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국내 게임사 콘솔 시장 진출 가속화
지난 2023년은 국산 게임이 PC 및 콘솔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한 해가 됐다. 넥슨 민트로켓이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3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23 스팀 어워드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게임'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인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액션게임 'P의 거짓'은 1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발전해 온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AAA급 게임이 등장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높여줬다. 이 외에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나 '환세취호전 플러스' 등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콘솔 게임이 등장해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2024년 올해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시장이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콘솔 퍼스트 게임부터 시작해 콘솔 기기 게임 플레이를 염두에 둔 크로스 플랫폼 기반 게임이 다수 출격을 앞두고 있다.
먼저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스텔라 블레이드'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19년 '프로젝트 이브'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된 후 2021년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품으로 등장할 것을 알렸다. 이어 2022년 타이틀 공개와 플레이스테이션5로 등장할 것이 공개됐고, 2023년 상점페이지 오픈, 2024년 연내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소녀 캐릭터에 강점을 가진 시프트업과 김형태 대표의 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액션 게임이다. 미소녀 캐릭터를 3D로 입체감 있게 구성해 미려한 캐릭터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완성했다. 이용자들은 게임의 주인공 이브를 조종해 지구를 유린하고 인류가 생존을 위해 우주의 콜로니로 탈출하는 원인이 된 네이티브를 물리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개발 연기 소식을 전한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도 새해 출시를 목표로 게임의 퀄리티를 올리는 데 한창이다. 특히,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큰 기대를 받는 만큼 AAA 콘솔 시장에 어울리는 뛰어난 완성도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자체 게임엔진인 '블랙스페이스'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작품이다. 차세대 엔진을 활용한 뛰어난 비주얼과 거대한 월드 그리고 실제 같은 물리 구현 등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3에서 관계자를 대상으로 빌드를 시연해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게임은 콘솔과 PC로 출시 예정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로 좋은 평가를 끌어낸 넥슨도 24년 콘솔 게임 시장에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작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가 올해 여름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빼어난 비주얼이 강점이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계승자가 되어 인류 문명을 무너뜨린 벌거스에 맞서 싸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RPG '프로젝트 AK'가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이름을 확정하고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반역 누명을 쓰고 추방돼 가까스로 살아남은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본인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독자적인 3D 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처절하게 펼쳐지는 복수극을 그린다.
넷마블도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콘솔 게임 시장에 선보인다. 현재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얼리액세스 중인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올 상반기 콘솔과 PC 플랫폼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TPS MOBA 장르의 게임으로 다양한 영웅과 아이템을 조합해 실시간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스타 2023을 통해 공개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PC와 모바일은 물론 콘솔 플랫폼으로 진격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으로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거대한 오픈월드애서 즐기는 모험을 그렸다.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비주얼과 4명의 영웅을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뿐만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를 최근 국내 시장에 론칭을 마쳤으며, 해외 진출과 함께 콘솔 게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닌텐도 스위치로 난투형 대전 액션게임 '배틀 크러쉬'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23을 통해 수준 높은 게임성을 공개하며 화제에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오픈월드형 MMO 슈팅 게임 신작 'LLL'도 PC와 콘솔 등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대체 역사 SF 설정으로, 특정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알던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린다. '파괴된 서울'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지난 지스타에서는 '파괴된 서울'이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틀그라운드'로 PC 시장은 물론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활약한 크래프톤은 시뮬레이션 신작 게임 '인조이'를 PC는 물론 콘솔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익스트랙션 장르의 신작 게임 '프로젝트 블랙 버짓'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바일게임 '그랑사가'를 선보인 엔픽셀도 신작 MMORPG'크로노 오디세이'를 PC와 콘솔 플랫폼용 게임으로 선보일 준비를 하는 등 국내 대형 게임사는 물론 실력 있는 중견 게임사까지 콘솔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3년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이 좋은 성적을 냈고, 국내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콘솔 게임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늘고 있다. 이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던 것은 지난 지스타 2023이었다. 다양한 전시 작품이 콘솔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콘솔 시장 도전이 만만하고 쉽지 않겠지만, 게임사들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