지와 전래동화 스토리로 색다른 모험 요소를 선보이며 메타크리틱 80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한류를 입증했다.
다음으로,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시프트업이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시상식은 문화체육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며, 한 해 동안 한 해 동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와 우수 콘텐츠를 발굴해 시상하는 자리다.
그중 데브시스터즈는 ‘캐릭터 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쿠키런 IP의 다채로운 캐릭터와 이를 연결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인정받은 것. 게임의 캐릭터인 ‘쿠키’들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대상이면서 각기 다른 맛과 재료 등을 가져 인종, 문화, 지역, 배경, 관계를 아우르는 다양성으로 글로벌까지 인기가 뻗어나가고 있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주어진 운명을 과감히 뛰어넘어 희망과 용기, 협동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온 쿠키들을 사랑스럽게 봐준 팬들 덕분에 영광스럽게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선사하는 IP로 지속 성장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컴투스는 ‘해외진출유공 부문 대통령표창’의 자리에 올랐다. 회사는 특히 ‘서머너지 워’를 통한 북미와 유럽의 시장 개척과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머너즈 워’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글로벌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 2억 건, 누적 매출 3조 2천억 원을 돌파했다.
컴투스 정민영 제작총괄은 “지금도 '서머너즈 워'를 비롯해 수많은 K-게임이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세계 유저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글로벌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시프트업도 ‘해외진출유공 부문 문체부 장관표창’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 모두 글로벌 흥행하며 신규 IP 제작 역량을 입증 및 한류 확산에 이바지했음을 입증받은 것. 그중에서도 ‘니케’는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매출 최상단을 유지하는 등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시프트업 유형석 디렉터는 “이번 수상은 시프트업이 대한민국의 IP로 글로벌 게임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데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국내외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도 ‘제22회 정보보호 대상’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상식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주관하며, 기업의 정보보호 인식 및 자율적인 정보보호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엔씨는 정보보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신보안체계인 ‘제로트러스트’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에 대한 성과를 높게 인정받았다. ‘제로트러스트’는 “그 무엇도 검증하기 전까지는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하나의 엄격한 보안 모델이다. 회사는 앞서 2019년부터 제로트러스트를 도입하고 전사적으로 적용해 유의미한 보안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엔씨 신종회 정보보안센터장은 “정보보호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이용자들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엔씨 게임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