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승 중인 추억의 게임들
과거 많은 이들을 웃고 울렸던 추억의 게임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들은 단순히 게임을 재출시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무장해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세대의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는 중이다.
지난 12월 22일 출시된 라인게임즈의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그 대표적인 예다.1996년 발매된 ‘창세기전 1&2’의 정식 후속작을 표방하는 작품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23년 만에 출시되는 창세기전 시리즈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80~90년대 게임을 즐겼던 이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의 특징은 원작의 리소스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 있다. 약 80시간 분량의 방대한 플레이 타임을 통해 한국 게임 역사의 큰 획을 그은 캐릭터 ‘흑태자’와 왕녀 ‘이올린’의 가슴 저린 스토리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여기에 라인게임즈는 스토리의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모든 게임 장면을 원에스더(이올린 팬드래건 役), 남도형(라시드 팬드래건 役), 장민혁(G.S 役) 등 국내 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한 풀 보이스로 구현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월 공개된 체험판에서 쏟아진 혹평을 수용하여 대대적인 그래픽 퀄리티 상승과 이동속도 증가, 난이도 조절 등 편의성 개선을 진행한 것도 게임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
이러한 노력 끝에 출시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도 불구 현재 한국 닌텐도 e숍에서 인기 게임 8위룰 기록하여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1월 발매된 ‘환세취호전 플러스’도 이러한 추억의 게임 열풍에 큰 역할을 했다. 1997년 등장한 ‘환세취호전’의 리메이크 버전인 이 게임은 호랑이 권법가 '아타호'와 고양이 귀 권법 소녀 '린샹', 닌자 개 '스마슈' 등 매력적인 캐릭터가 펼치는 모험의 재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세취호전 플러스’는 출시 초반 몇몇 버그로 인해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지만, 12월 패치를 통해 버그를 대거 개선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개선된 도트 그래픽과 달라진 스킬 연출 그리고 원작의 단점으로 지적된 캐릭터 스킬 구성과 진행 방식을 모두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구축하여 원작 팬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중이다.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요소도 게임의 흥미를 높이는 요소다. 먼저 지옥 수련장 초난관 코스가 9장과 10장으로 증가했고, 이 중 10장에는 주인공 ‘야타호’가 등장하는 별도의 스토리가 등장해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과거의 명작을 새로운 그래픽으로 선보이고 있는 스퀘어에닉스의 ‘ 스타오션 세컨드 스토리 R’도 좋은 예다.
‘스타오션’ 시리즈 중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았던 두 번째 작품을 리메이크한 이 게임은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HD-2D 기법을 활용해 그래픽을 모두 새롭게 구현하여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월드맵, 각 지역의 중심이 되는 거대한 성 등 배경들은 수준 높은 3D 그래픽으로 표현하고, 캐릭터들은 PS1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도트로 등장하여 시리즈를 모르는 세대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여기에 엔딩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던전 등 추가 플레이 요소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진엔딩이 등장하는 등의 고전 게임 스타일의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되어 과거 공략집을 보며 게임을 즐겼던 이들에게 향수를 더했다는 것도 이 게임의 인기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